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노동자들 “코로나 집단감염은 예고된 인재”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3/12 [07:33]

콜센터 노동자들 “코로나 집단감염은 예고된 인재”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03/12 [07:33]

▲ 콜센터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예고된 ‘인재’라고 주장하며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 서비스연맹) 

 

최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보험회사 콜센터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콜센터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예고된 인재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지부는 11일 오후 1시 서비스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감염병에 취약한 근무환경을 방치하고 노동자를 단순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관행이 만들어낸 예견된 인재라며 콜센터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비스연맹의 보도에 따르면(이하 관계자 발언내용은 서비스연맹 보도 인용)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독감, 눈병 등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취약한 근무 환경이라며, 재택근무도 비용을 줄이려는 업체들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선 서비스노조 콜센터지부장은 “120책상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모여서 일을 한다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면 말도 힘들고 정확히 상담이 되지 않아 고객의 항의도 두렵다고 근무환경을 설명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콜센터는 제한된 수주용역대금이라는 한정된 자원으로 급여를 주는데 (환경이) 열악하기 그지없다원청인 재벌기업, 금융기업, 공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내 문제라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라미 서비스노조 콜센터지부 SH서울주택도시공사콜센터지회장은 “(콜센터 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 SH공사에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연차 등 계획이 있냐는 공문을 보냈다그런데 SH공사는 너희는 우리 직원이 아닌데 왜 우리가 계획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느냐는 투의 답변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 구호를 외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사진 : 서비스연맹)    

 

나아가 노조는 원청을 향해 매일 방역을 실시할 것, 모든 콜센터에 덴탈 마스크와 개인 손 세정제를 지급할 것, 콜센터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할 것, 적극적 격리조치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및 휴업수당을 책임질 것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콜센터업체를 향해서도 책상, 키보드, 휴대폰 소독을 위한 알코올 솜을 매일 지급할 것, 노동자가 건강 이상 호소 시 즉각적인 자가격리가 가능토록 할 것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방자치단체에게도 콜센터업체 현황 전수조사, 원청사에 방역 지시, 원청사가 나서지 않을 경우 지자체가 직접 방역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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