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구되기 싫다”...주독 미군 1/3 감축 공식 발표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07:38]

트럼프, “호구되기 싫다”...주독 미군 1/3 감축 공식 발표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20/07/30 [07:38]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 1만2000명 가량을 감축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주독미군 5,600명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내에 재배치하고 6,400명을 미국에 복귀시키는 등 모두 1만1,900명을 독일에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알려진 9,5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로, 현 주독미군 3만6000명의 1/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주독 미군은 2만4000명으로 줄어든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계획에는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국 유럽 사령부(미군의 통합전투사령부)를 벨기에로 옮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주독미군 감축계획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6월말 승인했고 미국 의회와 나토 사무총장과도 조율했다고 언급했다. 에스퍼 장관은 군대 재배치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추진해 일부 이동이 수주 내 시작되겠지만, 나머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주독미군 감축 계획이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백지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업집행에는 상당한 부분의 의회 승인 예산이 필요해 의회에서 가로막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독미군 감축과 관련해 독일이 돈을 안 내서 병력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더 이상 호구(the 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그들이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하기 시작한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돈’을 내면 재고해 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방위비 지출을 콕 찍어 주독미군 감축을 실행에 옮기려 하는 만큼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증액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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