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플로이드도 비껴가지 못한 ‘코로나19’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6/05 [07:31]

'흑인' 플로이드도 비껴가지 못한 ‘코로나19’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06/05 [07:31]

지난달 25일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4(현지시간) 미국 내 언론들이 보도한 미네소타주 헤네핀 카운티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이드 시신 검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정보(RNA)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플로이드 역시 미국내 유색인종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오고 있는 코로나19를 비껴가지 못한 것이다.

 

열흘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에서의 격렬한 시위 이면에는 미국 사회내의 인종차별과 격심한 경제적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백인보다 열악한 처지에 놓인 흑인들에게 훨씬 가혹하게 다가오고 있다.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인구(32400만명)는 백인 60.4%, 히스패닉 18.4%, 흑인 13.4%, 아시아인 5.9% 등의 비율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흑인은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에는 30%나 차지한다. 미 조사회사 APM리서치랩에 따르면 지난 511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흑인이 42.8명으로 백인(16.6)보다 2.6배 많았다.

 

지난 518일 뉴욕시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 고소득층 백인들이 거주하는 맨해튼의 그래머시 파크지역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명이었던 것에 비해, 흑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각각 40%, 25% 이상인 퀸즈의 파 로커웨이지역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444명에 달했다. 백인 밀집지역보다 15배 가까이나 높은 수치다.

 

워싱턴 DC의 경우 인구의 46%가 흑인이지만 코로나19 환자는 무려 62.5%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역시 평등하지 않았다. 단적으로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 14.7%로 폭등한 가운데 백인의 실업률은 평균보다 낮은 14.2%였지만, 흑인은 16.7%를 기록했다.

 

흑백간 경제적 불평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 중앙은행(Fed) 통계에 따르면 미국 백인가구의 순자산(2016년 기준)은 중간값이 171000달러지만, 흑인가구는 17600달러에 불과하다. 흑인가구의 순자산이 백이가구 순자산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더군다나 백인과 흑-백가구의 순자산 중간값 격차는 2013132800달러에서 2016153400달러로 더 확대됐다.

 

또한 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흑인의 임금 수준은 고교 졸업자의 경우 같은 학력을 보유한 백인의 78.1%에 불과했다. 대학 졸업자도 78.7%에 그친다(한국경제, 2020-06-02).

 

이런 고질적인 불평등 속에서 일어난 이번 대규모 시위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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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돼지 2020/06/05 [11:17] 수정 | 삭제
  • 백돼지들이 죽어야 하는데 억울하게 흑인이 죽어가고 있다. 백돼지들을 잡아 조져야 지구 평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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