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문제로 대북, 대이란 제재 완화하려나?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3/23 [12:36]

미국, 코로나19 문제로 대북, 대이란 제재 완화하려나?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3/23 [12:36]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북과 이란을 꼭 집어서 언급했다. 

 

미국의소리(VOA)는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이 가진 걸 갖고 있지 않으며, 특별히 (미국이 개발해) 출시를 앞둔 새로운 검사 장비가 그렇다고 강조한 뒤, “북과 이란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 있어, 우리는 돕는 일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미국이 대표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나라가 북과 이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실제로 효과를 내려면 두 나라에 가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 보낸 친서를 통해 코로나19에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비쳤다. 북이 코로나19로 미국과 협조할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미국이 북에 뭔가 하려면 제재 문제가 풀려야 한다. 

 

이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하루 100명씩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란 정부가 우리 정부에 진단 키트를 요청하고 있지만 제재에 묶여 보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란의 코로나19 진단 키드를 구입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이 2018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부활해 이란이 우리나라에 돈을 이체할 수도 인출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 진단 키드 가격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5월 이란과 맺었던 핵 합의를 탈퇴하고 8월 제재를 부활했다. 미국이 이란에 가한 제재의 내용은 금을 비롯한 귀금속과 알루미늄,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거래가 제한되었고 이란 화폐인 리알화 거래도 차단되었으며 국외 이란 계좌들의 동결과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도 제한되었다. 

 

그리고 2018년 11월부터 시작된 2단계 제재로 이란 중앙은행과의 금융 거래는 물론이고, 원유와 천연가스 등 이란의 에너지 수출이 전면 제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문제로 북과 이란을 언급한 것은 눈길을 끈다.

 

북은 북미 관계에서 자력갱생대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었다면서 이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지난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천명했다. 

 

또한 이란 역시 지난 20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텔레비전 방송 연설에서 미국의 제재 책동에 맞서나갈 입장을 표명했다. 

 

하메네이는 방송연설에서 미국의 제재가 이란 국민이 모든 면에서 자급자족하도록 만들었다고 하면서 전체 국민이 단합을 유지할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재에 단호하게 맞서고 있는 북과 이란을 코로나19 문제로 제재를 완화하면서 관계를 진척하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인지 이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