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에워싼 함성 “국민의 목숨 짓밟는 외세의 그림자 이제 걷어내자”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11/01 [01:00]

용산 미군기지 에워싼 함성 “국민의 목숨 짓밟는 외세의 그림자 이제 걷어내자”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0/11/01 [01:00]

▲ 집회 참가자들이 성조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 녹사평역에서 열린 국민대회에서 대진연 학생들이 율동공연을 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 미군장갑차 사건 진상을 규명하라!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국민대회  © 김영란 기자

 

▲ 녹사평역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이 용산 미군기지 6번 게이트로 행진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는 그 날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우리 국민이 미군에 의해 무참히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파렴치한 주한미군을 일벌백계할 것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국민주권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군문제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31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10.31 국민대회(이하 국민대회)’를 열었다. 

 

대진연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이 농성을 마무리하면서 시민단체들과 함께 집회를 연 것이다.

 

국민대회는 결의문에서 “주한미군이 군홧발로 이 땅에 들어온 지 어느덧 7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여 우리 국민의 목숨을 짓밟는 외세의 그림자를 이제는 반드시 걷어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전쟁기념관 앞과 녹사평역 두 군데로 나눠 진행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용산 미군기지 담벼락을 따라 풍물패와 만장을 들고 행진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찢는 상징의식을 했다. 

 

▲ 국민대회는 장갑차 사건으로 사망한 분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박한균 기자

 

◆ 전쟁기념관 앞에서 한미연합사까지

 

  © 김영란 기자

 

▲ 대학생들의 노래공연  © 김영란 기자

 

▲ 결의문 낭독  © 김영란 기자

 

김수형 진상규명단 단장은 두 달 가까이 진행한 농성 투쟁 보고를 했다.

 

김 단장은 “진상규명단은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활동을 지난 9월 8일부터 지금까지 진행했다. 동두천과 포천 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국민을 직접 만나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을 함께 외쳤다. 더불어 수많은 시민사회단체, 대학생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며 기자회견을 비롯한 투쟁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단장은 이번 미군 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5,000여 명이 넘는 국민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도 미군에 의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겠다”라며 투쟁 결의도 밝혔다.

 

▲ 김수형 진상규명단 단장(위),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아래)  © 김영란 기자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은 “의로운 대학생들의 투쟁에 격려를 보낸다.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라며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의장은 “주한미군이 우리 민족에게 해를 끼친 것을 강의한다면 대학교 4년 내내 해도 모자랄 것이다. 주한미군을 철거시키고 통일의 그 날까지 더 크게 투쟁하자”라고 강조했다. 

 

양희원 강원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이번 사건 원인이 2003년 합의한 훈련안전조치 합의서를 지키지 않은 주한미군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양희원 회원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때까지, 우리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 때까지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진아 경인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미2사단 폐쇄하라는 내용으로 발언을 했다.   

 

이진아 회원은 “매년 수백 건의 주한미군 범죄가 발생한다. 올해 주한미군이 저지른 범죄가 440건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하루의 한 건 이상인 꼴이다. 주한미군기지는 범죄 집합소와 같다. 이런 미군이 우리 땅을 자유롭게 들락날락 할 수 있게 가만히 놔둬서 되겠는가”라며 주한미군 범죄의 심각성을 짚었다

 

이어 이진아 회원은 “모두가 입을 모아 이번 미군 장갑차 추돌 사건은 이미 예견된 사고라고 말한다.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될 때까지 사고를 일으킨 미2사단, 당연히 폐쇄해야 한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못 한다면 또 다른 장갑차 추돌사건, 주한미군 범죄가 발생할 것이다. 피해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미 2사단 당장 폐쇄하라”라고 주장했다.

