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북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미국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19/12/26 [14:00]

[분석] 북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미국

김영란 기자 | 입력 : 2019/12/26 [14:00]

 

지난 123일 리태성 북 외무성 부상이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이 담화 이후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북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시기에 모종의 행동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북은 미국을 향해 그 어떤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북은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지 않은 것일까?

 

2017년 북미 간의 대결이 치열했을 때 잠시 돌아가 보자.

 

2017810일 당시 김락겸 북 전략군 사령관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 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14일 조선인민군 전략군 사령부 현지지도에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매우 용의주도하게 작성되었다라며 만족을 표시한 뒤에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련한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포위사격 방안을 유예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에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는 미국이라고 언급했다.

 

비참한 운명의 시간이 바로 2019. 미국에 다시 재연된 것이다.

 

북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야기하자마자 미국은 북새통을 피웠다.

 

크리스마스 선물이 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될 수 있다며 미국은 북에 대한 정찰활 동을 끊임없이 했다.

 

그리고 에스퍼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편으로는 힘의 우위를 과시하기도 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북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가 북에서 반응이 없자 예정에 없던 중국으로 가서 북과 만나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현지 시각)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과 동시에 미사일 시험 발사가 아닌 아름다운 꽃병이 될지도 모른다라며 희망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북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야기한 뒤에 20여 일간 미국은 북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과연 무엇일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전전긍긍했을 것이다.

 

미국 방송 CNN이 현안(크리스마스 선물)은 몇 주간 국가안보 당국자들을 사로잡은 이슈였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1(현지 시각),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북미 관계 관련 분석 기사에서 북한의 행동을 시간 단위로 추적 중인 미국 군사. 정보 당국자들은 미국 해안에 닿을 수 있는 임박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막을 좋은 옵션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미국의 처지를 평했다.

 

미국이 불이 난 호떡집처럼 난리 분주탕을 피우면서 전전긍긍했지만 그 어떤 대책도 세울 수 없어, 불면의 시간을 보냈던 그 시간이 바로 북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닐까.

 

미국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만 그 어떤 것도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며 공포와 두려움에 떨었던 것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에도 이런 공포에 떨었는데, 북이 어쩔 수 없이 부득불 선택하는 새로운 길에 대해 미국은 어떤 공포감을 갖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새로운 길의 실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통해 북은 한마디의 말로도 미국을 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확인했으며, 향후 북미대결에서 어느 쪽으로 힘의 균형추가 기울어질지 충분히 예상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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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2019/12/27 [08:15] 수정 | 삭제
  • 조선은 한달에 한번씩 선물준다고 성명을내라 ...양키들 혼비백산하는 꼬라지가 가관이다
  • 생각해보니 2019/12/27 [01:43] 수정 | 삭제
  • 북에는 크리스마스 챙기지도 않고 선물주는 문화도 없는데 괜히 언론에서 제풀에 겁먹고 나발불어댄것 같다. 그냥 북에서 미국놈들 겁주려고 한번 선물이 어쩌고 운운한것 같고 사실 북은 크리스마스따위 신경도 안쓰고 관심도 없다. 어쩌면 25일이 크리스마스였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짱똘 2019/12/26 [18:17] 수정 | 삭제
  • 김정숙 생일로 기념하는 것 같다.
  • 묵묵 2019/12/26 [15:10] 수정 | 삭제
  • 북한은 미국과는 달리 예수주의가 아니다 트럼프는 크리스마스가 미국국가적 명절로 들떠지만 하지만 북한은 한낫하루에 불과하다 북한은북한으로서의 풍습이 있다 미국장단에 놀아나지 않는다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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