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9월 남북 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이 나온 뒤 맞았다. 그러기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과 친척들 사이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빠질 수 없는 소재였다. 이는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2박 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이 끝나고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반응을 소개한다.
우선 전반적인 국민들의 반응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ID‘에**’는 “난 평양선언 대환영합니다.^^ 남과 북 모드에게 가슴 벅찬 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민족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ID‘물*’는 “김정은 위원장도 고맙고, 문 대통령의 마음 씀씀이, 편지 글귀도 넘 감동이다.”, ID‘이**’는 “비록 오랜 기간 서로를 적대하고 멀어졌지만. 조금씩, 천천히 다가갑시다. 우린 그저 본래 하나였습니다.”며 평양공동선언을 환영했다.
그리고 평양공동선언을 깎아내리는 정당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그리고 ID‘C**’은 “살다 살다 이런 일본 앞잡이 같은 정치인들은 보다보다 처음 보네 지들 자리보전만 생각하는 쓰렉“, ID‘곰테***’는 ”안보장사 못 하니 별별쥐랄을 다한다. 총선 빨리하자 버러지들 안 볼 수 없냐?“ ID’도트**** ****’는 “머든지 겐세이 한국당 혼수상태”, ID‘임**’는 ”남과 북이 백두산에 오른 날 심기 불편하신 일본 눈치 보는 언론과 야당들 이것들이 바로 적폐다“라며 평양공동선언을 어떻게든 깎아내리고 폄훼하려는 반통일 적폐 정당들에 쓴 소리를 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 외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국민들의 반응은 역시나 북과 북의 지도자에 대한 달라진 인식이었다.
정상회담 기간 내내 보여준 소탈하고 진심 어린 모습과 북에서 보내는 ‘송이버섯’, 김정은 위원장의 ‘손 하트’,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이번 정상회담은 북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북에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보낸 ‘송이버섯’을 받고 눈물을 짓던 한 이산가족의 모습은 인터넷을 감동의 눈물바다로 만들었는데, ID‘뱅**’ 은 “따뜻하다...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라며 댓글을 달았고, ID‘jam** *****’은 “김정은이가 서울 오면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환대받은 만큼은 우리도 해 줘야 한다. 갈 때 선물 보따리를 잔뜩 챙겨서 보내자. 김정은이도 이산가족 위로 차 귀한 북한산 송이를 2톤이나 보내지 않았던가?”라고 댓글을 달며 감동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백두산에서 김정숙 여사의 코트가 물에 젖지 않도록 잡아준 리설주 여사를 보고 ID ‘정치참*****’는 “저런 모습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북한 최고 존엄인 김정은이 우리 수행원을 대신해 직접 대통령의 사진을 찍어주고, 최고 존엄의 아내는 리설주 여사가 물에 젖을까 우리 김정숙 여사의 코트자락을 잡아주는 장면을 다 보다니.. 저런 건 사람 대 사람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야 할 수 있는 거다. 척해서 억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그동안 우리가 북한을 제대로 못 봐서 편견만 가졌었나 보다. 이번에 북한도 김정은도, 평양시민들도 다 다시 보게 됐다. 그래 우린 오천 년을 함께 살았던 한민족이다.”라며 댓글을 달았고, ID ‘Justice’도 “어머니하고 딸 같네”라며 댓글을 달았다.
백두산 기념촬영을 보면서도 ID ‘배후**’은 “그냥 다 같은 민족이네 ㅋㅋ 저 사진만 판단하면 그냥 어디 단체서 기념사진 찍은 거네.. 저기엔 대결도 대립도 불신도 없네..모두가 그냥 한민족이네..왜 내가 좋냐고”라며 댓글을 달았고, ID ‘텔레**’도 “김정은 표정이 가식 없이 웃는 게 맞네요. 살다 보니ᆢ 희망을 가져보는 것도 가능하게 하네요. 참 좋습니다.”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정상회담 중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소식은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것 같았다. 국민들은 ‘태극기 집회’ 등의 테러로 우려와 걱정을 표현하긴 했지만, 여론조사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찬성하는 여론이 87%에 달할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잘 맞이하자는 여론이 높았다.
