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점령지 우산
-박금란
갇힘 없는 해방새 윤금이 얘기 듣고 싹 쓸어버리자 미군놈들 주렁주렁 붉은 열매 열정이 익어 초등학교 때 통일꿈나무를 그렸던 아이가
미국놈이 쳐놓은 자본주의 가시에 온몸이 찔려 “엄마 진실을 간직하고 살기가 왜 이리 힘들어 우산 없이 비 내리는 길 가는 것 같아“ 고된 긴 시간 노동으로 30세에 저린 발 풀려고 까치발로 콩콩 뛰는 얘기
수경이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알바도 끊기고 아빠도 아프고 엄마가 하는 편의점은 장사가 안 되어 그만둘 수밖에 없대 얼마나 고민이 많은지 벌써 귀밑머리가 하얗게 세었어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돈이 없어 결혼도 못한대 가난으로 그렁그렁 눈물 젖은 방안
손석희를 뉴스에서 쫓아낸 삼성 JTBC 화려한 자본주의 속임수 화면이 거머리 촉수로 비 내리는 안방에 내리꽂히는
마약 처먹은 미군 마이클놈이 윤금이 죽이고 음부에 우산대 꽂고 미쳐 날뛰는 그런 미군놈이
다정한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던 미선이 효순이를 장갑차로 깔아뭉갠 미친 한미합동군사훈련 2020.8월에도 한다는 자막에도 비는 내리고
우리 땅 우리민족 벌레만도 못하게 짓이기는 미군 군홧발 버젓이 보고도 왜 돈 대주나 쫓아내지 못하고 바보등신들이 정치를 하니 민중들 애간장 다 녹은 비가
쩍쩍 갈라진 논바닥 마음 우리 손으로 하늘이 되어 적셔주고 우리끼리 다독이며 미군놈들 싹 쓸어버리고
지저귀는 해방새로 노동의 붉은 열매 우리 것 우리가 똑똑똑똑똑똑
꿈은 하늘의 눈물 비를 타고 하염없이 내리는 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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