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서북청년단’ 국힘당 청년위의 실체

박두정 | 기사입력 2020/10/12 [13:53]

‘新서북청년단’ 국힘당 청년위의 실체

박두정 | 입력 : 2020/10/12 [13:53]

박두정 씨가 본지에 기고 글을 보내와 아래에 소개한다. (편집자 주)

 


 

‘新서북청년단’ 국힘당 청년위의 실체

 

국힘당 청년위가 국민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몇 명을 잘랐습니다. 청년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신속하게 꼬리를 잘랐는데요.

황당한 신념과 오만함,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대담성, 이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일까요? 이들 몇을 잘랐다고 달라질까요? 국힘당 청년위의 놀라운 실체를 한번 파보겠습니다.

 

국힘당 중앙청년위원장 박결. 1985년생 36세. 부산 출신. 한국외대에서 독일어,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하고 런던대학교의 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문화산업학 석사 획득. 해병대에서 군 복무. 2019년 7월 창당된 청년극우정당 자유의새벽당(약칭 새벽당) 초대 당 대표. 프로필 끝내줍니다. 우파청년리더의 완벽한 스펙입니다.

 

중앙당 청년위원장이면 당에서 상당 기간 헌신해야 오를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박결은 올해 2월 외부영입 케이스로 단번에 국힘당 청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촉망받는 극우청년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박결은 청년위원회를 장악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들을 일사불란하게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새벽당이 국힘당 중앙청년위를 접수하고 오만이 하늘을 찌르다가 제 발등을 찍은 사건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싱겁게 한때의 해프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박결과 그의 동료들이 어떤 자들인지 알려면 새벽당을 분석해봐야 합니다. 박결은 새벽당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결은 올해 2월 “보수대통합을 이루고 좌파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미통당에 입당했습니다. 그런데 새벽당을 해소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새벽당은 재작년 2018년 7월에 창당준비위를 등록하고 1년만인 작년 7월에 정식 창당을 했습니다. 청년들만으로 본격적인 극우이념정당을 만든 겁니다. 2002년 대선 패배 이후 보수 세력은 뉴라이트 청년들을 육성하고 일베들을 꾸준히 키워왔는데, 이렇게 독자적인 창당을 한 것은 새로운 시도입니다. 새벽당의 정강정책, 과감합니다. 자본 중심의 자유지상주의, 공공영역 전면 축소, 이민족 배격, 노골적인 친미반중반북, 한미일동맹 등 우파의 선명한 이념을 강조합니다. 법인세는 전면 감세하고 상속세도 폐지하자고 떳떳하게 주장합니다.

 

새벽당과 함께 전대협을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 반독재민주화운동을 했던 전대협과는 상극인 우파 전대협입니다. 전대협은 작년 3.1절과 4월 1일 만우절에 전국 대학가와 대법원, 국회에 문재인 정부를 조롱하는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단체는 대변인 한 명만 공개하고 단체의 임원이나 집행부를 비공개로 운영합니다. 소위 비공개 ‘반합법’ 투쟁을 벌이는 단체입니다. 전대협이 핵심 인물들을 숨기고 있지만 새벽당과 매우 긴밀한 관계이고, 서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것은 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전대협 주최의 ‘이건 나라냐’ 문재인 퇴진 집회에 새벽당 임원이 주요 연사로 발언했습니다. 새벽당은 창당 행사에서 활동 영상을 틀었는데 그 집회 장면을 당당하게 내보냈습니다.

 

청년 극우 세력을 기다려온 보수정치인들, 극우 유튜버와 언론매체들은 새벽당과 전대협에 열광하며 열렬히 칭송하고 기사를 써댔습니다. 전대협이 대자보 불법 부착으로 수사받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방어한 것이 이언주였습니다. 이언주는 박결을 미통당으로 영입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즉 박결=새벽당=전대협은 하나인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됩니다. 새벽당은 제도권의 합법 정당으로서 활동하고 전대협은 선봉부대로서 비합, 반합투쟁을 불사합니다. 새벽당과 전대협이 그 저변을 대중적으로 넓힌 계기가 작년 8월 시작된 이른바 조국 사태였습니다.

새벽당의 창준위원장을 지냈던 이아람은 고려대의 조국규탄 집회를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추진했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등으로 확산된 조국규탄집회는 ‘전국대학생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전대연)’를 전국 범위로 구성했습니다. 동시에 ‘자유로정렬’등 청년단체들을 우후죽순으로 만들어 광화문광장에서 조국사퇴집회를 지속해서 개최했습니다.

새벽당과 전대협이 청년과 대학가의 조국 사퇴 움직임을 물밑에서 기획, 조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 새벽당이 실력을 보였고 대중세도 확장했습니다. 그 공적으로 해서 단기간에 국힘당 청년위를 접수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겠습니다.

 

박결과 같은 신진 청년우파들 중심으로 새벽당, 전대협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조직화, 체계화되어있고 능수능란하게 활동하는 극우 청년 세력의 핵심부대입니다. 대중적인 이슈파이팅도 곧잘 벌입니다. 이들이 하나의 콘트롤타워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는 진실입니다.

 

새벽당, 전대협이 조직된 목적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 반정부 반개혁 친미반북반중 핵심 이념집단을 형성해 극우운동의 골간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둘째, 국힘당, 보수언론, 검찰 등 보수적폐 세력과 커넥션을 이뤄 정부를 공격하는 선봉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셋째, 대학가와 청년들을 우경화해 보수우파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들 신흥 극우 청년 세력은 ‘新서북청년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46년 북한에서 월남한 친일파, 친일지주, 반공 개신교를 기반으로 창단한 서북청년단은 이승만과 친일파의 비호 아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자주독립 세력, 좌파에 대해 암살과 테러를 무차별적으로 저질렀고 제주 4.3항쟁에 토벌대로 참여해 무수히 많은 양민을 학살했습니다.

지금 극우 세력과 우파청년단체들은 현 정부를 친중친북 좌파라고 규정합니다. 자기들의 나라를 빼앗겼다는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새벽당, 전대협은 극우보수 세력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짓을 그냥 조롱하고 웃어넘길 일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방심하면 그들은 반드시 민주를 압살하고 개혁을 뒤엎는 폭력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적폐기득권 세력은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고 지배하려 합니다.

우리는 매의 눈으로 그들을 지켜봐야 합니다.

적폐 세력을 철저하게, 완전하게 청산할 때까지 국민의 투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2020.10.12.

박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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