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관련한 축소 논란 연이어 제기돼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11:56]

미국, 코로나19 관련한 축소 논란 연이어 제기돼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09/11 [11:56]

미국에서 코로나19 관련해 확진자 숫자와 위험성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먼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90%가량 축소되었다는 주장이다.  

 

미국 CNN방송은 9일(이하 현지 시각) 버지니아대 연구팀 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미국 50개 주 정부가 발표한 공식 집계에 '베이지안 확률론적 편향 분석'(Bayesian probabilistic bias analysis)을 적용했다. 사건과 관련된 여러 확률을 이용해 새롭게 일어날 사건을 추정하는 통계적 방식이다.

 

그 결과 지난 4월18일 기준 미국의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645만4,951명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각 주 정부가 공식 발표한 누적 확진자 72만1,245명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30만~650만 명의 약 9배, 5,670만~5,850만 명에 이르게 된다. 

 

보고서는 "차이가 발생한 이유의 86%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부족에서 나머지 14%는 진단 검사의 정확도 부족에서 기인했다"며 "불확실성 개념을 적용하면 이 수치는 3~20배의 변동성을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9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54만 명에 달한다. 버지니아대 연구 결과를 반영하면 이날 현재 감염자 수는 최소 5,670만 명에서 최대 1억 3,100만 명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실제보다 많을 것이라는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6월 25일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라며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즉 확진자 숫자보다 10배가량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축소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험성을 축소했다는 주장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신간 ‘분노’에서 제기되었다. ‘분노’는 15일 발행 예정인데 미 언론이 내용 일부분을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미국에서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인 1월 말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상세히 브리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19일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서 “(미국을) 공황 상태로 만들고 싶지 않아 일부러 축소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보다 생명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코로나19 위험성을 축소하는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이는 미국 국민에 대한 생사가 걸린 배신"이라며 "그는 자기 일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험성 축소 논란을 대선을 앞두고 변수가 될 확률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 위험성을 알면서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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