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8일은 이창기 기자 2주기입니다. 이창기 기자를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창기와 함께 사는 사람들 네 번째는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상임대표이다.
김수형 대진연 상임대표는 지난 9월 8일부터 두 달이 넘는 기간 ‘대진연 미군장갑차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이하 진상규명단)’ 총단장을 맡았다.
김수형 상임대표는 “이번 진상규명단은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의 모든 투쟁에 임하는 나의 자세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진상규명단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너의 일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느냐’였습니다. 분명 제 혈육이나 친구에게 벌어진 일은 아니었죠.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은 돌아가신 우리 국민 네 분이 안전조치 미이행이라는 외세의 만행으로 인해 돌아가셨고 그 피해자는 나, 내 가족과 친구,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로등도 제대로 켜지지 않은 어두운 도로를 달리던 그 누구도 국방색으로 칠해진 전쟁무기를 쉽사리 피하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다시는 이 땅에서 미군에 의한 범죄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우리 모든 국민이 평화의 품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세상을 바라기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습니다”라고 진상규명단 활동 소회를 밝혔다.
대진연 진상규명단은 1기 2기에 이어 현재 3기 활동을 하고 있다.
김수형 상임대표는 이창기 동지의 삶이 진상규명단 활동에 큰 귀감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수형 상임대표는 “이창기 선배님은 조국과 민중을 위해 그 누구보다도 헌신하셨던 분이십니다. 밤낮없이 우리 민족의 승리를 바라보며 써 내려 가셨던 글을 읽을 때마다 선배님 특유의 낙관과 뜨거운 열정이 느껴져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이창기 선배님의 티 없이 맑은 웃음과 조국과 민족에 헌신하는 삶은 선배님을 기억하는 저를 비롯한 대학생들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이정표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승리를 맞이하리라는 선배님의 신심은 지금 진상규명단 활동에 임하고 있는 저에게 크나큰 귀감이십니다. 제가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지만. 선배님이 남기신 수많은 발자취를 따라가며 뜻을 본받고자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수형 상임대표는 이창기 동지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주위의 사람들과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이창기 동지를 접했다.
만약 이창기 동지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학생들, 열심히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단 활동과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해 한명 한명 모두가 이창기 선배님 같은 후배가 되어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외세의 그림자를 떨쳐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우리 민족의 승리를 바라보며 낙관으로 가득 찼던 선배님의 삶을 따라 열심히 투쟁하겠습니다”라고 투쟁 결의를 밝혔다.
김수형 상임대표는 마지막으로 “이창기 선배님이 염원하셨던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세상, 모두가 평화롭고 주인 된 삶을 사는 세상을 이룩할 수 있도록 대학생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투쟁 현장으로 나갔다.
대학생들의 투쟁 소식을 가장 좋아했던 이창기 동지의 미소가 떠오른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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