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이른 새벽 하늘길에 오른다”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6/03 [05:27]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이른 새벽 하늘길에 오른다”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06/03 [05:27]

 

▲ 택시노동자 박상태 씨가 생존권 보장을 위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사진 : 노동과세계) 

 

한 노동자가 또다시 생존권 보장을 위한 하늘길에 올랐다.

 

경북 경산의 택시노동자 박상태 씨가 1일 새벽 4시 경산교통 택시노동자 30명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경산실내체육관네거리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52일 경산교통이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로 전환되면서 대표, 관리자, 모든 시설물, 택시영업권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조합원 30명은 해고되었다.

 

경산교통이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로 양도양수를 한 이유는 최저임금소송, 퇴직금 등 수십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회피하기 위해서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구 경산교통 대표는 작년 10월 직원들에게 모든 임금채권을 포기하라는 동의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의해 가로막히자 협동조합으로 간판을 바꾸려 하고 있다. 양도된 경산교통과 양수 받은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의 대표와 대표이사는 동일인물이다.

 

경산시청은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인허가를 하였다고 하지만, 고용승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늘길에 오른 박상태 씨는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의 설립허가 취소,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에 대한 처벌 및 택시면허권 취소, 경산교통이 운영하는 장애인 콜 운영권 환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 박상태 씨 고공농성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 (사진 : 노동과세계)    

 

한편 박상태 씨가 고공농성에 돌입한 1일 오후 2시 오후 2시 경산시청 앞에서는 경산 택시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경산시청이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투쟁선포대회 및 경산시청/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 규탄대회가 열렸다.

 

-------------------------------------------------------------------------------

[경산 택시노동자 박상태(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고공농성 돌입 선언문]

 

30명의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이른 새벽 하늘길에 오른다.

사람답게 살기위하여 오른다!

 

많게는 17년의 청춘을 바친 회사가 하루아침에 양도되었다고 집단해고가 되었다.

 

그런데 양도된 경산교통과 양수 받은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의 대표와 대표이사는 같은 한오석이다.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원들. 관리자. 모든 시설물. 택시영업권은 그대로 양도.양수되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조합원 30명만 길거리로 쫓겨났다.

 

경산교통에서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로 법인만 바꾸었고 이 과정에서 엉터리 협동조합설립 등 불법적 행각은 오로지 우리 30 명의 조합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비인간적. 반노동적 만행이다.

 

경산시청에 요구한다.

 

하나. 경산교통 자본을 대출하여 위장출자로 설립된 불법적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의 설립허가를 당장 취소하라!

 

하나.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의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에 대하여 즉각 처벌하고 택시면허권을 취소하라!

 

하나. 경산교통이 운영하는 장애인 콜 운영권을 환수하라!

 

나는 30명의 우리 조합원들이 정든 일터로 돌아가지 않는 한, 결코 스스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조합원동지들! 고용승계 쟁취의 날! 반드시 살아서 만납시다. 투쟁!

 

202061일 새벽

경산실내체육관 네거리 조명탑 고공에서

자랑스런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택시지부 대구.경북지회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분회 조합원 박상태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