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온 편지] 국민이 나서서 총선 승리 안아오자

이상혁 | 기사입력 2020/03/09 [11:02]

[감옥에서 온 편지] 국민이 나서서 총선 승리 안아오자

이상혁 | 입력 : 2020/03/09 [11:02]

감옥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10월 18일 미 대사관저 월담 투쟁으로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수형김유진김재영이상혁 학생들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으로 보낸 편지를 소개하는 기사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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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탄핵이 결정되던 당시 우리 국민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얼싸안고 눈물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새누리당 세력뿐만 아니라 적폐 언론, 태극기 모독 부대 등 모든 적폐 세력들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고 예상했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을 돌아보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적폐 세력들은 사법부의 보호 아래서 활개 치고 다닙니다. 김성태의 딸 KT 부정 취업과 관련된 재판 결과는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청춘들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줬습니다. 그리고 나경원의 수많은 비리 의혹의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검찰은 조사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황교안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마땅히 검찰의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오히려 떵떵거리며 다니고 있고, 이명박은 보란 듯이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박근혜 석방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적폐 세력들은 법 위에 서서 국민들을 비웃고 있는 듯합니다.

 

박근혜를 탄핵했던 촛불혁명이 예방 혁명이었는지, 아니면 우리 사회의 진정한 변혁으로 가는 신호탄이었는지 결정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많은 혁명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도모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국민이 국가의 진정한 주인이 되지는 못하면서 한계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과반 의석을 내준다면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촛불혁명도 결국 예방혁명 차원으로 평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총선에서 진보민주개혁 세력이 승리해야 국민이 주인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기회를 다시 한번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어느 뛰어난 정치인 한 명이 사회 변혁을 만들어낸 경우는 없었습니다. 모든 혁명이 국민의 투쟁으로 만들어진 우리 사회입니다. 이번 총선도 국민들이 나서서 투쟁으로 승리를 안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계속해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감염된 모든 분들이 쾌유를 기원합니다.

 

▲ 미 대사관저 투쟁으로 구속된 대학생들의 수번과 이름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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