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미 의사당 난입... 대선 인증 회의 중단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1/07 [08:07]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미 의사당 난입... 대선 인증 회의 중단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1/07 [08:07]

▲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연뱡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회의가 중단되었다.   

 

미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거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 시각)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다. 상·하원은 대통령 선거 최종 인증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합동회의 시간에 맞춰 의사당으로 모였다. 이들 중 일부가 의사당의 유리창을 부수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고, 상원 회의장을 점령했다. 

 

이들은 “선거가 도난당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합동회의를 진행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원들은 회의를 중단하고 긴급히 대피했다. 

 

<폭스뉴스>는 의사당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투입돼 의사당 내부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도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지지자들이 모인 백악관 울타리 앞 엘립스 공원에서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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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호들갑 2021/01/07 [18:16] 수정 | 삭제
  • ▶ 다수의 시정잡배 꼬봉들이 비무장 상태로 미 국회의사당을 무단침입하며 유리창 몇 장이 깨지고 4명이 사망하고 연기가 피어오는 장면은 작은 고속도로 사고, 재개발 철거 시위, 시장 상인 시위나 가정집 강도 사건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일이다. 이런 사건을 두고 뭔 반란이니, 쿠데타니, 폭력이니, 파괴니, 민주주의 성전이 더럽혀졌다니, 민주주의 심장부를 공격했다니, 초유의 사태니, 최악의 유산이니, 암흑의 날이니, 전쟁터가 된 미 의회니, 바나나 공화국이니, 미국의 거대한 불명예와 수치의 순간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니, 국가적인 비극이니, 충격적인 장면이니 하면서 온갖 잡소리를 쏟아내며 호들갑을 떨었다.

    ▶ 그런데 약 6,500개의 빌딩이 있는 뉴욕 맨해튼(증권거래소와 은행 본점 포함)이나 연방정부(백악관과 국회의사당 포함)가 있는 워싱턴 D.C.가 조선의 단 두 발의 ICBM에 피폭된 히로시마처럼 잿더미가 되었을 때는 뭐라고 표현할지 참 궁금해진다. 이 두 도시뿐만 아니라 200개 대도시가 그렇게 폭삭 내려앉았을 때는 또 뭐라고 씨버릴까? 여기에 더해 핵무기 저장고, 원자력 발전소, 가스 저장고, 우주센터, 수출 항만과 주요 공항, 실리콘밸리 등 주요 공단 등이 줄줄이 폭발하면 또 어떤 표현들이 나올지 참 궁금하다.

    ▶ 아무튼,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 봐야 안다. 나는 미국 멸망에 크게 기여할 트럼프 같은 부류의 대통령을 좋아한다. 실패한 '의회 쿠데타'는 맛보기일지도 모른다. 일단 간을 한 번 보고 진짜를 시도할 수 있다. 진짜란 '조작된 쿠데타'를 말한다. 트럼프는 이 조작된 쿠데타를 이용해 정·부통령 당선인과 미 민주당 상·하원 의원 및 반대 성향을 드러낸 공화당 배신자 의원 등을 한꺼번에 쓸어버리고 트럼프 왕국을 수립할 수 있다.

    ▶ 모든 연출은 처음에 시시껄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보다 보면 스릴 있는 알짜배기가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일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조작된 쿠데타', 그 이후는 '진짜 쿠데타'다. 나는 2주 내 일어날 '조작된 쿠데타'를 보기를 희망하니 내 소원을 들어주기 바란다. 내 소원이 풀리는 날, 세상만인은 위에서 언급한 잡소리의 정반대 표현을 하면서 호들갑을 떨 것이다. 예를 들면, 환상적인 장면이니, 악마의 소굴을 공격했다니, 영광의 순간이니, 매음굴과 바이러스 소굴을 청소했다니, 의거니, 혁명이니, 여명의 날이라 할 것이다.
  • 반복된 트럼프의 실패 2021/01/07 [14:46] 수정 | 삭제
  • ▶ 대가리가 물렁물렁한 연체 동물류는 밟으면 꿈틀거리기는 하는데 소기의 목적을 이루려는 방법 선택에서는 대가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트럼프의 '의회 쿠데타' 성공을 기원하며 방법까지 소상히 알려줬는데도 겁이 많아 일부만 선택해 또 실패로 돌아갔다.

