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했다.
전농은 지난 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약 600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8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번 총선에서의 전농 조직후보를 확정하고 18기 임원을 선출했다.
18기 의장에에는 김제시농민회 소속의 박흥식 전북도연맹 전 의장이 선출됐다. 산청군농민회 소속의 양정석 회원이 사무총장에, 해남군농민회 소속의 이무진 회원이 정책위원장에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강병기 회원(진주시농민회), 위두환 회원(장흥군농민회), 신성재 회원(홍천군농민회) 등 3명이 선출됐다. 18기 임원들의 임기는 2년이다.
또한 전농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중당으로 출마를 선언한 김영호(전 전농 의장), 안주용(농민 민중당 대표, 전 나주농민회 사무국장), 전성기(함양군농민회장) 등을 조직후보로 결정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농민중심 농정, ▲통일농업, ▲농지개혁을 실현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전농은 “2020년 현재 우리 농민들의 삶은 자본가와 외세 그리고 군부독재세력이 묶어놓은 노예의 사슬을 끊어 버렸는가?”라며 “종속적 한미동맹은 여전하며 사회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을 위해 전체 남한 민중이 피땀을 바쳐야 하며 1%의 특권층을 위해 99% 민중의 고혈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농은 문재인 정부의 한계는 분명하다며 “촛불을 통해 우리가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 바퀴를 굴리는 주체가 민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농은 “우리는 권력을 쟁취하고 역사의 바퀴를 우리 힘으로 굴릴 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하고 결의한다”며 “농민회의 핵심인 면지회를 활성화하고 4.15총선에서 우리의 조직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면지회 마을좌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농은 “통일트랙터 교류 실현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업에 획기적 성과를 내올 것이며 농민 중심 농정을 실현하고 농지개혁을 통해 농업문제를 본질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 [18기 1차년도 전농 대대 결의문]
“우리는 전국 7백만 농민을 대표하여 오늘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창립되었음을 엄숙히 선언한다. 돌이켜보면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떨쳐 일어선 갑오농민전쟁 이후, 일제식민지와 미군정기 그리고 군사독재 하에서 농민운동은 그야말로 피어린 항쟁의 역사였다.“ “이제까지 우리 농민들은 아무런 정치적 자유 없이 노예로서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자본가와 외세 그리고 군부독재 세력이 묶어놓은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을 향해 투쟁의 진군을 시작한다.”
1990년 4월24일 우리는 위와 같이 선언하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출범하였다. 2020년 현재 우리 농민들의 삶은 자본가와 외세 그리고 군부독재세력이 묶어놓은 노예의 사슬을 끊어 버렸는가? 우리는 30년 전에 꿈꾸었던 자유롭고 행복한 내일을 맞이하고 있는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깃발은 지난 30년 조국의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밝혀주는 투쟁의 등대였다. 아스팔트 위에 투쟁의 핏자국 선명하다. 하지만 외세와 자본가가 만들어 놓은 분단과 억압의 사회 모순 또한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우리는 믿는다. 분단이 빚어놓은 콘크리트보다 강한 적폐는 민중의 투쟁으로 언젠가는 뚫린다는 사실을.
2017년 우리는 조국분단의 숙주가 되어 점점 더 커지는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갑오농민군이 되어 전봉준트랙터에 시동을 걸고 촛불로 정권교체를 이루어냈다.
하지만 분명 역사의 바퀴를 굴려 전진했지만 가야할 길은 멀다. 종속적 한미동맹은 여전하며 사회 불균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한미군을 위해 전체 남한 민중이 피땀을 바쳐야 하며 1%의 특권층을 위해 99% 민중의 고혈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한계는 분명하다. 승리하고도 허전한 현재의 모습은 촛불을 통해 우리가 권력을 쟁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의 바퀴가 굴러가면서도 좀처럼 나가지 못하는 것은 그 바퀴를 굴리는 주체가 민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18기 1차년도 대의원대회를 맞이하여 우리는 권력을 쟁취하고 역사의 바퀴를 우리 힘으로 굴릴 것을 다시 한 번 각성하고 결의한다. 그러기 위해서 농민회의 핵심인 면지회를 활성화하고 4.15총선에서 우리의 조직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든 면지회 마을좌담회를 진행할 것이다.
또한 통일트랙터 교류 실현을 중심으로 자주통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업에 획기적 성과를 내올 것이며 농민 중심 농정을 실현하고 농지개혁을 통해 농업문제를 본질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피어린 항쟁의 역사 전농 30년을 계승하고 새로운 30년! 농민운동을 승리의 본 궤도에 올리자.
1. 농민중심 농정 실현하자! 2. 통일농업 실현하자! 3. 농지개혁 실현하자!
2020년 2월 5일 18기 1차년도 전국농민회총연맹 대의원대회 참가자일동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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