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유여 민주여"

황선 | 기사입력 2020/10/05 [13:08]

시 "자유여 민주여"

황선 | 입력 : 2020/10/05 [13:08]

자유여 민주여 

 

-황선

 

자유니

민주주의니 하는 말들이

기실 얼마나 

방종한 어휘인 줄

그것들은 

때로 개발에 편자도 되고

돼지목에 진주도 되거든

 

그러니 

4.19니 5월의 민주주의는 

불령선인의 선동으로 보는 자들이

느닷없이 자유니 민주주의니 

목이 타거든

사람의 광장에서

사람이 죽어갈 때는 

눈도 주지 않던 것들이

돈의 자유 시장의 자유 십일조의 자유엔

목을 놓거든

 

돈에 영혼을 판 놈들일수록 

세금을 엄하게 징수하고

광장에서 학살을 일삼은 놈들에게 

광장을 허락하지 않는 것. 

그게 민주주의의 복수고

민주주의의 주인을 제대로 모시는 길.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고 

부처님 가운데 토막 흉내를 내는 것, 

의사봉 쥐어놨더니

그게 제 것인 줄 알고

학살자 강도 매국노들과 

협치 협치 떠드는 소리만큼이나

한가한 소리야. 

 

식민과 분단의 백년

그동안 죽어가고 업신여김 받아온 

그 사연들을,

아직도 유골로 땅 속에서 바닷속에서

구르고 있는 그 사연들을, 아는 자

그렇게 마냥 선할 수 없거든. 

민주주의는 아무의 가슴에 달아주는 훈장이 아니야. 

피로 새긴 진홍글씨야. 

 

주인을 몰라보는 

자유 민주 평화 정의 ...

그것들은 언제든,

개밥의 도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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