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평화공원 시민의 힘으로 완공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6/14 [15:22]

효순·미선평화공원 시민의 힘으로 완공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6/14 [15:22]

▲ 효순·미선평화공원에 사건 경과와 의미를 알리는 벽도 조성되었다. [사진제공-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 김영란 기자

 

▲ 효순·미선평화공원 제막식 [사진제공-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김영란 기자

 

2002년 6월 13일 미군장갑차에 의해 신효순, 심미선 2명의 중학생이 무참히 희생당했다. 

 

18년이 지난 후 신효순, 심미선 학생이 희생당한 사고 현장에 효순·미선평화공원(이하 효순·미선평화공원)이 조성되었다. 평화공원은 미군에게 희생된 피해자를 위한, 최초의 민간의 힘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이하 공원조성위)는 13일 보도자료에서 이번 평화공원 완공은 “두 여중생을 잊지 않고 평등한 한미관계와 자주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공원조성위는 “평화공원은 꽃다운 나이에 숨진 두 여중생의 넋이 영원히 안식하고 자주‧평화‧통일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았다. 평화공원에는 사고 당시 손을 잡고 걸어가던 두 여중생을 묘사한 실루엣 조형물을 제작하여 공원 명칭 조형물과 함께 세웠다. 또한 사건 경과와 의미를 알리는 벽도 조성되었으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소파개정, 부시사과의 촛불을 높이 들었던 모습을 묘사한 촛불의 벽화가 그려졌다”라고 밝혔다. 

 

13일 오전 11시에 ‘효순·미선평화공원 완공식 및 고 신효순 심미선 18주기 추모제’가 진행되었다. 

 

추모제에는 효순양 부친 신현수 등 유족, 평화공원조성위 조성위원들과 시민단체 회원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조학수 양주시 부시장 등 모두 120여 명이 참가했다. 

 

추모제에서 각계 인사들의 발언들이 있었다.

 

“공원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신현수, 고 신효순 양 아버지)”

 

▲ 사고현장에서 묵념 후 영정을 들고 평화공원으로 이동하는 참가자들 {사진제공-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 김영란 기자

▲ 효순미선 시민추모비 앞에 헌화하는 시민들 [사진제공-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 김영란 기자

 

▲ 신효순 양 아버지 신현수 선생의 유족인사 [사진제공-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 김영란 기자

 

▲ 두 여중생의 넋을 기리는 살풀이 춤.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선생에게 국화를 건네는 모습 [사진제공-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  © 김영란 기자

 

“18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두 여중생의 넋이 안식하고 미군 범죄로 희생된 분을 기리는 최초의 평화공원으로서 의미가 크다. (평화공원조성위원회 권정호 변호사)”

 

“이곳을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현장, 평화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데 전교조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

 

"효순미선 촛불이 있었기에 오늘의 촛불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다. 국민들의 뜻이 모인 이 평화공원을 통해 효순 미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국민들의 마음속에 살아나서 우리 조국이 평화통일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평등한 한미소파는 개정되지 않았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평등한 한미관계로 바꾸기 위한 숙제가 남아 있다. 평화공원 완공하는 오늘이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경기도는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찾는 청소년과 많은 국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공원 환경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한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추모제는 평화공원 조성에 애써주신 분들에게 감사패 전달, 청년 노래공연, 효순미선의 넋을 기리는 살풀이 공연 등으로 진행되었다.

 

추모제는 유족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가 나와 “미선아 효순아, 자주 평화 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를 외치며 평화공원 제막식을 한 뒤에 끝났다.

 

아래는 효순·미선평화공원 조성 경과보고이다. 

 

-----------------아래------------------------------

 

● 사고 후 사고 현장에 유족의 요구로 미군 추모비가 세워짐. 그러나 이 추모비는  두 여중생의 죽음을 “불의의 사고”라고 적고 있어 주한미군이 자신들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고 있지 않음.  

● 이에 두 여중생을 기리기 위해 사고현장을 찾은 시민들 속에서 기만적인 미군 추모비를 걷어내고 우리의 손으로 직접 추모비를 건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됨. 

● 2008년 6월 13일 : 시민들의 뜻을 모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추모비 건립과  평화공원 조성 의지 밝힘. 

● 2010년 미선·효순 추모비건립위원회 결성. 2012년(10주기)에 추모비 ‘소녀의 꿈’을 제작함. 하지만 관련 지자체들이 추모비를 세울 공간을 내주지 않아 그 동안 추모비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육원(서울시 서대문구) 마당에 세워 두었으며, 매년 추모제 때마다 트럭으로 사고현장으로 실어 옴. 

● 2017년 6월 13일 : 사고현장 바로 위에 추모비를 안치할 평화공원 부지 매입 계약. 

● 2017년 9월 27일 : 평화공원 부지 매입 완료. 

● 2018년 1월 19일 : 미선·효순 추모비건립위원회를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평화공원 조성위원회)로 명칭 변경.  

● 평화공원 조성위원회는 사고현장에 시민 추모비를 세우기 위해 주한 미 대사와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미군 추모비를 이전할 것을 수차례 요구. 미 대사관은 “미군 추모비에 대한 철거, 이동은 한국 정부와 부지 소유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미군 추모비 이전 책임을 회피함. 이에 유족의 뜻에 따라 미군 추모비를 공원부지 한편으로 이전하게 됨. 

● 2020년 6월 13일 : 마침내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두 소녀가 영원히 안식할 평화공원을 완공. (제공 평화공원조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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