ID ‘le ci** ****’는 “답방이 달갑지 않은 분들께. 미우나 고우나 손님은 손님입니다. 격을 갖추어 맞이합시다. 분단도 전쟁도 외세에 자력으로 맞서지 못한 어찌 보면 우리 자신들의 잘못입니다. 하늘이 준 기회. 잘 키워 갑시다.”고 댓글을 달았고, ID ‘Kak** *****’는 “김정은 위원장이 오면 수구꼴통 태극기 부대의 기세를 누르려고 나도 나가서 열렬히 환영해줄 것이다.”고 댓글을 달았다. ID ‘맹박18** ****’도 “김대중님, 노무현님, 문재인님은 북에 방문할 때마다 정말 지상 최대의 환대를 받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극진한 대우였다.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건 우리네 전통이자 세계 보편적 문화다.”고 댓글을 달았고, ID ‘낼도 태양* **’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에 온다면 온 국민들이 대환영해야 됩니다. 그래야 강대국이 되여 일본 놈들이 머리 숙여 그동안의 잘못들을 인정할거 라 봅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 부대 반대하는 것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 그리고 정상회담 기간 내내 보여준 겸손하고 솔직한 모습은 국민들의 인식에 큰 변화를 준 것 같다.
ID ‘맹박18** ****’은 “일당 데모, 암살 시도 등 별의별 위협 요소가 산재했음에도 서울행을 결심한 김정은은 정말 큰 용기를 낸 것이다.”고 했고, ID ‘하늘빛***’는 “그럴 거라는 걸 알고도 온다는 건 그만큼 대인배라는거 .”, ID ‘s**’는 “다음에 올 때 진짜 입이 떡 벌어지게 챙겨 줘야겠구먼. 정은이가 나이도 어린데 민족을 위해 힘든 결단 많이 하고 노력한다.”고 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의 포부와 용기에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또한 ID ‘이게 나라* ** ***’는 “진실 되고 솔직 담백한 김정은 위원장 당신의 공로도 크외다... 우리 문재인대통령님과 김정숙여사님과 많은 수행원들 따뜻하게 대접해줘 감사해요...”라고 썼고, ID ‘매너**’는 “저런 화통한 김정은과 무조건 거리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 먹으려 했던 지난 이명박근혜 9년 다시는 그런 정권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그리고 ID ‘현대****’는 “김정은 멋지네! 서울 오면 문프랑 독도 가라. 독도 가서 한반도기 꽂고 와라. 일본 놈들 눈깔이 뒤집혀지게.”, ID ‘ss****’는 “김정은 스케일이 남다르네~! 개누리잔당들 좀 보고 배워라~ 쪼잔해가지고”, ID ‘thfq*********’는 “김정은이 김성태 보다 바른 생각을 가진 건 맞는 거 같다”고 했고, ID ‘제뉴**’는 “김정은을 볼 때 처음엔 긴가민가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진실성이 있고 신뢰가 가더라. 민족의 암 덩어리 자유당보다는 백배 더 믿음이 간다.”, ID ‘코스**’는 “자존감 쩌는 김정은!! 배포 결단력 순간 판단력에 유머감각 위트 예의 김일성 손자라 최고 권력자가 된 거라 생각했었는데 볼수록 깜놀!! 최고 권력자로서는 젊은 나이지만 자격은 충분하다 본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며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변화와 같이 북에 대한 인식 또한 변화하고 있었다. ID ‘늘잘노***’은 “그동안 우린 속았다. 북한이 무슨 괴물인 것같이, 알고 보니 괴물은 분열을 조장해서 자기 재산만 증식하는 입만 애국을 외치는 조중동 자한당 그리고 친일 후손들이다” 라고 했고, ID ‘La**’는 “북한 정권에 대해서 우리가 모르는 게 많았던 거 같다. 서로 잘사는 강대국으로 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ID ‘탄**’도 “이제 답을 찾았다. 남북을 갈라놓는 자들이 역적들이다.”라고 했고, ID ‘=ㅁ=**’은 “북한을 우리의 주적이라고 했던 시절이 엊그제였던 거 같은데 난 예전부터 일본이 주적이라 생각했었다. 우리의 영토 독도를 시시탐탐 노리는 일본이야말로 주적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했다.
우리는 그동안 북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살아왔고 모르도록 강요당해왔다. 그리고 북에 대한 왜곡된 모습만 배워왔다.
하지만 올해에만 남과 북의 정상이 3번 만나는 요즘, 우리는 북과 북의 지도자에 대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는 북과 북의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남과 북이 통일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평화통일의 시금석이 되어 자주적이고 하나 된 한반도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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