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 “방위비 분담금 인상되지 않도록 국민적 관심을...”

주권방송 | 기사입력 2020/02/21 [15:40]

이상혁 “방위비 분담금 인상되지 않도록 국민적 관심을...”

주권방송 | 입력 : 2020/02/21 [15:40]

* 지난해 미 대사관저 월담 시위로 구속되어 있는 학생들과 서면 인터뷰를 한 주권방송의 영상입니다.

 

 

1.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당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항의하기 위해 미 대사관저에 찾아갔다가 구속된 이상혁이라고 합니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동지들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미국에 당당히 항의한 대학생 여러분을 보며 힘을 받는 많은 국민들이 계십니다. 평소와는 낯선 구치소 안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치소에 수감되고 세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와보는 구치소라서 걱정도 앞섰지만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계시는 많은 분의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옆방에 계시는 분이 내복과 담요, 양말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품을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매일 접견을 와주는 친구들과 변호사님들께서 잘 챙겨줘서 어려움 없이 생활합니다.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 환경이지만 아직도 수용자의 인권이 침해받는 일들이 많습니다. 도서 반입, 부당한 지시, 부적절한 검신 절차 등 수용자 처우 개선을 위한 투쟁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지난 1018, 그날 어떤 마음으로 주한미대사관 관저까지 가서 항의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오만한 미국의 태도에 화가 났습니다. 타당한 이유 없이 한국의 경제력이 높아졌으니 기존의 5배에 달하는 분담금을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도둑놈, 날강도, 양아치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의 혈세가 그렇게 쓰여선 안 되며 우리나라에 전혀 이득이 되지 않는 요구에 저항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갖는 의무입니다. 미국의 대표 격인 해리스 미 대사에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항의 도중 경찰들이 거칠게 제지했다고 들었는데,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도 자세하게 듣고 싶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관저 앞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담을 넘어 들어가니 관저로 통하는 문이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잡고 있다 보니 경비 아저씨께 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들어갔던 학생 중 한 명이 경비원에게 핸드폰을 빼앗겼습니다. 경비아저씨가 강제로 촬영 중이던 핸드폰을 빼앗았고 그 핸드폰을 억지로 경비실에 가져가 돌려주지 않아 그때부터 핸드폰을 돌려받기 위해 항의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분 후에 경찰들이 들어와 저희를 연행했습니다. 항상 그랬듯이 연행과정은 폭력적이었고 사지가 들려서 끌려가야 했습니다. 연행과정에서 다친 친구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5. 항의 바로 다음 날, 해리 해리스 미 대사가 “19명이 체포됐고 고양이는 무사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해리스 대사의 이런 반응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국민의 항의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고양이가 무사하다니요. 연행과정에서 다친 한국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해리스 미 대사는 우리와 외교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도 국회의원들을 미 대사관저에 모아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이래저래 간섭하며 우리 정부와 국민을 모독하는 언행을 일삼았습니다. 그러면서 김치 먹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국민을 농락하다니.. 분노할 수밖에 없네요.

 

6. 지금까지 두 차례의 재판이 진행되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나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하루빨리 석방되어 가족과 친구들 곁으로 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석방되기 위한 반성을 한다거나 계산을 하진 않았습니다. 재판장님께 우리의 행동이 왜 정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 변호사님들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희보다 더 힘들게 양심을 지켰던 수많은 양심수들을 생각하며 재판에 임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재판도 잘 준비해서 방위비 분담금이 인상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주권방송> 시청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응원해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힘낼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인상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목소리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곳에서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생활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대학생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