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유치원 마스크 배포 제외 “일본은 아이들의 건강까지 차별하지 말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3/13 [15:04]

조선유치원 마스크 배포 제외 “일본은 아이들의 건강까지 차별하지 말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3/13 [15:04]

▲ "아이들의 건강까지 차별하지 말라" [사진제공-시민모임]  

 

“건강권마저 볼모로 삼아 조선학교를 차별하는 일본 지자체와 일본 정부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한다!”

 

13일 낮 12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을 비롯한 159개 단체와 개인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사이타마시에서 조선유치원을 제외하고 개인 마스크를 배포한 데 대해 규탄했다.  

 

▲ 13일 낮 12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을 비롯한 159개 단체와 개인이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긴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사이타마시에서 조선유치원을 제외하고 개인 마스크를 배포한 데 대해 규탄했다. [사진제공-시민모임]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아이들에게 차별이 아닌 권리를!’이라고 국어와 일본어로 쓰인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으로 일본대사관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시민모임]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손미희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회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긴급기자회견이 열리게 됐다면서 “하루 만에 158개 단체가 연서명하여 지금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계속 시정이 안 되면 항의 방문, 항의 팩스, 항의 메일을 보낸다고 하니 함께 우리의 목소리를 모으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민모임 등은 마스크 배포에서 조선유치원을 배제하면서 사이타마시가 밝힌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지도할 수 없다’라고 밝힌 것에 “일본 지자체 그리고 일본 정부가 가지고 있는 조선학교와 동포들에 대한 혐오의 정서가 정면으로 드러난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모임 등은 기자회견문에서 “조선학교는 이미 고교무상화에서 유일하게 배제되며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받아야 하는 당연한 권리인 교육권에서부터 차별을 받아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베 정권은 작년 10월, 일본 내 전체 유아보육시설의 0.16%밖에 되지 않는 조선학교 유치원을 포함한 각종학교 외국인유아시설 88개교를 유아교육·보육 무상화에서도 배제하며 차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의 조선인학교 차별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시민모임 등은 “마스크 배포 조치 대상에 조선학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누구나 차별 없이 가지고 태어난 인권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차별한 것이다. 용서할 수 없는 반인권적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 일본 사이타마시에서 조선유치원을 배제한 채 마스크를 배포한 데 대해 159개단체와 개인이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시민모임]  

  

시민모임 등은 일본 정부에 더 이상 조선학교와 동포들의 인권을 볼모로 삼지 말고 차별조치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아이들에게 차별이 아닌 권리를!’이라고 국어와 일본어로 쓰인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으로 일본대사관 측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건강권마저 볼모로 삼아 조선학교를 차별하는 

일본지자체와 일본정부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한다!

 

 

  일본 사이타마시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대책본부원 회의에서 사이타마시가 비축해 놓은 마스크 24만장 중 탁아소·유치원·노인시설 등에 총 18만장을 배포하기로 했다. 그런데 9일부터 시작된 마스크 배포에서 사이타마 조선유치원은 제외되어 마스크 지급을 거부당했다. 

 

  마스크배포 대상에서 제외된 대상은 ‘조선유치원 외에 민간학원 등’이라고 한다. 담당직원에 따르면 조선유치원이 사이타마시의 지도 감독시설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경우 지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마스크 지급이 거부되었다고 한다.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라는 것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되파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이는 일본지자체 그리고 일본정부가 가지고 있는 조선학교와 동포들에 대한 혐오의 정서가 정면으로 드러난 말이자, 말도 안 되는 변명일 뿐이다. 

 

  조선학교는 이미 고교무상화에서 유일하게 배제되며 모든 아이들이 평등하게 받아야 하는 당연한 권리인 교육권에서부터 차별을 받아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베정권은 작년 10월, 일본 내 전체 유아보육시설의 0.16%밖에 되지 않는 조선학교 유치원을 포함한 각종학교 외국인유아시설 88개교를 유아교육·보육 무상화에서도 배제하며 차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온갖 차별과 혐오 속에서 극복하고 이겨내자고 연대하고있는 마당에, 일본은 이에 역행하여 차별을 더욱 자행하고 있다. 마스크 배포 조치 대상에 조선학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누구나 차별없이 가지고 태어난 인권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차별한 것이다. 용서할 수 없는 반인권적 행위다. 정치적 이유로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차별을 행하는 아베정권의 행태는 국내외적으로도 많은 규탄을 받고 있다. 

