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악질 친일파인가 국군의 아버지인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12 [10:32]

백선엽, 악질 친일파인가 국군의 아버지인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8/12 [10:32]

평화이음이 월간 '민족과 통일' 8월호를 발간했다. 

우리사회와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백선엽, 악질 친일파인가 국군의 아버지인가

 

백선엽은 자신이 저지른 친일 행위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는 간도 특설대의 활동에 대해 “민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평화로운 생활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칼을 쥐고 있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지난 7월 10일 백선엽이 사망했다. 

 

백선엽이 대전현충원에 묻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간도 특설대 장교로서 독립군 탄압에 앞장선 친일파를 국립묘지에 묻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국군의 아버지로서 공로를 평가해 국립묘지에 묻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백선엽이 국군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그의 친일 행위를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그들은 과(친일 행위)가 있어도 한국전쟁에서 기여한 것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친일파인데 국립묘지에 묻힌 백선엽의 행적을 살펴보자. 

 

백선엽은 1939년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만주국 장교가 될 수 있는 만주 펑톈군관학교에 입교한다. 1941년 12월 2년제인 펑톈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1942년 만주국군 보병 제28단에서 견습사관을 거쳐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942년부터 1943년 1월까지 만주 북부의 자무스에서 신병훈련소 소대장으로 근무하다 1943년 2월 만주 간도성에 있던 항일독립군 탄압부대인 간도 특설대에 배치되었다. 

 

백선엽은 만주군 중위로 있을 때 1945년 광복을 맞았으며 1946년 미군정기에는 남조선 국방경비대에서 활동하였고, 1949년 제5사단장이 되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에 대한민국 국군 장군으로 전쟁에 참전했다. 퇴역 후 박정희 정권 시절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백선엽은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 포함되었다.

 

백선엽은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선생이 아닌 만주국 장교의 길을 택했다. 박정희와 흡사하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선인 청년이 일본군 혹은 만주국 장교가 된다는 것은 신분 상승을 노리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백선엽은 윤봉길 의사가 목숨 바쳐 폭사시킨 시라카와 요시노리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 했다. 1920년에 태어난 백선엽이 동아시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몰랐을 리 없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1932년 4월에 일어났다. 그런데 백선엽은 왜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했을까. 백선엽은 죽을 때까지 창씨개명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 두 가지로 보았을 때 백선엽은 스스로 친일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인지 백선엽은 자신이 저지른 친일 행위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그는 간도 특설대의 활동에 대해 “민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평화로운 생활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칼을 쥐고 있는 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했다. 

 

백선엽은 민족의 아픔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친일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만약 해방 후 우리가 친일파를 제대로 청산했다면 일부 사람들이 백선엽의 공로라고 주장하는 국군의 아버지는 절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친일파인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로 칭하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백선엽이 한국전쟁에서 공로를 세웠다는 것도 왜곡되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육사생도 2기 출신인 박경석(88) 예비역 준장은 백선엽이 전쟁영웅이 아니라고 했다. 박 준장은 7월 19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백선엽이 일본군 장교로 간도 특설대에 근무하며 독립투사를 체포하는 등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고, 여기에 더해 한국전쟁사를 왜곡해 스스로를 영웅으로 만든 위선자라고 주장했다. 

 

박 준장은 “백 장군(백선엽)이 예편 뒤 자청해 30여 년 동안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문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자신과 채병덕 총참모장 등 일본군 출신 군인들 중심으로 한국전쟁사를 미화했다”라고 말했다. 박 준장은 백선엽을 전쟁영웅으로 만든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의 공적도 과장되었다고 밝혔다. 

 

다부동 전투에서 백선엽의 제1사단은 북한군 3개 사단의 공격에도 다부동~대구 접근로를 방어해 대구 고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박 준장은 “낙동강 전선은 월턴 워커 중장이 한국군 5개 사단과 미군 3개 사단 등 8개 사단을 지휘해 워커 라인으로 불렸다. 백선엽의 제1사단은 8개 사단 가운데 하나였는데 공적이 부풀려졌다”라고 말했다. 즉, 일부를 전체로 과장했다는 것이다.

 

백선엽의 공을 강조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본심은 백선엽의 친일행위를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해방 후에 친일파 대부분은 미 군정과 이승만 정권에 부역했다. 해방 후 우리 민족은 하나의 국가를 원했지만 좌절되었다. 이승만은 남한 단독 선거로 대한민국을 세웠다. 여기에 주요 인사들은 친일파로 채워졌다. 

 

미 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철저히 ‘반공주의 정책’을 펼치며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불온시했다. 반공주의 정책 기조 속에서 친일파들은 청산은커녕 강력한 권력 집단으로 부활했다. 그들은 정권의 주요 세력이 되었고 그 후손들도 대를 이어 권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친일파들은 반공주의를 생존의 무기로 삼았을 뿐 아니라 친일 청산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역청산’하는 명분으로 삼았다. 친일파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빨갱이 색깔론’을 들이대었다. 색깔론이 등장한 것은 이때로 보아야 한다.  

 

그리고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분단과 반공주의는 더욱 강화된다. 

 

이승만을 비롯한 군사독재정권은 ‘북의 남침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장군, 백선엽’을 영웅시하며 국민들에게 분단과 반공주의 이념을 심어주는 데 활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백선엽과 박정희는 특별한 관계로 알려졌다. 1949년 2월 군 내부의 남로당 당원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박정희가 체포되었고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박정희를 구해 준 사람이 바로 백선엽이었다. 백선엽은 미군의 동의와 당시 총참모장의 재가로 박정희의 형 집행정지를 받아냈다. 박정희는 백선엽을 생명의 은인으로 대우했다. 사석에선 백선엽이 세 살 아래이지만 ‘형’ 또는 ‘백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정권은 반공정책을 철저하게 펼쳤다. 이들은 민족의 분단을 이용해 정권을 안정화했다. 이들의 후예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그 후예들은 지금도 백선엽을 ‘국군의 아버지’라 부르며 찬양하고 있다.

 

이처럼 민족의 분단을 악용하고자 하는 세력이 백선엽의 친일 행위를 감추고 전쟁영웅으로 추켜세우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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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미국 2020/08/13 [10:38] 수정 | 삭제
  • 백선엽은 일본만주군장교출신으로 독립군잡는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한것도..6.25전쟁날엔 서울파티에와 술취해 늦잠자다 전쟁났다는 미군(고문관)전화받고 불나게 사단갔으나 엉망되어 잽싸게 후퇴한후.. 다부동지역등 전투에서 일부공로있어 미군들로부터 Gen.White라 불리고(그나마 다른 별들은 영어 못..) '한국군의 아버지'로까지 칭찬도 받았음. 이런역사는 사실이며 그 평가는 역사가들이나 의회에서 규정해 조치해야함. 문제는 지금 못난 정부기관의 비호아래 이땅에서 활개치는 탈북자들이 정부정책(평화통일)을 공개비난하고.. (자기들살겠다고)심지어 외국단체와 짜고 극열히 북한을 자극(삐라,TV선동등)하는데다.. 탈북자(여)들의 미투까지 불거져 관계기관들도 전전긍긍케되며 한반도평화조성무드는 심하게 훼손되는등.. 실로 불안케하는 현실임에도 정부는 국보법등을 동원, 응당 대처해야함에도...야당의 얼빠진 분노로 주체탈북자가 우리장관의 주체사상여부를 검증하는 뒤집어진 국회 또한..
  • 외구파 2020/08/13 [10:15] 수정 | 삭제
  • 백선엽이는 친일 친미파의 아버지다 북한과는 삼팔선이 있어야 하고 통일은 막아야 할 방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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