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사일 전문가 "北, 고체연료 기술 향상하고 있어...미국에 악몽"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03/09 [11:38]

美 미사일 전문가 "北, 고체연료 기술 향상하고 있어...미국에 악몽"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0/03/09 [11:38]

 

미국 워싱턴의 미사일 전문가가 지난 2일 북의 합동타격훈련에서 실시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 간격 20초에 주목하면서 공격 역량과 고체연료 기술을 동시에 진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미국의 소리(VOA)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방사포에 사용되는 고체연료 기술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확대 적용될 경우 미국에 큰 위협이 되리라 전망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7일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이 잇단 발사 시험을 통해 특히 어떤 역량을 개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체연료 기술을 크게 향상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는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를 확보하는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전환하는 게 쉽지 않은 과정인가?’라는 질문에 “액체연료는 기본적으로 산화제와 케로신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산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다”면서 “반면 고체연료 생산은 다량의 중금속이 있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공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사로 생긴 포연의 범위가 넓다는 이유로 탄두에 <확산탄>을 탑재했을 가능성’에 관해 “북은 그동안 폭발력이 큰 단일 탄두를 탑재해왔다”면서 “아직 자탄(submunition)을 사용했다는 증거는 못 봤다”라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확산탄(Cluster Munition)이란 하나의 모탄 내에 개별적으로 폭발이 가능한 여러 개의 자탄(submunition)을 탑재하고 있는 탄으로써 특정 고도에서 자탄을 분산 시켜 지상 표적 및 인원을 공격한다.

 

그는 “항공기 격납고나 지하의 지휘통제시설 등 단단한 개별 목표물을 겨냥할 경우엔 단일 탄두를 사용하고, 전장의 병력이나 차량, 항공기 이착륙장 등을 공격할 때는 화력을 분산시키는 자탄이 유리하다”면서 “하지만 탄도미사일에 자탄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미사일이 궤도를 비행하는 도중 무엇인가를 분리해야 하는 훨씬 복잡한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의 초대형 방사포에 핵무기 장착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KN-25로 불리는 초대형 방사포에 핵무기를 장착하기에는 탄두 부분이 다소 작다”면서 “따라서 얼마나 핵무기를 작게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전략 핵무기의 무게는 500kg 정도인데, 북의 초대형 방사포가 이 정도 무게의 핵무기를 얼마나 멀리까지 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그는 지난해 11월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보다 10초 단축된 연발 간격 20초에 주목했다.

 

그는 “북이 연발 간격을 얼마나 더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사체의 크기를 고려할 때 연발 간격 20초는 상당히 빠른 속도이다”라면서 “북의 초대형 방사포가 워낙 특이한 시스템이어서 이런 능력을 다른 무기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북은 9일 오전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여러 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7시 36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최대 약 200㎞, 고도는 최고 약 50㎞로 탐지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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