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극찬한 북 소설가 백남룡

강이슬 | 기사입력 2020/12/09 [09:02]

해외에서 극찬한 북 소설가 백남룡

강이슬 | 입력 : 2020/12/09 [09:02]

북 소설가 백남룡(71)의 소설 「벗」이 미국 잡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세계문학’ 10선에 뽑혔습니다.

 

이 소설은 북에서 1988년에 발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1990년대 초반 남쪽에서도 출간되어 많은 대학생에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2011년에는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돼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우리 겨레말 소설’로 각광받은 바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2018년에 아시아 출판사에서 이 소설을 재출간 했습니다.

 

 「벗」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올해 4월 ‘프렌드(Friend)'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는데 이번에 이런 쾌거를 이룬 것입니다. 

 

‘올해 최고의 세계문학’ 10선에 백남룡 작가의 「벗」과 더불어 방북기를 쓰기도 했던 재일동포  유미리 작가의 소설도 뽑혔다고 하니 우리 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이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벗」은 이혼 문제를 다루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은 이 이혼 문제를 담당한 판사입니다.

 

노동자 출신 여가수와 기술혁신을 위해 애쓰는 노동자 가정의 이혼 소송을 담당하여 그들의 가정생활을 들여다보던 판사는 자신의 결혼생활도 돌아다보고 이 부부를 위해 발 벗고 나서서 가정의 행복을 찾아줍니다.

 

이혼 판결을 내리면 그만인 문제를 판사는 애써 고생을 하며 엉킨 마음의 실타래를 풀어가는데 작가는 그 판사의 심리를 따라가며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로 풀어냅니다.

 

북에 이혼소송이 있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판사가 이혼소송을 제기한 가정을 다시 맺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을 잡아끕니다.

 

보통 법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위에서 판결을 내리는 권력이자 무시무시한 ‘칼’로 인식되는데 이 소설에서 법은 친근한  「벗」입니다.

 

백남룡 작가는 특이한 경력을 가졌습니다.

 

1949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작가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0년 동안 기계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합니다.

 

그 후 김일성 종합대학을 입학해서 문학을 전공한 후 서른 살이 되던 1979년에 「복무자들」이라는 작품이 『조선문학』에 실리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습니다.

 

80년대 들어서서 「60년후」(1985), 「생명」(1985),  「벗」(1988) 등을 내놓으며 북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올라섭니다.

 

그는 노동 생활을 통해 체험한 것들을 작품에서 잘 살려내기로 유명한데 남쪽에서도 출간된 「60년 후」와 같은 작품이 그렇습니다.

 

백남룡 작가는 그 후 ‘4.15 문학창작단’에 소속되어 작품활동을 합니다.

 

‘4.15 문학창작단’은 ‘수령형상창작’을 전담으로 하는 문학 집단으로서 최고의 작가들만 참여한다고 합니다.

 

김일성 주석의 활동을 그린 소설 총서 「불멸의 역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활동을 그린 「불멸의 향도」가 이 단체의 주요 작품들입니다.

 

백남룡 작가는 「불멸의 향도」 중 「동해천리」(1995)를 발표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최근 작품으로는 「불멸의 향도」 중 「야전렬차」를 내놨는데 이 소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린 소설입니다.

 

북의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정초부터 12월 말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소설은 한평생 인민행 열차를 타시고 혁명의 최전방을 초강도강행군으로 달려오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의 마지막 시기를 형상하였다”라고 합니다. (통일뉴스 2016.11.11)

 

이 소설을 발표한 지 얼마 안됐는데 최근에 또 새로운 소설을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을 그린 「불멸의 여정」 중 첫 작품으로 되는 「부흥」(2020)이라는 소설을 올해 가을에 발표한 것입니다.

 

이 소설은 “새 세기 교육혁명의 불길을 지펴 올려 우리나라를 교육의 나라로 빛내여 나가시며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인재강국화의 길을 열어가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불멸의 혁명업적와 위인적 풍모가 생동한 화폭으로 형상되어 있다”라고 북은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주시보 2020.9.18.)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마지막 시기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시작을 소설로 창작한 것을 보면 북에서 백남룡 소설가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 70 즈음의 나이임에도 몇 년 사이에 두 권이나 발표한 것을 보면 창작 열정이 대단히 높다는 걸 알 수 있고 더불어 지도자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뜨거웠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걸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선 백남룡 작가의 더 많은 작품이 속속들이 남쪽에서 출간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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