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서해 어업지도원 사건 남측에 책임...‘국민의힘’ 대결 망동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0/10/30 [11:09]

북 “서해 어업지도원 사건 남측에 책임...‘국민의힘’ 대결 망동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0/10/30 [11:09]

북은 9월 발생한 서해 어업지도원 사건과 관련해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해 “남조선보수패당의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북은 30일 ‘남조선 보수패당의 계속되는 대결 망동은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부언하건대 이번 서해 해상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은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비루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사건인 것만큼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라며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금 북남 간에는 평화가 아닌 정전상태가 엄연히 지속되고 있고 더욱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과 불이 맞서고 있는 서해 열점 수역이었다”라며 “당시 남측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측 수역에 불법 침입하였는지도 모르고 단속에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 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이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뜻하지 않은 사고가 우리 주권이 행사되는 해상수역에서 발생한 것만큼 현 북남관계상황을 고려하여 미안한 마음도 남측에 전달하였으며 사건 발생 이후 남측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험담을 묵새기며 최대의 인내로 자제하여왔다”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박근혜 정권 시절 있었던 ‘탄포천 완전작전’이라고 부르는 ‘임진강 월북 시도자 사살사건’을 언급하면서 “남을 걸고 들기 전에 제 주제부터 살펴보는 것이 사리에 맞는 처사일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그토록 ‘인권’에 관심이 있고 중시한다는 보수패당이 최근 미군장갑차에 의해 남조선주민이 사망한 끔찍한 사건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없이 덮어두고 우리 공화국에 들어오려고 군사분계선 지역의 강을 헤염쳐 건너던 자기 측 주민에게 무차별적인 기관총 사격을 가하여 즉사시키는 주제에 감히 누구의 ‘인권’에 대하여 떠들 체면이라도 있는가”라고 물었다.

 

‘임진강 월북 시도자 사살사건’은 2013년 9월 16일 오후 2시 23분께 임진강(탄포천)을 통해 ‘월북을 시도하던 40대 추정 남성’을 우리 군이 수백 발의 총탄을 퍼부어 사살한 사건이다. 

 

통신은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처사는 진정으로 인간의 생명과 인권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번 사건을 기화로 남조선사회에 전례 없는 반공화국대결과 ‘용공척결’의 일대 광풍을 몰아오자는데 그 진의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바 아니다”라며 “보수패당의 그 어떤 허위날조와 모략의 흉계도 온갖 천재지변 속에서도 인민존중, 인민사랑, 인민중시가 국풍으로 되고 있는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을 절대로 깎아내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쪽에서 우리를 비방 중상하는 갖은 악담이 도를 넘고 이 사건을 국제적인 반공화국모략소동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은 우리가 지금껏 견지하여온 아량과 선의의 한계점을 또다시 흔들어놓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라며 “우리는 남조선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대결 망동이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데 대해 앞질러 경고한다”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동안 남북관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는 입장도 밝혔다.

 

통신은 “그동안 우리는 서해 해상에서 발생한 누구도 원치 않는 뜻밖의 불상사로 말미암아 북남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더 크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 최고지도부의 의중을 담아 즉시에 사건전말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보해주고 우리측 수역에서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도 전하였다”라며 “그때로부터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하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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