 


▲ 전쟁기념관에서 한미연합사까지 행진, 풍물패가 앞장섰다.   © 김영란 기자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연합사 입구까지 풍물패를 앞세우고 “포천장갑차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하라”, “진상규명될 때까지 미2사단 폐쇄하라”, “주한미군은 훈련안전조치 합의서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 녹사평역에서 용산 미군기지 6번 게이트까지    

 

▲ 국민대회 참가자들  © 김나현 통신원

 

▲ 김은주 진보당 강북구위원회 위원장  © 박한균 기자

 

▲ 대학생들의 노래공연  © 김나현 통신원

 

김은주 진보당 강북구위원회 위원장은 “1992년 윤금이 씨 살인사건, 2002년 효순이 미선이 미군장갑차 압사사건, 2005년 김명자 씨 트럭 압사사건, 2014년 택시기사 폭행, 캐리비언 여직원 성추행. 2020년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등 모두 미 2사단이 저지른 만행이다”라며 미 2사단의 범죄행위를 짚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될 때까지 미2사단을 폐쇄해야 한다. 주한미군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라고 투쟁 의지를 피력했다. 

 

장미란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의 내용으로 발언했다. 

 

장미란 회원은 “주한미군은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사건 이후 훈련안전조치 합의서를 합의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주한미군은 장갑차 등 전술 차량이 이동할 때 한 번도 호송 차량을 요청한 기록이 없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예견된 사건이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이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주한미군의 범죄에 대해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주한미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맞고, 죽어갔던 우리 사회 악순환을 끊어내자”라고 호소했다. 

 

이상미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미 2사단은 그동안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 우리가 입에도 담기 힘든 잔인한 범죄 모두 미 2사단이 저질렀다. 미군이, 미 2사단이 우리 땅에 있는 한 우리 국민은 계속 죽어 나갈 것이다. 이번 장갑차 사건을 계기로 미 2사단을 폐쇄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라며 미 2사단 폐쇄를 요구했다. 

 

▲ 결의문 낭독  © 박한균 기자

 

▲ 녹사평역에서 용산 미군기지 6번게이트까지 행진하는 참가자들  © 박한균 기자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녹사평역에서 용산 미군기지 6번 게이트까지 거리연설과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아래는 이날 집회에서 낭독한 결의문이다.

 

-------------아래----------------------

 

지난 8월 30일, 미2사단의 안전조치 미이행이 소중한 우리 국민 네 분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두운 밤 국방색으로 칠해진 미군 장갑차가 호위 차량도 동원하지 않은 채로 일반국도를 활보하고 있었던 것이다.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사건 이후 2003년 한미 당국이 공식적으로 체결한 ‘훈련안전조치 합의서’의 내용이 버젓이 존재함에도 미2사단은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참변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번 사건 이후, 가해자인 미2사단은 수사 당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조사 하나 받지 않았고 오히려 주민들의 반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 못하다며 적반하장 식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우리 국민의 생명을 파리 목숨만도 못하게 여기고 있는 자들이 바로 주한미군이다. 두 여중생이 장갑차에 무참히 짓밟혀 죽어도, 본인들의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우리 국민 네 분이 돌아가셔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파렴치한 이들이 바로 주한미군이다. 

 

이 같은 주한미군의 막무가내식 만행이 계속되어도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우리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군의 범죄 사실을 묵인하고 방조할 뿐이었다. 미2사단이 약속을 어겼지만 처벌할 수 없다는 포천경찰서의 말은 어불성설이며 절대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이러한 모순된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우리 국민은 언제까지 이토록 허탈하게 죽어야 하나. 미군은 우리 국민을 죽여놓고도 왜 처벌 하나 제대로 받지 않아야 하나. 언제든지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이토록 허탈하게 미군에 의해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참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을 결코 모른 체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손바닥으로 결코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수십 년간 불평등한 SOFA협정의 그늘에서 자행됐던 수많은 주한미군의 죄행들을 우리는 더 이상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 

 

주한미군이 군홧발로 이 땅에 들어온 지 어느덧 7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여 우리 국민의 목숨을 짓밟는 외세의 그림자를 이제는 반드시 걷어내야만 한다. 

 

국민이 평화의 품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주한미군 범죄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행동하며 목소리 낼 것이다.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의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는 그 날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우리 국민이 미군에 의해 무참히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파렴치한 주한미군을 일벌백계할 것이다.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라!

진상규명 · 책임자처벌 이뤄질 때까지 미2사단 폐쇄하라!

책임자처벌 및 재발방지책 마련 시까지 모든 장갑차 기동 금지하라! 

 

2020년 10월 31일

국민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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