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주한미군, 대책 안 세우면 큰 일 날수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15 [21:38]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주한미군, 대책 안 세우면 큰 일 날수도...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5/15 [21:38]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는 있지만 (주한미군 측에) 전수조사를 요청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정장선 평택시장)

 

"방역 당국으로서는 지역사회 어딘가에서 특히 취약집단이나 사각지대, 또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집단 중에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코로나19는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그래서 코로나19에 대한 최선책은 예방이며, 차선책은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5월 들어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당국과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가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가 기지국을 통해 확보한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명단 중 1,210명이 외국인으로 확인되었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이 영어 원어민 강사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는 뉴스도 나온다. 하지만 원어민 강사들은 누구인지 파악이 되고 교육청 등을 통해 통제가 가능하다. 실제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울산지역의 원어민 강사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다행히 음성판정이 나왔다.

 

문제는 외국인 중에서도 주한미군이다.

 

주한미군은 한국에 들어올 때 한국의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주한미군은 출입국을 할 때도 여타 일반 외국인들과는 달리 국제공항을 통하지 않고 군용기를 이용하여 여행증명서만을 소지하고도 출입국이 허용되기도 한다. 더욱이 미군이 배나 비행기를 이용해 한국에 있는 미군 기지에 온다면 한국의 검역 절차나 방역은 완전히 무시된다. 

 

실례로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오산공군기지(K-55) 소속 병사는 미국 정부 전세기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 병사는 기지 안의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주한미군 측은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미군은 코로나19 검사도 받고,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다며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19에 예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해외에서 미군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이야기일 뿐이다.

 

한국에는 약 2만 8천여 명의 주한미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가족과 기지에 근무하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약 4만 5천 명인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사용해 전수 조사를 한 적이 없다. (미국 성조지에 따르면 대구에 있는 미군 기지에서는 무작위로 출입구에서 출입자를 대상으로 ‘식초’ 냄새를 맡느냐 못맡느냐로 1차적인 코로나 검사를 했다고 한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후각상실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후각상실증’을 분류하지는 않았다.)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주한미군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군인에 대해 검사한다고 하지만 내부에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이 계속 지역사회를 왔다 갔다 한다”라며 해외에서 들어오는 미군만을 코로나19 검사한다고 해서 주한미군 전체가 코로나19에 안전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기 교수는 “미군에서 발표하는 자료만 있을 뿐 정보가 없다. 우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라며 간접적으로 주한미군이 코로나 사각지대임을 암시했다.

 

기 교수는 2015년 메르스 당시에 미군기지 안 공사장에서 일한 사람이 메르스 확진이 되었는데 이때 미군 측은 한국 정부에 메르스 역학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미군 측이 한국과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주한미군 측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군인들만 코로나19를 검사할 것이 아니라 계속 한국에 있었던 미군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태원은 평상시에도 주한미군이 많이 찾는 곳이며 바로 옆에 용산 미군기지가 있다. 이번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단순하게 클럽을 방문했던 한국인 확진자 1명으로 시작되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지난 4월 초에도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 72명이 국내 연구소의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 미군이 한국에 없다고만 미군 측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나 주한미군 측은 미군의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안보와 관련한 상황이기에 세부 사항은 비공개 방침이다. 

 

한국의 방역 밖에 있으면서도 코로나19 관련해서는 한국 측에 적극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이 주한미군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미군과 미군기지로 들어가는 물품 등에 대한 방역이 허술하다 못해 사실상 손도 대지 못한다는 건 지난 탄저균 반입 사태 때 모두 알려진 사실이고. 거기에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범죄 과정에서 보여준 주한미군의 거짓과 허술한 대응으로 지금도 용산에는 미군기지에서 새어 나오는 지하수 기름오염 정화 작업을 우리 세금으로 하는데... 코로나19 막으려면 주한미군에 대한 방역 대책 없이는 이제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네요.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하게 기지를 폐쇄하든, 봉쇄하든, 쫓아내든 뭔 대책을 세워야 해요”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다. 정부와 국민 그리고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금의 성과를 이뤄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해 철저한 방역으로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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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2020/05/16 [11:04] 수정 | 삭제
  • 한국의 코르나는 양키와 개독을 잡아야만 잡을 수 있다.
  • 통탄 2020/05/16 [06:31] 수정 | 삭제
  •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미군정이다. 통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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