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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 언급한 주호영 사과하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7/02 [17:03]

세월호 유가족들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 언급한 주호영 사과하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7/02 [17:03]

세월호 유가족들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일 주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현 국회 상황을 폭주 열차에 비유하며 ‘폭주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 2일 논평에서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해 비판을 받은 바가 있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아래------------------------------ 

 

 

[논평]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세월호만큼 엉성하다” 발언에 대한 입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7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국회 상황을 폭주열차로 비유하며 ‘폭주열차가 세월호만큼 엉성하다’고 했다. 

 

국회 상황을 침몰직전의 상황으로 묘사하려 했던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주의하게 거론할 때, 피해자들은 또 다른 상처를 입는다. 정쟁의 도구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전에도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적이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책임을 부인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 언급하듯이 손쉽고 가볍게 다루고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입는 상처에 대해서도 무신경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가족들과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국가책임이 분명한 참사의 진상규명을 두고 국회가 당파적으로 나뉘어 진척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 나아가 주기적으로 막말과 혐오발언이 반복되는 상황이야말로 주권자에 대한 국회의 “폭주”다. 21대 국회 운영을 담당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주권자 국민에게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향한 제반 대책마련에 초당파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 

 

2020년 7월 2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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