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은 왜 6월에 백두산 답사행군을 하는 것일까?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06/21 [17: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백두산 정상은 6월에도 눈이 쌓여있다     © 자주시보

 

최근 자주시보 기자들은 중국을 통해 백두산 천지를 보고 왔다. 백두산은 6월이었지만 여전히 눈이 녹아 있지 않았고,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바람이 거세차지고 우박까지 내렸다. 

 

정상에 올라 5분여를 바람과 우박을 맞으며 기다리니, 비구름이 사라지면서 천지가 눈에 들어았다. 멀리서 본 천지는 여전히 얼어있었고, 천지 주변에 역시 흰 눈이 뒤덮여 있었다.

 

천지 주변에 꽃은 7~8월에만 핀다고 한다. 

천지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중국을 통해서 가 아닌, 북녘의 땅을 밟고 백두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그런데, 북에서 이번 6월 초부터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행군을 여맹, 당 선전일꾼, 청년학생들이 진행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북에서는 어떤 경로로,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를 답사하는지 인터넷에 소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단은 보통 혜산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선전일꾼들이 답사 출발모임 사진 [사진출처-인터넷]     

 

이번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를 여맹일꾼들은 6월 1일부터 6일까지, 당 선전일꾼들은 4일부터 11일까지, 청년학생들은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행군은 보통 혜산시에서 출발하여, 보천보 혁명사적지, 대흥단혁명사적지, 삼지연군의 대기념비, 백두산 정상, 백두산의 밀영, 리명수 혁명사적지, 청봉숙영지, 베게봉 숙영지, 곰의골 숙영지 등을 답사한다. 

 

답사의 시작과 뒤에는 결의모임을 진행하며, 이번 답사의 의의가 무엇인지, 답사기간 깨닫고 느낀 것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진행된다.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행군은 보통 보천보 전투 승리의 날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청년 답사단의 행군 모습 [사진출처-인터넷]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자료에 의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제1중학교 재학시절인 1956년 6월 ‘백두산 혁명사적지 답사행군대’를 처음으로 조직하고 시작한 것으로 소개되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혁명사적지 답사에는 관심도 돌리지 않고 방해하던 세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답사하면서 당의 혁명전통에 대하여 깊이 체득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을 발기하였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답사 경로도 직접 짜고, 직접 대오를 인솔하여 첫 답사행군을 하였다.

6월 5일 평양에서 출발하여, 혜산을 거쳐 보천보, 그리고 삼지연군, 갑무경비도를 행군하고, 리명수를 거쳐 14일 평양으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혜산이나 보천보 등도 혁명유적지가 잘 꾸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혁명사적지, 혁명사적지 답사사업은 주체의 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요한 사업’이라 강조하며 혁명유적지 발굴과 답사사업을 중시하였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학교 때 시작한 답사행군 사업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 조선혁명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1중학교 시절 백두산지구 답사단 첫 출발 자료 [사진출처-인터넷]     

 

그런데 이번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청년학생들이 백두산 정상에서 맹세모임을 진행한 것과 모든 답사단이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를 답사했다는 것이다. 

 

6월이지만 백두산 정상은 꽤 많은 눈이 쌓여 있었고, 북에서 표현하는 백두산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청년학생들이 맹세모임을 하였다. 이것은 북에서 이야기하는 백두의 혁명정신을 청년학생들이 그 어떤 난관에도 극복하고, 이어가겠다는 그리고 선군혁명의 위업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심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번 답사에 참가한 청년들 역시 혁명사적지를 돌아보면서 ‘청년들을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 정신으로 무장시키겠다’,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의 혁명위업, 선군혁명 위업을 완성해 나가겠다’ 결심과 ‘김정은 동지의 발걸음에 보폭을 맞추며 청년 영웅으로 살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전국 청년학생 답사단이 백두산 정상에서 결의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

 

▲ 6월 백두산 정상에서 눈이 쌓여있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데서 결의모임을 하는 청년학생 답사단 [사진출처-인터넷] 

 

그리고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를 답사하면서 시낭송대회, 답사소감문 발표 등을 진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과 준공식에도 참여하면서 지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가 준공이 되자 북에서는 ‘백두산영웅청년정신’이라는 시대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시기는 청년이 ‘혁명의 전위부대, 주력부대’라 하면서 ‘백두산 영웅청년정신’을 ‘오직 당이 정한 노선을 따라 나가는 곧바로의 정신, 배짱과 담력을 지니고 만리마의 속도로 내달리는 드세찬 공격정신, 자기 힘을 믿고 시련을 이겨내며 미래를 앞당기는 자력자강의 정신’ 등 세 가지를 본질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백두산 영웅청년정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청년들에 대한 믿음, 백두의 혁명정신, 칼바람 정신으로 구체화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 인근에 ‘백두산영웅청년위훈전시관’을 건립하고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 행군에 포함시켰다.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 헹군에 2016년부터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도 포함되었다.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 [사진출처-인터넷]     ©

 

즉 ‘백두산 영웅청년발전소’의 답사를 통해 항일 무장 투쟁시기의 유격대원들의 투쟁정신이 주체혁명위업의 완성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 하다. 

 

눈 쌓인 백두산에서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웠던 항일 유격대원들의 모습이, 지금은 당이 바라는 것이라면 난관을 헤치며 완성해나가는 청년학생들의 모습으로 계승되고 있다는 것을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를 통해서 교양하는 것으로 보인다.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답사행군에서 시낭송 및 합창경연대회를 하는 당 선전일꾼들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중에서 삼지연군 기념비 해설을 듣는 답사행군대 [사진출처-인터넷]     

 

▲ 삼지연 기념비 [사진출처-인터넷]     

 

▲ 삼지연 기념비2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중 백두산 밀영의 모습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 청봉 숙영지에 사령부가 있던 자리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 지구 혁명사적지 중에서 구호나무,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어머니인 김정숙이 쓴 구호나무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 사자봉 밀영의 구호나무, 구호나무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중 리명수혁명사적지, 해설을 듣는 답사단 [사진출처-인터넷]     

 

▲ 건창 숙영지에 있는 선전화 [사진출처-인터넷]     

 

▲ 곤장덕 사적지, 보천보 전투 때 사령부가 있던 자리라 한다 [사진출처-인터넷]     

 

▲ 김일성주석이 일본의 포위망을 대낮에 뚫고 항일유격대원들과 행군했다는 갑무경비도로. 답사행군대오도 갑무경비도로를 행군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 신사동 사적지 [사진출처-인터넷]     

 

▲ 백두산지구 혁명사적지는 보천보 전투 승리 기념일을 즈음해서 해마다 6월이 되면 답사행군을 시작한다.  보천보 전투 당시를 그린 선전화 [사진출처-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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