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된 숫자보다 20배일지 아무도 모른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13 [22:40]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된 숫자보다 20배일지 아무도 모른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5/13 [22:40]

“일본의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실제 수치의 10배일지, 15배일지 20배일지 아무도 모른다.”(오미 시계루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 부좌장)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일본의 전문가가 인정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미 시계루 부좌장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 보고된 수보다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것은 아니며 10배인지 어떤지 내가 말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숫자에 대한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었다. 

 

지난 2월 일본에서는 정부가 올림픽을 의식해 코로나19 검사를 축소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하루 3,800건의 검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900건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실제로 올림픽 연기 결정 이후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크게 늘었다.

 

또한 일본의 코로나19 검사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37.5℃ 이상 발열 나흘 이상 계속돼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의사회가 3월 26일 일선 의사들에게 배포한 문건에는 ▲37.5℃ 이상 발열 ▲'동맥혈 산소포화도(SPO2) 93% 이하 ▲폐렴 증상 등 3가지가 검사 기준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해당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확진자 숫자가 적었던 것은 이처럼 검사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일본 후생성은 지난 9일 코로나19 검사 기준을 ▲강한 권태감과 호흡 곤란, 고열 등의 강한 증상이 있는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나흘 이상이면 반드시)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발열이나 기침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 곧바로 상담을 받도록 수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의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낮게 나온 것도 이처럼 까다로운 검사 기준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숫자도 확진자 안에서만 파악되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지 않으면 코로나19로 사망해도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해 매일 실시하는 정부의 공식브리핑이 일본에는 없다. OECD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는 일본 공영방송 NHK 자체 집계에서 발표하는 숫자이다. 

 

일본의 코로나19 13일 현재 확진자는 16,761명 사망자는 691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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