재벌들의 농업진출과 파국을 맞은 우리의 미래
정설교 화백
기사입력: 2016/07/13 [08:2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삭줍기를 명화라고 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색이 좀 필요하다. 당시 농민을 그린 그림들은 대부분 술 먹고 여자들과 희희낙낙거리는 그림들 외에 농민들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밀레는 전문 기관에서 그림을 배운 사람도 아니고 가난한 농민출신으로 그들의 애한을 진실되게 그렸다. 이삭줍기 그림도 풍년이 든 가을에 곡식은 지주들이 가져가고 농민들은 이삭을 주워야하는 현실이 극적 대조를 통해 잘 나타나 있다. 이런 그림이 당시 농민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었을지는 몰라도 그림을 살 재력을 가진 귀족들의 가슴은 울릴 수 없어 팔릴 수 있는 그림이 아니었다. 그래서 밀레는 늘 가난하게 살았고 먹고 살기위해 야한 그림도 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레가 허리도 제대로 펴보지 못학고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애한을 그리면서 얼마나 가슴아파했을지 여인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밀레가 가슴아파했던 현실이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또한 가슴 아프다.

   © 정설교 화백


한국농촌경제원에서 보내온 농업관측  7월호 농산물 출하량 작년 보다 증가 가격 하락?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어재 서울 양재동 농림수산식품센타를 방문했다
. 외국수입농산물에서 국내 농산물까지 실로 다양한 농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하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 소비자는 별로 많지 않았지만 실로 현지보다도 더 저렴한 농산물에 놀랐다. 필자가 사는 평창은 중간상들이 서울에서 입찰하여 여기에 다시 운송료와 마진을 붙여서인지 서울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다. 예를 들면 평창에서 수박10Kg16천원 ~2만 원짜리가 서울에서는 7천원에서 12.000원 사이다.

 

수박뿐만 아니라 참외, 자두, 복숭아, 사과 등은 물론이고 작년보다 생산량이 증가한 봄 감자와 곧 이어서  출하될 고랭지 감자< 값이 비교적 안정되어 강원도 농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작목>  아예 상인들을 찾아볼 수 없고 혹 현지에서 수확하여 출하된 감자<20Kg>도 한 박스에 일 만 원정도로 비료 값이나 나왔을까 생각하니 농민의 한 사람으로 농민만 죽어라 하는 농업정책이 부재한 정권에 대한 원성만 가득하여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농촌은 젊은이가 없고 대부분 구부정하고 병든 노인들이며 농민들은 관성의 법칙에 의하여 농사에 희망이 없는 걸 알면서도 땅을 놀리지 못하고 해마다 농사를 시작한다.

 

왜정 이후에서 지금까지 우리농업은  수탈의 대상으로 이를  농업의 역사에서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해마다 적자 농사에 농민들의 땅은 도시의 부재지주의 땅이거나 아니면 농협과 농업기반공사에  담보물로 잡혀 있으며 대부분 농민은 파국에 처하고 어떠하면 왕조시대의 비참한 소작농들뿐이다.

 

그런 농업에  재벌기업들이 수백만평의 땅을 매수하여 유리온실 등 농업을 하겠다고 한다. 재벌기업은 유통시설에서 가공시설까지, 수출에서 외국농산물 수입까지 거의 전 부야를 손아귀에 넣고 있다. 몇 몇 농민들이 반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재벌들의 이익에 충실 하는 정부와 언론들은 경찰을 통한 폭력과 여론몰이를 해서라도 이를 관철시키고 말 것이다.

 

서울 양재동의 차떼기로 쌓인 농산물은 곧 재벌들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고급 진열대에 쌓여 돈 많은 고객들을 기다리며 매우 고가에 팔리게 될 것이고 저임금에 알바들을 비롯한 라면도 하나 끓일 수 없는  굶주리는 실업자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한 때는 WTO 농업개방이 노동자가 저 농산물을 먹을 수 있어 노동자들 이익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해 있었지만 저농산물을 먹는 노동자는 비정규, 실업 저임금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작한 재벌들의 농업 진출은 더 더욱 우리사회를 저임금 고물가에  생지옥으로 몰아넣고 우리의 미래는 캄캄하여 앞이 보이질 않는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불평등  나라에서 유기농이 대안이라는 농민들이 있다니 아직도 한국의 농민들은 꿈속에서 사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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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바이 16/07/13 [18:42]
정설교 화백님께서 영어의 몸에서 풀려나셨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일면식도 없지만 화백님의 본질에 대한 해박한 세상이야기에 늘 찬탄하고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농업문제에 대해 이리도 정확하게 꿰뚫고 계시니 많은 것을 배웁니다. 국가,국민의 만년지 근본인 땅과 농업을 파괴하고 국가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식민지 매국매판 관료와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는 농정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치혁명이 아니고서는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화백님의 농업문제에 대한 좋은 글 많이 써주십시오. 건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수정 삭제
무식한이 16/07/14 [11:30]
화학농 유기농 자연농으로 가야죠.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식품의 출처,성분,독성,GMO여부 등등은 어떻게 투명하게 알 수 있을 까요. 혹자는 우리는 쓰레기를 먹고 산다는 혹평을 하기도 하죠. 자급자족이 20%에 그친다는 소문은 차치하고라도 먹거리의 안전여부라도 알고 먹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죠... ...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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