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국가인권위원회에 광진경찰서의 협박·미행·성희롱·인권 침해 진정”

하인철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4/01 [13:20]

대학생들 “국가인권위원회에 광진경찰서의 협박·미행·성희롱·인권 침해 진정”

하인철 통신원 | 입력 : 2020/04/01 [13:20]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 최예진 서울대진연 대표가 국가인권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 하인철 통신원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하 서울대진연)이 국가인권회에 광진경찰서를 진정했다.

 

서울대진연이 광진경찰서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한 이유로 “지난 27일 공정선거 1인 시위를 하는 학생들에게 광진경찰서가 현행법으로 체포하겠다고 협박과 불법 채증, 미행 그리고 여학생에게 성희롱 발언 등, 과도한 선거법 적용으로 국민의 권리인 1인 시위를 탄압하며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대진연은 1일 오후 1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광진경찰서를 진정하는 기자회견을했다. 

 

최유리 회원은 “3월 27일 선관위의 투표 캠페인 구호를 참고하여 피켓을 만들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는데, 이미 그 주변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경찰들이 포진해 있었다. 1인 시위 시작과 함께 경찰들이 다가와 내 주변을 둘러싸고 이것저것 물어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누구신데 물어보는 거냐 하니까 물어볼 만 하니까 물어본다며 신분도 밝히지 않았다”라며 경찰들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그는 “1인 시위를 계속하자 다른 경찰이 다가와 신분증을 요구했다. 그래서 왜 신분증을 요구하느냐 내가 신분증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하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중지요청공문이 갔다며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체포할 수 있다며 갑자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1인 시위를 방해했다. 우리는 서울시 선관위의 허가를 받은 공정선거 문구인데 왜 경찰이 이러느냐 광진구 선관위랑 얘기하겠다고 하자 한 경찰이 이 문구가 누군가, 즉 오세훈 후보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공정선거 문구마저 누군가를 연관시킨다면 선관위와 경찰은 우리가 아닌 오세훈 후보를 선거법으로 조사, 체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누가 누구에게 선거법을 운운하며 협박과 탄압을 가하고 있는지 국민의 권리마저 침해하고 위협하는 광진경찰서를 국가인권위에 진정한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김용환 회원은 “27일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려 했는데, 경찰이 저와 다른 대학생에게 1인 시위가 안 된다며 불법 채증을 하고 현행법상 체포 할 수 있다며 협박했다. 하지만 1인 시위는 정당하고 저희가 외친 구호의 내용은 공직선거법에 나와 있는 너무나도 당연한 내용이다. 그런데도 경찰과 선관위는 1인 시위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가려는 데도 지하철 안까지 타며 따라왔습니다. 광진구를 벗어난 성수역이 되자 본인들의 할 일이 끝난 듯 내렸다”라며 경찰의 불법 채증 협박, 미행을 규탄했다.

 

▲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하인철 통신원

 

강부희 회원은 “광진경찰서는 불법채증, 미행, 체포 협박을 넘어서 잘못된 예를 들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경찰 한 명이 ‘학생 성희롱을 좀 할게요’라는 말을 시작으로 ‘내가 학생한테 예쁘다고 말해서 학생이 이걸 성희롱으로 느꼈다면 이건 성희롱이듯이 학생들이 든 피켓이 그렇다’며 말했다. 경찰이 '성희롱'으로 예시를 드는 것조차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성희롱 피해자의 입장과 120만 원 금품제공 혐의가 있는 자와 동일 선상에 놓는 것도 말도 안 된다”라며 경찰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으로서 유권자로서 후보의 의혹에 대한, 심지어 선관위에 고발당한 사실에 대한 질문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한 마디도 어떠한 행동도 못 하게 막고 있다. 지난 월요일 광진경찰서는 학생들에게 수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다. 이전에도 경찰은 얼굴만 보고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음에도 얼굴을 다 안다며 다 출석해라 협박했다. 학생들에게 무리한 탄압을 자행하는 광진경찰서를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최예진 서울대진연 대표는 기자회견 후에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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