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622] 우한 폐렴에 관련해 판단이 틀리면

중국시민 | 기사입력 2020/01/25 [12:38]

[정문일침 622] 우한 폐렴에 관련해 판단이 틀리면

중국시민 | 입력 : 2020/01/25 [12:38]

 

지난해부터 몇 차례 오판하여 요즘 휴일기간에 주관, 객관 원인을 분석하면서 반성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폐렴의 전파에 관해 판단이 틀려 지금 신종 코로나폐렴은 전 세계적인 화제로 되었다. 의학 전문가들도 신종폐렴에 대한 인식을 늘려간다는 상황이라 스스로 위안할 수도 있다만, 어쨌든 판단 착오는 판단 착오다. 다행히도 필자가 글에서 둬 마디 하는 판단은 틀려도 큰 영향이 없다만 실제 생활에서 올바르지 않은 판단을 내리고 그에 근거해 행동하면 아름답지 못한 후과를 초래하기 쉽다. 

 

현재 신종폐렴은 2003년 사스와 비교되는데 지금까지는 사스 만한 공포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사스 때에는 왜 걸리는지 원인을 알 수 없었고 특효약도 없었으며 사망률도 높아서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이 만연했는데, 이번에는 바이러스를 14일 만에 확인했고 특효약은 없다만 여러 가지 치료법이 효과를 보아 완치된 사람들도 수십 명 나왔으며 사망률도 사스에 비해서는 퍽 낮기 때문이다. 

 

당년에 베이징이 사스 중점재해 지역으로 되니 숱한 사람들이 떠나갔는데, 한 작가는 신문에 글을 발표하여 허탈하고 무기력한 심정을 토로했다. 집에서 여러 해 일한 20대 초반의 식모가 죽더라도 고향에 돌아가서 죽겠다면서 가버렸는데, 자매처럼 지내던 작가 자신이야 살든 죽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도 속상하지만, 더욱이는 만에 하나 식모가 사스에 걸렸다면 고향에 돌아가 죽기 전에 숱한 고향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텐데 막을 수 없는 게 기막히단다. 

 

결과적으로 중국 대륙에서 사스 감염자는 수천 명에 그쳤고 그 식모는 감염자가 아니어서 베이징 탈출과 고향 귀환이 희극으로 끝났으나, 감염되었더라면 그 후과는 엄중하다. 고향 일대가 발칵 뒤집히지 않겠는가. 

 

17년 뒤의 오늘 그 식모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이 있다. 

 

우한시에서 교육산업에 종사한다는 타이완의 한 여인은 발열 후 9일 동안 버티다가 대륙의 의료수준을 믿을 수 없다면서 타이완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공항에서 신종폐렴이 확진됐는데도 기어이 돌아가겠다고 하여 비행기에 탑승했고 타이페이 공항에 내려서 신고하여 병원으로 갔다. 덕분에 동승한 수십 명 승객도 격리감시상태에 들어갔고, 타이완의 네티즌들이 그녀에게 줄 욕을 퍼부었다. 대륙의 네티즌들은 그런 지능 수준으로 교육을 한다는 게 우려스럽다는 등으로 풍자했다. 한 인간이 타이완해협 양안 사람들의 공통한 대응을 불러일으킨다는 게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데 그 여인은 해냈다. 

 

다른 대표적인 실례로 우한시의 옌(顔) 아무개는 열이 나니 약을 먹고 체온을 낮춘 다음 프랑스에 도착했다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자랑질했다가 네티즌들에게 고발당했다. 

중국 대사관이 애를 써서 그녀를 찾아내 프랑스 병원에 입원시켰는데 아직 프랑스에서 확진 환자가 나타나지 않은 걸 보면 그녀가 신종폐렴에 걸리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만에 하나 걸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일부 네티즌들은 누구도 저지하지 못하여 장기화한 노란 조끼 시위를 옌 아무개가 막았노라고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농담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농담이고 실제로는 프랑스 의료기관들과 백성들이 바짝 긴장했느냐고 숱한 자원들이 낭비될 것이다. 

 

중국 국내에서는 신종폐렴 환자들의 치료비용을 전액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으니 누구도 비용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외국에 나가서 발견된 사람들의 검진, 치료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다. 

 

우한시를 23일 10시부터 봉쇄한다는 결정이 발표된 후 봉쇄 전에 나간 사람들이 30만 정도라는 집계가 나왔다. 그 가운데는 건강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옌 아무개와 비슷비슷한 속임수를 써서 경찰을 속이고 나갔노라고 인터넷에서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뇌구조가 궁금할 지경이다. 

 

한편 일부 한국 언론들은 우한시에 있다는 1000여 명 한국인을 관심하면서 “우한 탈출”을 운운했고, 중국인 대리기사를 쓰는 등 아이디어까지 제공했다. 만약 한국인들이 감염되고 그런 감염자들이 한국 언론들이 제공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우한을 탈출했다가 병을 전파하면 어쩌느냐에 대한 염려는 전혀 없는 기사들이다.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봉쇄지역을 벗어나 타지역 타인들에게 신종폐렴을 전파하는 후과를 초래한다면 최고 7년 징역까지 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인들이야 외국인이라 내국인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처벌을 면할 가능성이 높으나, 만약 어느 우한 주재 한국인이 한국으로 신종폐렴을 전파한다면 한국인들이 어련히 처벌할 것이다. 

 

일 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설에 병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현실은 아무래도 현실이니까 각자 조심하면서 서투른 판단으로 민폐를 끼치지 말기를 바란다. 

 

 

  • 한빛 20/01/25 [16:46] 수정 | 삭제
  • 좋은 지적을 하셨습니다. 보도 기사를 보고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강조해 주면 확실히 이해할 것입니다. 폐렴 기운이 없는 사람은 잔류로 인해 폐렴을 옮을까 봐 걱정해 탈출을 고려하겠지만 잠복 기간도 있고, 우한에서 빠져나왔다고 하면 멀쩡해 보여도 상대방은 일단 걱정부터 할 것입니다.
  • 우한폐렴은 생물무기유출같다 20/01/25 [22:08] 수정 | 삭제
  • 중국우한사태를보면 닭정권시절 메르스사태하고 흡사하다 당시 메르스사태때 교육부에서 각 일선학교공문에 낙타고기와 낙타우유 먹지말라고 공문보냇다지 ~ 어떤새ㄲ가 보낸건지. . . . 메르스사태당시 사망자 장례절차없이 서둘러 화장처리하는거보고 단순질병이아니고 생화학무기유출일거라생각했엇지. . . .이번 중국우한사태역시 같은생각을하게되는게 먹거리에의한 단순전염병이면 도시자체를봉쇄할필요가없거덩 . . . 뭔가 심각한사태니까 도시를봉쇄한거지 ~~
  • 기레기신문 20/01/26 [09:06] 수정 | 삭제
  • 1400명 이라는데, 사실 큰의미는 아님, 우라 언론의 극성이 더문제지? 언론도 너무 많다.
  • 에이구~ 20/01/27 [09:29] 수정 | 삭제
  • "중국 국내에서는 신종폐렴 환자들의 치료비용을 전액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으니 누구도 비용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외국에 나가서 발견된 사람들의 검진, 치료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는지 모르겠다. "...........어이 짱께양반. 제발 눈 좀 뜨고 귀 좀 열고 자네나라 지나, 그 자신을 똑바로 보기 바라네. 헛소리 하지말고. 병원에서 치료는 커녕 진단도 안해주고 어쩔줄 모르겠다는 지나 국민들 목소리가 결국 삐져나오고 있건만.....그러니 자네가 가소롭다 소리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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