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차] 코로나19와 종교

중국시민 | 기사입력 2020/03/08 [11:19]

[오미차] 코로나19와 종교

중국시민 | 입력 : 2020/03/08 [11:19]

♨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일부 지역 봉쇄 및 마스크 착용 요구 등 대책들을 취하니, 상당수 이탈리아인이 반대 시위를 했다. 마스크는 싫고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내건 시위가 중국에 알려지자, 한 달 반 남짓이 마스크 착용에 습관된 중국 네티즌들은 거의 비웃었다. 그러나 필자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14세기 돌림병을 피해 시골에 간 사람들이 심심풀이로 한 이야기들을 모으는 형식으로 지어진 세계문학명작 《데카메론》이 나온 땅에서 수백 년 뒤에 저런 인간들이 존재한다는 게 서글퍼서였다. 역사는 나무가 아닌 이상 자연발생적으로 발전만 하지 않음을 통감했다. 

 

♨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어 각계가 자제를 당부하는데도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 8일 여전히 모임 예배로 주일예배를 치르겠다고 나서고 이재명 경기 도지사가 확산을 막기 위해 7일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를 거들면서 의견을 구하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서 반대했다. “신앙의 가치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다”, “방역을 하라, 정치를 할 게 아니라”.. “모두까기”답다. 그렇게 까다가는 결국 자기 자신도 까지 않을까? 

 

♨ 진중권 전 교수의 논리인즉  "주일예배 강행하는 교회들을 위한 방 역대책, 즉 입구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신도들은 떨어져 앉게 하고 창문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등등이 이 지사의 임무"이고,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감염자가 생기면, 그건 지사가 아니라 목사가 책임질 일"이라는 것이다. 논리학에는 맞겠다만 현실적으로 교회에서 감염자들이 생겨나고 사회에 퍼지면 목사가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워낙 피할 수 있었던 감염자들은 결국 소중한 의료자원들을 소모하고 그로 인한 사회적 비난은 정부 수장이 고스란히 받게 된다. 

 

♨ 전광훈 목사처럼 표현이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병을 하나님이 낫게 해준다고 믿는 목회자들과 신도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 사람들의 논리인즉 남이 몹쓸 병에 걸리면 신앙심이 부족하거나 신앙이 거짓이어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요, 자신이 병에 걸리면 하나님이나 예수님이 고쳐준다고 우기는 것이다. 그런 독실한 신도들이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는 거야말로 심각한 문제이다. 중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을 비롯한 병들이 도니 독실한 신도들은 교회당에 몰려가 맹렬히 기도했고 결과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옛날에야 발병 원인과 전파경로를 몰라 그랬다지만, 현대사회에서야 알면서도 위험을 방치해서야 되겠는가? 

 

