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미국에 대한 국민의 분노 체감할 수 있었다"

주권방송 | 기사입력 2020/02/01 [10:52]

김재영 "미국에 대한 국민의 분노 체감할 수 있었다"

주권방송 | 입력 : 2020/02/01 [10:52]

 

 

-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재영- 안녕하세요. 미 대사관저 항의 행동에 참여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김재영입니다. 이후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서 3개월째 지내고 있습니다.

 

- 미국에 항의한 대학생 여러분을 보며 힘을 받는 국민분들이 계십니다. 평소와는 낯선 구치소 안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영- 놀랍도록 잘 지내고 있습니다. 김남주 시인은 감옥을 전사의 휴식처라 표현하셨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하지 못했던 운동도 하고 책도 다양하게 읽어보고, 글도 써보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미 대사관저 항의 행동이 보도가 많이 되어 안에서도 다들 알고 계시더라고요. 통쾌했다는 응원도 많이 듣고 선물까지 받았습니다. 먹는 거는 물론, 장갑, , 담요, 신발까지 받았는데 미국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지난 1018일 그날, 어떤 마음으로 주한미 대사관저까지 가서 항의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재영- 친일파를 복권시키고 분단에 항거한 우리 민중을 학살하고, 독재자를 밀어주며 우리 역사 곳곳에 암초 같은 역할을 해 온 미국입니다. 지금에 와서 미국은 노골적으로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자유한국당과 같은 언행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미국 자신임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어처구니없게 주한미군 지원금(방위비 분담금)으로 6조 원을 요구한 것은 정말 깡패 같은 행동입니다. 미국이 방해할 수 없는 한반도 평화가 임박하고, “점령군으로 이 땅에 들어온 주한미군이 쫓겨날 처지에 놓이니 마지막으로 한 푼이라도 더 뜯어내겠다는 못 된 심보입니다. 미국은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더 고압적으로, 더 무례하게 6조 원을 내놓으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국의 날강도적인 요구에, 해리스의 총독행세에 아무도 항의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항일투사들 앞에 부끄럽지 말자는 마음으로, 우리나라 주권쯤은 무시하고, 6조 원을 빼앗아가 우리 국민들의 삶이 어려워져도 상관없다는 미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마음으로 항의 행동에 임했습니다.

 

- 항의 도중 경찰들이 거칠게 제지했다고 들었는데,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김재영- 미 대사관저 내부에서는 경찰보다 미 대사관저 직원들의 폭력이 두드러졌습니다. 천으로 된 손피켓 하나와 목소리만을 이용해 평화로운 수단으로 항의 행동을 진행했던 대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손찌검을 하고, 밀치고, 밟고 깔아뭉개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어떤 여성 동지의 머리채를 붙잡고 마구 흔들다가 내팽개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네요.

 

미 대사관저 내로 진입한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직원들도 전처럼 폭력을 휘두르지는 못했습니다. 미 대사관저 직원들이 계속 옆에 와서 손피켓을 뺏으려 하고, 끌어당기고, 치고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저희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데 집중했던 기억이 나네요.

 

- 항의 바로 다음 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19명이 체포됐고 고양이는 무사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이런 반응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김재영- 해리스 대사가 저런 글을 남겼다는 건 한참 나중에야 알게 됐습니다. 왜 다들 고양이 이야기를 할까 했는데 저런 어처구니없는 글을 남겼더라고요. 우선 우리 국민들의 분노, 대학생들의 처절한 항의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화도 났지만, 고양이는 괜찮다며 애써 센 척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갖 센 척, 폼을 잡으며 6조 원을 내놓으라 강요하는 미국의 모습과 겹쳐 보이기도 하고요.

 

- 지금까지 두 차례의 재판이 진행되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나요?

 

김재영- 조금도 굽힘 없이 싸우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항일 독립운동 시기부터 민주화운동 시기, 그리고 지금까지 수많은 애국지사가 법정에 섰습니다. 그분들은 수십 년 징역을 쾅쾅 때려대도,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법정은 그분들이 삶으로, 생으로 지켜온 싸움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꼭 무죄를 받아내서 국민들의 정당한 항의가 제한받지 않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경찰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공동대표를 핵심 배후로 지목하고 입건한 것에 반발해 단식을 했는데요. 왜 단식을 결심하고 진행했는지요

 

김재영- 핵심 배후로 지목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김한성 대표는 미 대사관저 항의행동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언론에 사다리 구입과 관련해 참여했다는 식으로 흘린 모양인데, 경찰은 사다리 구입 전 과정을 이미 추적하고 CCTV까지 확보해 김한성 대표가 사다리 구입과 관련이 없다는 것도 이미 확인한 바 있습니다. 경찰의 배후 수사는 용기 내서 목소리 낸 대학생 단체를 위축시키기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수사기관이 괴롭히겠다는 정치적 탄압입니다. 또한, 어떤 증거도 없이 언론에 기정사실인 양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경찰 스스로도 관련이 없음을 이미 확인한 김한성 대표를 입건한다는 것은 대놓고 배후를 조작해내겠다는 경찰의 의지로 읽힙니다. 과거 이런 배후 조작 수사는 학생들의 의로운 행동을 모욕하고 학생단체를 탄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습니다. 김기설 열사 죽음의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이른바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은 강기훈 씨의 삶을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최근에야 재심을 통해 조작 사건임을 인정받았지만, 수사기관은 반성 없이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을 결심했고, 신체가 구속되어 있는 구치소에서 싸울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제 신체를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에서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의사와 동지들의 권고로 단식은 중단했지만, 경찰이 부당한 배후조작 수사를 중단하고 더 이상 역사 앞에 죄를 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주권방송> 시청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재영- 주권방송 시청자 여러분, 민족의 자주적 기상이 만발하는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방위비 분담금 6조 원 인상에 항의한 미 대사관저 항의행동은 미국에 의한 주권침해와 한반도 평화 파괴에 마침표를 찍기 위함이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중동에서 고조된 전쟁위기는 오직 전쟁만을 바라는 미국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점점 더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는 미국의 내정간섭을 끊어내고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권방송 시청자 여러분들도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123 20/02/02 [04:02] 수정 | 삭제
  • 젊은이들이 정말 용합니다. 이런 청년들이 많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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