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갑호비상"

황선 | 기사입력 2020/12/02 [14:22]

시 "갑호비상"

황선 | 입력 : 2020/12/02 [14:22]

▲  11월 29일 준공식을 한 북의 라선맥주공장. 이 공장에서 만드는 맥주 이름이 '두만강맥주'이다.

 

갑호비상

 

-황선

 

대동강 맥주가 맛있다니, 겁 먹었던 이들이여,

바야흐로 갑호비상이다. 

두만강 맥주도 나왔단다. 

 

대동강 물이 맑다니 분노하던 이들이여,

어쩌나 ‘두만강 푸른 물’은 

이미 민요가 되어 입마다 떠도는데,

 

두만강 맥주맛도 좋다하면 

그 입을 어찌 막을까.

바지 뒷 춤에 감춰둔 국가보안법 꺼내들고 

칼춤을 춰볼까? 

 

광화문 맥주도 맛있고

제주에일도 맛있고

맥주 한강도 맛있고

대동강 맥주도 두만강 맥주도 달기만 단 

주류일체 안주일절이 다 좋은 술꾼의 입맛까지 처벌하느라

보안법아 너 그간 지독하게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수고 꽤나 하고 싶겠는데,

 

어쩌나, 

세상은 철책에 너를 걸고 

시방 겁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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