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조석원 통신원 | 기사입력 2020/09/15 [13:28]

대구 "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조석원 통신원 | 입력 : 2020/09/15 [13:28]

▲ 대구 캠프워크 후문에서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조석원 통신원

 

대구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달 30일 포천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6.15대경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경 대진연)은 15일 오전 11시 대구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워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주한미군이 어두운 야간 일반국도에서 호위 차량과 후미등조차 없이 훈련한 뒤 이동하다 일어난 사고였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야간훈련과 한미 양국이 합의한 안전조치 불이행이 이 사건을 발생한 본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참가자들이 주한미군에 대한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 조석원 통신원

 

백현국 대구경북 진보연대표는 발언을 통해 "아직도 미군은 이 땅을 점령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다. 사과 정도에 그칠 일이 아니다. 과거 어린 시절 주한미군에 희생당한 이웃들이 생각난다. 사과가 아니라 이 땅을 하루빨리 나가야 한다. 주한미군이 없으면 통일이 열린다. 주한미군이 없어도 이 땅을 우리 민족 스스로가 지킬 수 있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있는 것에 불과하다. 광화문 등에서 태극기모독단들이 성조기와 일장기를 들고 흔들어대는 미몽에서 어서 빨리 깨어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경 대진연의 회원인 ㅈ 씨는 규탄발언을 통해 "한반도를 지켜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군이 오히려 사람들을 죽이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칼날을 들이대는 모양새"라며 주한미군이 더 이상 이 땅에 주둔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 제2의 효순이-미선이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 조석원 통신원

 

또한 대경 대진연 회원인 ㅅ 씨는 "어두운 밤길에서 후미등도 호위 차량도 없는 일반국도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제2의 효순이·미선이 사건과 견줄 사건으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처벌하라!', '철저한 진상규명하라!', '진상규명까지 미군기지 폐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기자회견은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후 주한미군 기지 인근에서 1인시위를 했으며 대구 시내 안에서도 1인시위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경 대진연 회원들이 기자회견 후, 대구 미군기지인 캠프워커 앞에서 1인 규탄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   © 조석원 통신원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아래----------------------------

 

 

<기자회견 전문>

 

 제2의 효순이·미선이 사건,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처벌하라!

 

지난 8월 30일, 포천시에 위치한 영로대교 위를 달리던 SUV가 미2사단 210포병여단 소속 미군장갑차에 추돌하여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미군장갑차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으로 만들어 놓은 운행 안전규정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온 국민을 분노에 떨게 했던 2002년 심효순, 심미선 두 여중생 압사 사건으로 맺어진 ‘훈련안전조치합의서’도 무시한 채 주한미군은 지금도 훈련과 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합의서에 따르면 장갑차를 운행할 때 “밤낮에 상관없이 궤도차량이 공공도로를 주행할 경우 눈에 잘 띄는 조명을 부착한 호위 차량이 앞뒤로 동행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밤에는 궤도차량 행렬 앞뒤에서 각각 50m 이내로 떨어져 호위해야 한다”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또한 장갑차가 밤에 잘 보이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호위 차량에는 눈에 잘 띄는 경고등과 함께 빨간색-노란색으로 구성된 반사판도 붙어 있어야 한다.”며 궤도차량이 1대 이상 이동할 경우 72시간 전에 국군에게 통보해야 하고 이 통보된 내용은 관할하는 지자체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당시, 해당 미군장갑차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었고 포천시와 주변 시민들은 어떤 내용의 안내 사항도 전달받지 못했다.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 들어왔다는 주한미군이 최소한의 안전규정도 지키지 않은 채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범죄행위만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꼴이다.

 

이번 사건은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며 4명의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행위다. 언제까지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명분아래 이런 사건들이 묻혀야 하는가.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더 이상 한미동맹이라는 이름으로 깡패국가 미국의 군대가 우리나라에서 저지르는 범죄행위를 두고 볼 수 없기에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제2의 효순이·미선이 사건,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처벌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철저하게 진상규명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될 때까지 미군기지 폐쇄하라!

 

2020년 9월 15일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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