♨ 지난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견한 이래 신앙과 상관없이 수만 명이 감염되었다. 불교도, 도교도, 기독교도, 천주교도, 불교도, 이슬람교도 등등 하나도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단, 신직인원(한국에서는 성직자와 비슷한 개념)들은 다수 안전했으니 예컨대 베이징의 여러 가지 종교의 150여개 시설의 신직인원들은 하나도 감염되지 않았다. 그들이 믿는 신이 가호해서가 아니다. 음력설 전야부터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알리고 종교조직과 시민들의 단체 활동 자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여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등장하는 융허궁(雍和宫옹화궁, 라마교 절간)에서 설날 향을 사르는 대형행사(한 해의 행운을 비는 향 사르기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고 거액의 돈이 오감) 등이 긴급 취소되었고 기타 장소들에서도 지금까지 단체 활동을 하지 않는다. 중국은 지방마다 종교관리국이 있고 국무원에는 국가종교사무국이 있다. 국가종교사무국 국장이었던 예샤오원(叶小文, 1950)은 한때 한국 동국대학 겸직 교수로도 되었던 사람으로서 언젠가 미국에 갔다가 질문을 받았다. 당신네 공산당은 무신론인데 왜 종교를 관계하는가? 그러자 예샤오원은 이 문제는 해석해드려야겠다, 우리 중국에는 연초관리국이 있는데 국장은 흡연자가 아니다. 당신이 기독교도더러 불교도를 관리하라면 불교도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이슬람교도더러 기독교도를 관리하라고 해도 이슬람교도들이 접수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신론자인 내가 관리하는 것이고, 나는 그저 일종 봉사(서비스)를 제공할 따름이다. 이 말을 이렇게 인용하면 어떤 한국인들은 일당 독재국가 관료의 궤변이라고 비난하면서 신앙자유 탄압을 부르짖을 수 있는데 돌림병 그것도 특효약이 없는 신형 돌림병 앞에서 신앙의 자유가 전파의 자유로 이어지면 누가 감당해내겠는지 의문이다. 현재 코로나19 방역보다 더 큰 정치문제가 있겠는가. 방역이자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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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그 일당 그리고 미래자살당 - 1 2020/03/09 [17:23] 수정 | 삭제
  • ▶ 자주 언급해 참 미안하지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시즌(2020, 2, 29 현재) 34,000,000건의 독감 질병이 발생했고 350,000명이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20,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독감이든 코로나19든 모두 호흡기 질환이며 미 연방에서 이 분야의 최고 당국자는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이다. 트럼프와 그 일당의 코로나19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그들이 인도로 간 틈을 타 2/26일 기자회견을 했다. ▶ "이 나라(미국)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다.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경고했다. 지당한 경고고 별 특이 사항도 없다. 이날 미국 주가는 반쯤 내려간 상황이었는데 계속 반이 더 내려갔다. 트럼프는 미 증시 폭락에 격노하며 이 핑계를 메소니에 국장의 기자회견에 덮어씌웠다. ▶ 또한, 트럼프로부터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 '자유의 메달'을 받은 극우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인 러시 림보는 메소니에 국장이 '러시아 게이트' 특검 도입 과정에서 트럼프와 마찰을 빚은 미 법무부 부장관 로젠스타인과 남매 사이인 걸 이용해 트럼프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과장했다고 주장했고, 보수 성향의 짐 듀프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로젠스타인과 메소니에의 행동이 트럼프 행정부를 약화하려 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똑같다고 적었다. ▶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연방 보건당국이 트럼프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하기 위해 코로나19 위협을 과장했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말했고, 미 공화당 톰 콜 의원은 "메소니에 국장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녀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여러분이 듣고 싶은 것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진실 아니냐"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그 일당이 하는 짓을 보면 미래자살당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와 그 일당 그리고 미래자살당 - 2 2020/03/09 [17:22] 수정 | 삭제
