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호랑이, 고양이를 잡다"
권말선
기사입력: 2019/10/23 [12: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해리스 미 대사 관저를 사다리 타고 진입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대학생진보연합]     ©자주시보

 

호랑이, 고양이를 잡다

  

권말선

 

민주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리겠다고

통일만이 우리의 살길,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주권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노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 철창속에서 맹렬히 싸우던 청년들

팔이 비틀리고 수갑이 채워진 채 철창속에 갇혔지만

저 용감하고 정의로운 투쟁,

항일의 후손다운 항미의 전사여

빛나고 빛난다

 

우리 청년들

장하다, 멋지구나

날강도 미국의 담장을 넘고야 말았구나!

총부리 흔들며 쳐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고는

온갖 간섭과 약탈

패악질을 해대던 놈들이라

언제고 쫓아내야지 이를 갈며 벼르고 있었기에

백두산 호랑이 기개는 새삼 더욱 아름다워라

 

담장을 짓밟히고서 놀란 가슴 쓸어내렸겠지만

말해보아라, 네가 튼 둥지는 그렇게나 대단한 것이냐

감히 담쟁이 한 줄기도 뻗을 수 없는 담장

감히 구렁이도 넘지 말아야 할 담장

감히 잠자리도 쉴 수 없는 담장이었더냐

오직 네 고양이만 타고 넘을 수 있는 담장이란 말이냐

 

고양이는 무사하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해봐도

그 잘난 담장이며 마당을 밟혔기에

그 꼴사나운 자존심 밟혔기에

기어서라도 타고 넘어서라도

결국엔 담장을 무너치고 안방을 쳐들어가

네 놈의 멱살을 잡고 말겠다는 의지를 알았기에

애먼 고양이나 붙들고 벌벌 떠는게지

 

오호라, 흰소리 뻥뻥 해댔지만 실은

고양이 발톱을 흔들며 6조를 내놓으라고 호통을 친거였구나

고양이 털을 사자털이라 우기며 무기를 팔아먹었구나

고양이 소리를 맹견의 소리라 우기며 동맹을 강요했구나

방위비 분담금은 구실일 뿐 덩치 큰 놈의 구걸이었구나

 

그걸 알았던거지, 호랑이처럼 용맹한 저 청년들은!

어흥, 호령 앞에 쥐콩만한 심장 떨어질새라

번쩍 들린 호랑이 앞발에 비명 내지르며

해리 해리스는 오늘도 담장위 고양이처럼

발걸음 죽여가며 바르르 떨고있겠지

 

호랑이, 고양이 잡으러 간다

기다려라,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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