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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과 징, 우리 가락으로 반미 투쟁하는 용산 시민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17/10/30 [10:30]

꽹과 징, 우리 가락으로 반미 투쟁하는 용산 시민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17/10/30 [10:30]

 

▲ 10월 29일, 미 용산기지 앞에서 용산시민들이 용산기지 온전히 반환을 요구하는 기지 앞 풍물한마당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10월 29일, 오후 4시 용산 미군기지 4번 게이트 앞에서 “땅도, 땅도 내 땅이다, 조선 땅도 내 땅이다”라는 노래 함께 풍물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트럼프 OUT! 대북제재 중단! 용산 기지 반환!’을 요구하며 용산 기지 앞 풍물한마당이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 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것이다.

 

오늘은 용산 시민회의 회원들과 대학생 그리고 ‘트럼프 탄핵’을 요구하며 방미투쟁을 하려던 방탄청년단 단원 등 30여 명이 모여 풍물을 치고 피켓을 들면서 ‘대북제재 중단하라!’, ‘미군기지 온전히 되찾자!’의 구호를 외치며 난장을 펼쳤다. 

 

▲ 용산기지 앞에서 풍물소리와 함께 '땅도 땅도 내 땅이다."라는 우리 노래도 함께 울려퍼졌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용산 시민회의 회원인 조영래씨는 “일요일 오후에 쉬고 있을 미군들에게 우리의 풍물소리와 구호로 그들에게 여기는 너희가 쉴 공간이 아니다. 푹 쉬고 싶으면 미군 기지를 온전히 돌려주고, 이 땅을 떠나라”고 우리의 요구를 주장하기 위해서 풍물한마당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용산 시민회의 최명희 회원은 “우리 민족의 정신, 민중의 정신인 풍물가락을 통해서 우리는 미국에게 전쟁을 반대한다. 용산 미군 기지를 온전히 정화시키고 나가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손을 떼라”는 의미로 풍물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 문이 열렸던 용산 미군기지 4번 게이트와 마지막 장소였던 16번 게이트는 풍물소리가 나고 회원들이 앞에서 난장을 피려하자 한국 경찰들은 황급히 게이트 문을 닫으며 통제를 했다. 

 

풍물한마당에 참가한 서울지역 청년단체 새바람 윤선애 대표는 “용산의 가장 아름다운 곳은 미군기지가 차지하고 있다. 미군기지로 인해서 우리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다. 기지를 반환한다고 하더니 안나간다고 한다. 왜 우리 땅인데 미군이 마음대로 나가니, 안나가니 말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곧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고 하니,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온 김에 같이 미국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였다. 

 

▲ 한국의 경찰들은 용산시민들이 풍물과 함께 미군 기지 앞으로 가니 미군기지 문을 활급히 닫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가극단 미래의 유정숙 대표는 용산에 있는 미군들에게 들으라고 김남주 시인의 ‘아메리카여, 아메리카여, 아메리카여’ 시를 낭송했다. 

 

그리고 용산 시민회의 회원들은 미리 준비해 온 요구서한을 각각 한글과 영어로 낭독하였다.  

 

서한에서 “전쟁은 곧 죽음이요, 파멸이다. 한반도와 미국 본토 모두 핵참화를 면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대화를 시작해야 하며, 대화의 전제조건이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미국은 북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 압박과 제재는 현 정세를 풀어나가는데 백해무익안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군사적 충돌을 막고 평화적 해법으로 나가는데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명박, 박근혜식 대북정책, 제발 좀 집어치우라!”고 문재인 정부에게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전쟁 참화를 막고 평화를 실현하는 길에 힘을 모으자, 부강번영한 나라를 위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강산을 지기키 위해 마음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 미군기지 앞에서 가극단 미래 유정숙 대표가 김남주시인의 '아메리카여, 아메리카여, 아메리카여'라는 미제국주의의 실체에 대해 비판한 시를 낭독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4번 게이트에 앞에서 시작된 풍물한마당은 전쟁기념관을 거쳐 용산 미군기지 16번 게이트까지 용산 미군기지를 돌면서 풍물과 구호, 피켓 시위를 하였다.

 

16번 게이트 앞에서는 ‘트럼프 탄핵 방탄청년단’ 단원은 “지난 25일 미국에 가지 못한 채 현재 광화문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지금쯤이면 뉴욕에서 반 트럼프 시위를 할 예정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왜 우리가 입국거부를 당했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다. 미국도 한국도 서로 다른 부서에게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에 못갔지만 한국에서 미국에서 하려던 투쟁을 다하고 있다, 트럼프가 방한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들의 투쟁의지를 보이겠다.”며 결의발언을 하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하려던 준비했던 춤과 노래로 한국청년들의 투쟁의지를 보여주었다. 

 

▲ 풍물과 함께 노래도 부르며, 미군기지 반환을 요구하는 시민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이번 풍물한마당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끼를 발산하면서 즐기는 투쟁이었다. 

노래를 잘하는 학생들은 ‘반미와 통일을 주제로 한 노래공연’을 선보였고, 시를 낭송하는 배우, 풍물을 칠 줄 아는 사람들은 풍물을 치고, 피켓을 들며 춤을 추면서 우리의 가락으로 미군과 미국에게 경고하는 흥겨운 투쟁이다, 

 

용산 시민들은 요구는 간단하다. 

오염된 용산 미군 기지를 온전히 정화시킨 뒤에 기지 전체를 반환하고 이 땅을 나가라는 것이다. 

 

▲ 용산시민이 한글과 영어로 준비해 온 서한을 낭독하고 있다. 서한을 통해 '미국은 북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10월 29일, 용산미군기지 앞 풍물한마당에서 어린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말을 그만하라'는 의미로 주먹을 날리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용산미군기지 담벼락을 따라서 풍물과 함께 행진을 하는 용산시민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전쟁기념관 앞에서 상모돌리기를 하는 참가자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용산미군기지 16번 게이트 앞에서 풍물을 치는 참가자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10월은 자주시보 후원확대의 달입니다.

기자는 퍽 늘었는데 점점 정기후원이 줄어들어 후원히 절실한 상황입니다.

애독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후원격려부탁합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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