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419] “시 황제”타령에 취한 한국언론들의 한심한 수준

중국시민 | 기사입력 2018/02/28 [18:06]

[정문일침419] “시 황제”타령에 취한 한국언론들의 한심한 수준

중국시민 | 입력 : 2018/02/28 [18:06]

 

▲ 한국 언론들이 쏟아내는 시진핑 주석의 시황제 타령 보도들  



한국은 개헌이 정치의 블랙홀이라 위험부담이 크고 불확실성이 많아 여러 해 질질 끌다가 금년에야 실현가망이 있는데, 중국은 2017년 가을에 언급된 개헌을 금년 3월에 실현하게 된다. 혹자는 일당독재 때문이라고 평하지만 국가정책변화에 관련하여 공산당 내부의 토론, 외부 인사들과의 협상,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의 표결 등은 복잡성과 치열함은 상상을 초월한단다. 

 

2월 25일 중공 중앙위원회의 헌법 수개 제의가 보도된 다음, 외부에서는 국가주석 10년 임기 제한 조항 삭제에나 주목하면서 “시 황제”의 출현을 풍자 혹은 우려하는데, 실제로 제의 조목만 해도 21개이고 구체적인 수정내용은 더 많다. 전에 물질문명, 정치문명, 정신문명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진(推动物质文明、政治文明和精神文明协调发展)을 강조했던 부분이 “물질문명, 정치문명, 정신문명, 사회문명, 생태문명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진(推动物质文明、政治文明、精神文明、社会文明、生态文明协调发展)”으로 변해 사회문명과 생태문명이 늘어난 것만 해도 기업인은 커다란 장사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변화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는 중국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눈을 씻고도 찾아보기 어렵고 “시진핑 종신제”라는 틀을 스스로 만들어 그 속에 갇혀버린 설들과 주장들을 생산 및 확대재생산한다. 게다가 한국언론들은 중국인들의 이름마저 제대로 전하지 못했으니 한심하지 않은가! 

런민대학(인민대학)의 쉬인훙이란 사람이 뭐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대뜸 문제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인민대학에는 유명한 국제정치학자 스인훙(时殷弘시은홍)이 있는데 병음표기로 “shi yin hong”이다. “时殷弘”을 보고 제대로 발음한 게 아니라 아마도 영어기사에서 “shi”를 “쉬”라고 짐작하여 표기한 모양이다. 

 

쉬인훙의 경우와 베이징의 정치학자 룽젠저(榮劍則)가 8000만 공산당원 중에 대장부가 한 명도 없고, 14억 국민이 구경꾼 노릇만 하고 있다면서 개탄했다는 내용은 필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중국의 정치평론가들이나 학자들 이름을 필자가 꽤나 아는데 룽젠저는 말그대로 듣보잡이었기 때문이다. 한참 궁리하다가 큰 웃음이 터져나왔다! 베이징에 이름난 꿍즈(公知, 公共知识分子공공지식분자의 준말)이자 골동품 장사꾼인 룽젠(荣剑)이란 사람이 있는데 2016년이던가 중국 정부가 인터넷을 정돈하면서 일부 유명 블로거 계정들을 봉쇄할 때 룽젠의 계정 “룽젠2001荣剑2001”도 헌법의 기본원칙을 반대하고 국가이익에 손해를 끼치며 요언을 만들고 날랐다는 이유로 봉쇄되었다. 

룽젠이 이번에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보지는 않았으나 룽젠저라는 인물은 없고 개탄 또한 룽젠의 일관적인 스타일에 어울리니까 룽젠저란 룽젠의 오류임이 분명하다. 그러면 왜 그런 오류가 생겼을까? 

 

중국어 글에서 여러 사람의 반향을 열거할 때 그저 인명 뒤에 반향을 쓰기도 하지만 약간의 차이를 두는 방식이 곧잘 사용된다. 예컨대 첫 번째 인물은 그저 이름 뒤에 뭐라고 말했다고 쓴 다음 두 번째 인물은 인명 뒤에 “저(則)“을 붙여서 앞의 사람과는 좀 다른 주장을 내왔음을 강조한다. 만약 앞에서 두세 사람이 비슷한 주장을 한 다음에 색다른 주장을 펴는 사람을 거드는 경우 “저(則)“는 거의 필수이다. 우리 말의 토로는 ”~은, ~는“과 비슷한데 강조하는 색채가 ”~은, ~는“보다 진하다. “저(則)“를 그저 ”~은, ~는“으로 옮겨 아무개는 이러이렇게 말해다 식으로 번역해도 틀리지는 않으나, 숨겨진 뜻을 정확히 전하려면 ”***은/는“ 앞에 ”그리고“, ”한편“, ”이와 달리“, ”그에 비해“ 따위를 넣어주는 게 좋다. 

 

1989년 6. 4사건에 참여했었고 여러 해 중공과 정부를 비판해온 룽젠의 반향은 전혀 이상할 게 없으나, 꽤나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헷갈려서 중국에 없는 이름을 만들어낸 한국언론의 보도능력은 참으로 놀랍다. 

룽젠보다 지명도가 좀 떨어지는 사람들의 이름도 뒤에 이어지는 동사가 외자 이름에 붙여져 없는 이름이 생겨났는데 일일이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져서 가장 전형적인 사례 하나로 그친다. 

 

한국의 “중국전문가”들이 펴는 주장들을 살펴보면, 경제, 군사, 체육,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그나마 씨 박힌 소리를 종종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은 생뚱 같은 말이나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한국 언론들이 중국의 정치를 논할 때는 수박 겉핥기 정도가 아니라 호박을 멀찌감치 보고서 수박 맛이 어떻다고 우기는 꼴이다. 그런 기사들을 보고 한국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다가는 쌍코피나 터지기 십상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 11111 2018/02/28 [21:27] 수정 | 삭제
  • 중국시민왈--찌질한 한국사람들은 중국의 위대한것을 모른다.
    그런데, 찌질한 한국사람들이 , 시진핑이 장기집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말은--
    위대한 중국시민은 아무말없이 어물쩡 너머가네....
    혹, 중국은 위대하기 때문에 장기 집권해야 한다는, 중국은 일당독재 해도 위대한것임.
    요런 이야기 ,,,,, 역사를 보고 현실을 보면 ,중국은 절대,할말이 없을것인데, 세뇌를 어찌 시키나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중국시민의 정문일침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