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 시각) 미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 중도 하차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아무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이길 수 없고, 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중요한 일을 방해할 수 있는 캠페인을 계속할 수 없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의 사퇴는 민주당이 지난 2월 초 아이오와주 당원대회를 시작으로 경선 레이스를 본격화한 지 65일 만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샌더스 의원의 사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국가의 이익,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칠 필요성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샌더스 의원에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세우는 외교·안보 공약의 큰 틀은 “새로운 시대를 위한 군축 공약의 갱신”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실무 차원의 대화를, 그리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아울러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 외교’를 비판하며 “북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VOA 2019년 9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 신문이 실시한 설문 조사 중 “중대한 핵 양보 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계속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2020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 나선 20명의 후보 가운데 15명이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당시 지지율 상위 5위 안에 드는 후보였던 바이든, 워런, 버니 샌더스, 카말라 해리스, 피터 부티지지 모두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은 지난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한 발언을 두고 “바이든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된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해 5월 18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도심에서 첫 공식 유세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막말'을 쏟아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북은 조선중앙통신에 논평을 발표하고 ‘여성 성희롱’, ‘막말’, 논문 표절 등 바이든의 과거를 들춰내면서 “다시 한번 명백히 하건대 우리는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든 절대로 용서치 않고 끝까지 계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북은 11월 14일에 조선중앙통신은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두고 “미친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또다시 줴쳐댔다. 미친개 한 마리가 또 발작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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