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해부] 5. 숨길수록 선명히 드러나는 친일본색

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 기사입력 2020/03/26 [16:42]

[미래통합당 해부] 5. 숨길수록 선명히 드러나는 친일본색

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 입력 : 2020/03/26 [16:42]

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가 공동 기획으로 ‘미래통합당 해부’를 8편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많은 정당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과거 새누리당 세력이 다시 결집해 국민들에게 ‘도로 새누리당’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보수적폐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이름을 바꾸며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의 본질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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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이 던진 질문 ‘누가 친일파냐’

 

“나는 지금 아주 촌스러운 친일, 반일하면서 하는 이러한 프레임에 우리 동작 주민들이 속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보세요 어느 정치인이 친일 정치인이겠습니까?”

 

3월 20일,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꺼낸 말이다. “어느 정치인이 친일 정치인이겠느냐”는 물음이 나온 만큼 이참에 그 답을 돌려드리고 싶다.

 

현재 미래통합당에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일제에 전투기를 바친 아버지를 둔 김무성, 친일관료의 후손 정우택 등 친일파 후손들이 많다. 물론 조상이 친일파라고 해서 그 후손을 친일파라고 몰아갈 수는 없다.

 

그런데 후손인 저들이 조상의 뒤를 이어 친일 발언·행동을 서슴없이 쏟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무척 크다. 분량이 많으니 일단 나경원 의원의 노골적인 친일 이력만 콕 짚어보자.

 

나경원 의원의 친일 이력은 자위대 행사·일왕 생일행사 참석, 위안부 합의 긍정, 반민특위 부정, 아베 정권 두둔 등 수두룩하다. 주권자인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권위를 빌려 일본의 편을 드는 반민족 행위를 한 꼴이다.

 

이렇듯 현대판 친일파들이 미래통합·한국당에 단단히 똬리를 틀고 있다. 우리 내부에서 자행되는 반민족행위가 70여 년 넘도록, 대를 이어 끊이질 않는 소름끼치는 현실이다. 인터넷에서 나경원 의원이나 미래통합당을 검색하면 괜히 연관 검색어로 ‘친일’이 뜨는 게 아니다.

 

저들 현대판 친일파들의 친일본색은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을까? 오늘날 미래통합·한국당의 뿌리가 해방 직후 미군정이 등용한 친일파에서 시작됐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다.

 

그 <친일 계보>의 정점에는 저들이 떠받드는 박정희가 있다. 박정희는 일제강점기 때 일왕 앞으로 만주군관학교 입학을 청원하는 “충성 혈서”를 썼다.

 

마찬가지로 해방 이후 친일 부역자들로 구성된 자유당과 공화당 역시 군사독재에 적극 가담해 기득권을 구축하고 민중을 탄압했다. 박정희를 떠받든 자유·공화당은 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한국당으로 친일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도저히 감출 수 없는 친일 콤플렉스

 

저들은 항상 친일 논란에 시달리다보니 그 이력을 몹시도 감추고 싶은 모양이다. 말머리에서 살핀 친일·반일 논란에 대한 나경원 의원의 유난스러운 반응은 ‘친일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친일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돌아보면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가 벌인 일들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박근혜 정권은 여론의 지탄에도 매우 강력하게 식민지 근대화론과 친일파의 일제 부역을 긍정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아베 정권의 편에 서 위안부 합의를 졸속으로 밀어붙인 바 있다. 친일세력이 대한민국을 ‘친일해도 괜찮은 나라’로 뒤집으려 한 것이다.

 

황교안 대표 본인부터 국무총리였던 2015년 10월 “구체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면 허용할 것”이라며 자위대의 한반도 주둔을 시사했다.

 

이에 산케이,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언론들은 황교안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이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동의했다’는 식의 기대감 섞인 긴급 속보를 쏟아냈다. 한국 정부가 자위대의 한반도 주둔을 언급한 건 일제 패망 이후 처음이었다. 이러한 친일 발언으로 우리 국민은 일본에 얕보이는 치욕을 감내해야했지만, 정작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는 반성조차 없었다.

 

그러다보니 새 정부 들어 친일 정책이 무산되자 저들 사이에서 국민정서와 엇서는 무리수가 남발한 것이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황교안 대표의 친일 행보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6월, 만주에서 우리 조상들을 잔혹하게 학살한 친일파의 거두 백선엽을 찾아 “전쟁 영웅”이라고 치켜세워 거센 비판을 자초한 바 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 일본의 경제 공격이 시작된 같은 해 7월, 당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되겠느냐”라며 일본 불매운동에 떨쳐나선 국민의 뜻을 모독했다.

 

같은 시기 김무성 의원은 “위안부 합의를 뒤집어서 일본과 어려워졌다”, “정부는 대책 없는 반일 감정팔이를 그만두라”라며 엉뚱하게도 아베 정권이 아닌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또 심재철 의원은 악명 높은 책 <반일종족주의>를 두고 “책을 읽고 무장한 전사가 돼서 열심히 해보겠다. 몰랐던 부분을 일깨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면서 일제 두둔과 민족비하에 적극 동참했다.

 

여기에 더해 강조하자면 미래통합당 계열 정당들은 당헌·강령에서 단 한 번도 헌법가치인 3.1운동·민중항쟁의 역사를 긍정한 바 없다. 미래통합당은 올해 국회 예산안에서 독립정신 고양을 위한 정책예산을 깎기까지 했다. 이런 짓들을 벌여놓고 “과거를 덮고 미래로 가자”며 잡음을 내고 있으니 그 의도가 너무도 빤히 읽히는 것이다.

 

국가위기, 난세일수록 누가 민족을 위하는지 드러난다고 했다. 코로나 사태 속 총선을 코앞에 앞둔 요즘 국민들 사이에서 “토착왜구 청산” “총선은 한일전” “국회 국산화” 등의 구호가 다시 드높아지고 있다.

 

마침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그라>는 시의적절한 우리 속담이 있다. 다가온 4.15 총선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를 국산화하는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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