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한 구실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자리프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스라엘 요원들이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이라크발 새로운 정보가 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계획에 말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2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주변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만약 미국인 한 명이라도 죽으면 책임을 묻겠다. 숙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2월 31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위한 구실을 조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자리프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와 그 집단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대신 우리 지역으로 B-52 폭격기와 함대를 보내는데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다”며 “이라크로부터의 정보는 전쟁을 위한 구실을 조작하려는 미국의 음모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의 말에 따르면 최근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한 구실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 의한 카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 1주기를 앞두고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격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중동지역에 잇따라 전략무기를 전개하고 있다.
앞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2월 30일 미 전략폭격기 B-52H가 중동 지역에 전개된 사실을 공개했다. 12월 10일에도 미국은 B-52H를 중동 지역에 출격시켰다.
미국이 본토로 이동시킬 예정이던 니미츠 핵 추진 항공모함은 본토 이동을 철회하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계속 주둔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1주기를 맞아 이란을 비롯해 이라크, 예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는 추모 및 반미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복수’와 ‘노 투 아메리카’(No to America)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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