  • ▶ 두 차례의 탄핵 사안을 깔고 뭉갠 트럼프와 그 일당은 코로나 19 사태까지 진원지를 중국에 뒤집어씌우며 깔고 뭉개려고 작정하고 나섰다. 폼페이오는 연일 코로나19를 '우한 코로나'로 지칭하고 중국의 정보 공유가 충분치 않다며 비판에 나섰고,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는 미 CNBC 방송국 인터뷰 진행자의 발언에도 "중국 공산당을 칭찬하다니 보기 좋다"라고 비꼬았다. 지네들은 제대로 된 진단 키트가 없거나 엄격한 규정을 적용해 증세가 있는 국민도 검진을 못 받게 하는 거지 주제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나라들에 미국 정부가 3천700만 달러를 지원한 걸 자랑하고 있다. ▶ 이에 대해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폼페이오는 방역에 노력하기보다 중국을 질책하고, 책임을 회피하는데 목을 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적으로 코로나19에 특정 지역명을 붙이는 것을 반대하고, 그 발원지를 밝히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도 없는데 '우한' 어쩌고저쩌고 무책임한 헛소리를 씨버리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 환구시보는 "WHO는 중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폼페이오는 귀머거리인지 당달봉사인지 중국의 정보 공유에 흠결이 있다고 주장해 무슨 특별한 정보를 원하는지 중국으로부터 얻지 못한 정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는 않고 되려 대중이 운집하는 대규모 정치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 '훈계'도 못하는 주제에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악의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며 미국의 감염병 확산이 중국 탓이고, 코로나19가 창궐한 국가들이 중국을 원망하도록 유도하는 걸 보면 그의 인간 됨됨이를 잘 보여준다"라며 반박했다.
  • 미국과 일본 찌질이들 2020/03/09 [12:09] 수정 | 삭제
  • ▶ 한국은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하루에 1만 건에 달하는데 일본은 현재 하루 1천 200건 정도의 검사밖에 할 수 없다고 한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하는 짓거리가 똑같다. 미국 경제를 위해, 도쿄 올림픽을 위해 껍데기만 부자 나라 행세를 하는 두 나라가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위조지폐 같은 통화를 수조 달러씩 발행해 대처하더니 국민 생명과 직결된 코로나19 대응에는 참으로 인색하다. ▶ 바늘 같은 구멍 때문에 댐이 무너지는 속담을 정치적 목적으로 무시하는 나라다. 이들 나라와는 반대로 속담대로 작은 구멍을 막으려 적극적으로 나선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다. 일본에서 한 폐렴 의심 환자가 4개의 의료기관을 전전하다가 8번째 진료 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약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미국과 똑같이 '의사가 코로나19 검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도 보건소 등이 엄격한 검진 규정에 적합하지 않으면 거부한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에 아무런 제약도 없이 이리저리 다녔다. ▶ 미국과 일본은 독재 정권이다. 둘 다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을 속이고 있지만 국민의 무서운 분노를 아직 잘 느끼지 못하는 그런 정권이다. 올해 트럼프 정권이 날아가면 아베 정권도 몰락할 것이다. 지금은 주가와 유가 등의 폭락장에 떼돈을 벌고, 다시 회복하면서 또 그러고 자랑하겠지만 민심은 투기꾼이나 사기꾼과 다르다. 정확히 7개월 남았다. 그때 남들 다하는 재선을 왜 자신은 못 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알 것이다. 도둑질은 한 번으로 족하다.
  • 황진우 댓글 2020/03/09 [11:54] 수정 | 삭제
  • 참 좋은 댓글입니다. 종교 단체는 다양한 목적의 집단입니다. 같은 종교를 배경으로 인맥을 넓히려 하고, 집단으로 다른 부류를 시기하고, 정치적으로 활동하고, 심지어 공작원 역할까지 하면서 교주나 목사 등 간부들은 돈방석에 앉고 서로 xx 동서가 되는 그런 집단입니다. 일반 신도든 핵심 신도든 서로 돈벌이 등이 되니 광신적으로 매달리게 됩니다. 제1의 직업 또는 제2의 부업으로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부르짖는 건 이런 짭짤한 자유를 방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ㅋㅋㅋ 2020/03/08 [21:40] 수정 | 삭제
  • 개독을 폐쇄해야 이 나라가 산다.
  • 황진우 2020/03/08 [14:06] 수정 | 삭제
  • 영생이란 죽지 않는 것이다. 죽지 않으려면? 태어나지 않아야 한다. 태어나지 않으려면? 죄 짓지 않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원죄에 의해 태어나는 것이고 이는 곧 윤회다. 그래서 지구는 우주의 감옥이고 학교다. 비석에 한자로 ‘卒 아무개’라 쓰지 않던가. 실제로 졸업을 했는지 낙제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육체가 영생한다는 개소리를 믿는 것들은 모두 또라이들이다. 마지막으로, 어떤년놈이건 진리를 알려준다며 갖은 구실로 돈을 받는것들 또한 또라이고 사기꾼이다. 진리를 안다면 댓가를 바랄 수도 받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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