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2020년 북이 걷는 길이 바로 '새로운 길'

김유진 | 기사입력 2020/01/31 [14:37]

[감옥에서 온 편지] 2020년 북이 걷는 길이 바로 '새로운 길'

김유진 | 입력 : 2020/01/31 [14:37]

 

감옥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10월 18일 미 대사관저 월담 투쟁으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수형, 김유진, 김재영, 이상혁 학생들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으로 보낸 편지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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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초 다시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당의 사상진지, 혁명진지를 허물어보려는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의 책동이 날로 더욱 우심해지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백두의 공격사상으로 살며 투쟁해야 한다라며 전대미문의 제국주의자들 봉쇄압박 책동 속에 우리 당이 제시한 자력 번영의 노선을 틀어쥐고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사회주의 부강조국 건설에 총 매진해 나가고 있는 현 정세에 맞게 백두의 굴함 없는 혁명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군마 행군에 나섰음을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신년사에서 난관을 정면돌파하는 공격정신을 강조하며 이를 백두산 칼바람 정신이라 명명하였고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혁명전적지 군마 행군 이후 북의 수많은 청년이 매서운 눈보라를 해치며 백두산에로의 답사 행군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비추어 볼 때 북의 전원회의 보고, 그 내용은 유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북은 역사적으로 제기된 모든 시련과 난관을 자력갱생을 통해 승리해 왔다고 평가합니다. 그러한 북의 역사적 뿌리는 반일투쟁에서 출발합니다. 식민지배 당시 무력으로 압도적 우세에 있던 일제에 맞서 조국해방이라는 승리의 신심으로 무장한 투사들이 민중 속에 튼튼히 뿌리 내리고 반일 세력의 광범위한 단결을 도모해 나라를 되찾는 투쟁을 전개하였던 역사, 그 정신을 계승하여 한국전쟁 시기, 고난의 행군 시기 그리고 오늘날에도 계속되는 미국의 군사위협과 제재 압박, 분열 책동에 맞서 오직 자력으로 위기를 돌파해 지금의 국가적 위상을 확립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북의 군사,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방법론인 자력강화그 뿌리가 되는 백두산 혁명정신을 강조한 것은 어느 때보다 자력갱생의 의지를 높이고 완강한 공격 정신을 발휘해야할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사회 전체가 철저히 계승하고 체득해야할 정신력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력은 지도자와 대중이 한 마음으로 뭉치는 일심단결을 통해 결집하고 집단적으로 발휘되어 북을 사회주의 강국, 세계 강국으로 추동하는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일심단결이란 지도자가 대중의 요구를 하나로 모으고, 대중은 지도자를 믿고 지지하며 둘 사이를 당과 대중단체가 연결한다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일심단결은 단기간에 마련될 수도 없고, 일시적 정책이나 강제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선대 지도자들부터 김정은 위원장에 이르기까지 북 최고지도자의 지도아래 자체의 역량으로 미국을 군사적으로 제압하고 경제적으로 번영을 이루어 대북제재를 무력화 시키는 길, 이것 자체로도 세계사적으로 있어본 적 없는 새로운 길입니다.

 

위협 앞에서도 쉽게 굴복하지 않으며, 자신의 힘을 길러 상대를 움직이고 세계적으로 전략적인 지위를 획득하고서도 패권이 아닌 평화와 공영을 펼치는 힘으로 쓰는 나라. 겹쌓인 시련과 난관 속에서도 민족자존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북이 내딛는 새로운 발걸음은 참으로 역사적입니다. 여기에 쇠퇴하는 미국에 대한 반미국가의 우세, 반미국가의 단결, 미국과 하위 동맹국사이의 분열까지 더해지며 그야말로 세계정세의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로 대표되는 세계자본주의 체제는 오늘날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침체의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는 파산선고를 받았지만 10년이 더 지난 아직까지도 신자유주의를 대체할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아 열린 나토정상 회의에서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부균열을 이제 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지난날의 동맹도 다 팽개치고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해 1118MBC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관광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살인적인 집값에 내몰린 저소득층이 거리에서 노숙자로 생활하며 그들의 배설물도 가득한 거리를 인분 순찰대원이 치우고 단속하는 처참한 광경이 빚어졌습니다. 부동산 폭동, 내몰린 노숙자들, 마약 범죄의 증가, 이러한 현실 속에 자본주의가 다시 장밋빛 미래를 구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제 사회를 진보적으로 발전시키는 사람의 본성에 부합한 세상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 미 대사관저 투쟁으로 구속된 대학생들의 수번과 이름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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