 

  자국 내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자 아베정권은 뒤늦게 여러 조치를 취하고는 있지만, 늑장대응이라는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조선학교와 동포들을 차별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가 막힌다. 교육권에 이어 이제는 건강권마저 차별하는 조치는 이미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한국의 수많은 이들과 단체들이 이에 항의하며, 조선학교와 동포들에게는 연대와 항의행동으로 함께하고 있다. 사이타마시를 비롯한 일본 지자체 그리고 일본정부는 더 이상 조선학교와 동포들의 인권을 볼모로 삼지 말고 차별조치를 멈춰라!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한 우리 모두는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요구한다. 

 

 

하나, 일본지자체는 마스크 배포에 있어서 조선학교와 동포들을 차별하지 마라!

 

둘, 사이타마시는 조선학교와 동포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마스크를 배포하라!

 

셋, 일본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한 반인륜적 차별정책을 철회하라!

 

2020년 3월 13일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외 158개 단체 및 개인 일동(이하 가나다순)   

가톨릭농민회, 강원대학생진보연합, 개성관광 재개 국민운동, 거통고지회 산업보안분회, 겨레하나, 경기교사노동조합, 경기진보연대, 경남진보연합, 경희총민주동문회, 고졸노동자&전문대 동아리 처음처럼, 광주진보연대, 교사노조연맹, 교육행동 앵그리맘 연대, 교육희망네트워크, 국민주권연대, 국민주권연대 강원지역본부(준), 국조단군평화통일연구회 회장 장영선,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 기독여민회, 埼玉県西部同胞生活相談総合センター, 김복동의희망, 남해여성회, 농민의길, 대구경북진보연대, 대안교육연대, 대전 민중의힘, 대전청년회, 대전충남겨레하나, 동녘교회, 동학마당사람들, 동학실천시민행동,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리멤버0416, 마트산업노동조합 강원본부, 문화공간 온, 민들레, 민변 아동위,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노총 대전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민중당, 민중당 서울시당, 민중당 장애인위원회, 민중당 춘천시위원회, 부산노동자겨레하나, 부산대민주동문회, 부산민중연대, 부여군 농민회 서울시지부, 불교평화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사)한국민족춤협회, 사단법인대한민국문화예술원, 사단법인 우리더불어이웃, 사월혁명회, 삼성해고노동자고공농성대책위, 새로하나, 서울교사노동조합, 서울인권영화제, 서울진보연대,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산시민모임, 세월호를 잊지않는 사람들의 모임 (일본세사모), 수원시민신문, 실천불교승가회, 아산숲, 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APWSL) 한국위원회, 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 앵그리맘 전북지부, 야마구찌조선학교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양심수후원회, 예수살기, 오산다솜교회,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용인마녀(대한민국 용인시 기흥구 엄마들의 모임), 우리다함께시민연대, 우리다함께시민운동*착한도농불이, 우리동네노동권찾기,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울산교사노조, 울산진보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이정엽, 이주민센터친구,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적폐청산 의열행동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 전국빈민연합,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남진보연대, 전태일재단,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조은숙, 지구촌동포연대KIN, 진보대학생넷, 진보대학생넷 강원넷, 착한 도농불이 운동본부,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 천도교 보국안민 실천연대, 천도교청년회,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촛불혁명완성책불연대, 최복임, 출판사 시대너머, 충북교사노동조합, 충북진보연대(준), 코리아국제평화포럼 KIPF, 통일광장, 통일로,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평화나비네트워크, 평화나비대전행동, 평화비경기연대, 평화어머니회, 평화의소녀상과함께하는춘천시민모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한생명 연합, 한청협 전국동지회, 형명재단, 흥사단, (사)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사)정의·평화·인권을위한양심수후원회, (사)통일의길, (사)평화의 길,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304목요포럼, 4.27시대시민회의, 4.27시대연구원, 6.15 청학본부,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 서울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615시민합창단, NCCK인권센터, S.P.Ring 세계시민연대 인디애나폴리스, YMCA (3월 13일 오전 11시 기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