    ▶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넘들은 대가리가 물렁물렁해 이렇게 하는 일마다 실패의 연속이다. 대선 전에 수많은 시민이 돈을 주고 총과 총알을 구매했는데 정작 사용해야 할 이번 시위에 들고 가지 않았거나 들고 가도 사용하지 않아 실패한 것이다. 시위한다는 넘들이 단 하룻밤도 국회의사당을 장악하지 못했다. 트럼프를 위해 총질에 나선 넘이 한 넘도 없었다. 이런 오합지졸을 데리고 뭔 시위를 한다고 지랄을 떨었는지 참 궁금하다.

    ▶ 수많은 시위대가 총기를 휴대하고 국회의사당을 접수한 뒤 대치하는 경찰 및 주 방위군과 접전하면서 수백 또는 수천 명이 사망하고, 특히, 국회의사당에 모인 상·하원 의원의 과반수는 최소한 죽여야 성원 부족으로 표결 효과가 없어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인증을 할 수 없게 되는데 그런 일도 하지 못하고 그냥 쫓겨났다. 역시 물렁물렁한 대가리로는 이런 확실한 전략이나 전술을 가르쳐 줘도 실행하기 어렵다.

    ▶ 사망자가 저 정도는 나와야 더 많은 군 병력을 투입할 수 있고 더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다. 이런 일은 워싱턴 D.C.에서만 일어서는 안 되고 적어도 200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일어나야 하고, 폭동의 상징인 방화가 국회의사당뿐만 아니라 도시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고 약탈과 무차별 살인이 일어나야 계엄령도 선포하고 국회, 법원, 언론 등의 모든 헌정 질서를 중단할 수 있고, 필요하면 전국 정전을 통해서 미국을 암흑시대로 만들어야 했다.

    ▶ 이렇게 할 깡도 없는 넘이 대통령직 도둑질 후 처음으로 참석한 유엔총회에서 겁대가리 없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나라, 조선을 향해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의 방어를 위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라며 헛소리를 지껄이다, 조선 지도자가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대는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살살 기다가 미 민주당에 대통령직, 상·하원 장악을 모두 넘겨주고 꺼지기 직전에 한 번 꿈지럭하고 말았다.

    ▶ 미국 멸망의 전초전이 될 '의회 쿠데타'가 이렇게 어이없이 끝나버리니 세상만인은 참으로 시시껄렁함을 느꼈다. 휘발유 통을 들고 들어가 국회의사당 1층에 쫙 붓고 불만 붙였어도 노트르담 대성당처럼 통째로 잿더미로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게 간단한 것도 하지 못했으니 오합지졸은커녕 구더기나 똥개 소리를 들어도 마땅하다. 이날 난동에 앞장선 큐어넌, 프라우드 보이스, 백인 우월주의 및 신(新)나치주의 집단은 미국 극우 성향 집단인데 IS 요원 한 명보다 못한 넘들이다.

    ▶ 공화당 롬니 의원은 "한 이기적인 인간의 상처받은 자존심과 그 인간이 지난 두 달 동안 고의로 퍼뜨린 허위정보를 전달받은 추종자들의 분노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한 폼페이오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은 이들을 포함해 다른 이들에 대한 폭력은 국내외에서 용납할 수 없다. 무법과 폭동은 여기에서든 세계에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똥구녕에 털 나는 소리를 씨버렸다.

    ▶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우리 선거에 대한 신뢰를 파괴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존중을 해치는 데 대통령직을 악용한 트럼프가 폭력사태를 조장했다. 우리 헌법과 공화국 체제는 이런 오점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은 더 완벽한 연방을 만들기 위해 끝나지 않을 노력에 모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나, 그 사이에 트럼프는 마땅히 나라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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