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갓갓과 박사의 뿌리

김봄 | 기사입력 2020/03/25 [14:50]

n번방, 갓갓과 박사의 뿌리

김봄 | 입력 : 2020/03/25 [14:50]

*본지에 김봄 씨가 기고 글을 보내와 전문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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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박사방으로 대한민국이 뜨겁다. 얼마 전 신천지에 이어 대한민국의 민낯이 부끄럽다. 미 국무부가 언급했어야 할 부패사례는 조국 전 장관이 아니라 바로 신천지나 n번방이다.

 

어제 오늘 온통 박사(박사방 운영자)에 대한 기사가 넘쳐난다. 그중에 왜 박사는 악마가 되었는가 하는 내용이 시선을 끈다. 황금만능주의와 변태적 성욕, 두 가지로 정리를 해놨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동들의 성착취 영상을 만들게 하고 그걸 유포하면서 거액의 돈을 벌어들인 이들의 발상과 수법이 참으로 끔찍하다.

 

많은 이들이 댓글에서 이번 사건도 별 처벌 없이 선처를 해주며 잊힐 거라고 분개하고 한탄한다. 설득력이 있다. 처벌받지 않은 성범죄가 얼마나 많았는가. 당장 보름 전에 박근혜 시절 법무부 차관을 했던 김학의가 무죄를 받았다. 영상에 벌거벗은 김학의가 본인이 맞다고 판결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 그들은 별장에서 섹스 파티를 벌였다. 비슷한 뉴스는 그 전에도 있었다. 이명박 별장 파티에 다수의 여성이 있었다는 건데, 거기선 영상이 안 나왔다. 그 뉴스는 묻혔다. 

 

여성 수명과 변태적 행위를 벌인 이건희, 러시아의 한 호텔에서 창녀들과 함께 섹스 파티를 벌였다는 트럼프. 이들 중에 누가 처벌받았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n번방의 ‘갓갓’이나, 박사방의 ‘박사’는 부러워하고만 있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선처를 예상하고 있을는지 모른다.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는 본능적으로 황금만능주의와 더불어 변태성욕을 조장하고 퍼뜨린다. 일제는 전쟁터에까지 어린 여성들을 끌고 다녔고 주한미군은 박정희의 적극적 지원 아래 몽키 하우스라는 성착취업소를 차렸다. 미군이 전 세계에서 펼친 변태적 성범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라크에선 포로들을 발가벗겨 인간 피라미드를 쌓아놓고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가 하면, 한 여성 포로를 17차례나 강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윤금이씨 사건도 있고, 9년 전 마포와 동두천에서 10대 여성들을 칼과 가위로 위협해서 벌인 성폭행 사건도 있었다. 동두천 미군이 4시간 동안 벌였다는 변태 행위는 너무도 끔찍하다.

 

n번방 접속자와 일베가 겹칠 거라는 얘기는 의미심장하다. 이번에 구속된 박사가 일베 활동을 하고 일베 용어를 썼다는 제보도 눈여겨봐 진다. n번방에서 피해자들이 당한 일들은 대부분 일베에서 ‘범죄 모의’로 공공연히 논의되던 것들이다. 

 

일베는 미국 CIA가 돈줄일 거라는 얘기가 공공연하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언어는 위에 언급한 일제와 미제의 언어를 닮았다. 변태적이고 폭력적이다. 한 개혁유튜버의 딸을 향해 ‘정액받이’라고 공격을 한 그들이다. 그들 중엔 국정원 직원도 있었다. 그러니 n번방과 일베가 교집합을 이루고, 국정원이 교집합을 이루고, 그 뒤에 미 제국주의가 있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사회가 썩고 부패할수록 제국주의는 신이 난다. 그래야 통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윗물이 가장 썩었다. 대통령, 재벌총수, 검사, 군 장성뿐만 아니라 정치인, 언론 등등. 검찰은 색검으로 불리고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의 전신)은 성누리당, 색누리당으로 불렸다. 또 장자연 사건의 조선일보 방사장은 어떤가. 영화 ‘내부자들’에서 그려진 섹스 파티 술자리는 작가의 상상이 아니라 저들의 공공연한 일상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더 있다. 탈북자단체가 북을 향해 뿌리는 삐라에 달러와 더불어 음란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거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걸 북도 제발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인가. 그들의 뒷돈을 미 국무부가 대준다. 국가적으로, 공식적으로. (요새는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넣어서 뿌린다고 하니 사람의 탈을 쓴 짐승들이다.) 미국이 북을 향해 뿌리는 달러와 음란물은 n번방과 꼭 닮았다. n번방이 과연 자생적일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미국이 빼내온 탈북자 태영호가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나왔다. 그가 탈북한 계기는 공금횡령과 미성년자 강간 혐의라고 한다. 딱 n번방이다. 

 

미국이 ‘갓갓’이고, ‘태영호’가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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