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예술단을 통해 본 북의 공연예술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3/04 [06:00]

극장·예술단을 통해 본 북의 공연예술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3/04 [06:00]

 

▲ 노동신문은 3일 자강도예술극장과 관련해 “강계시의 중심으로 흐르는 장자강기슭에 건설된 극장에는 1,500여 석의 관람홀과 현관홀 등이 꾸려져 있으며 분장실과 창작실, 부문별 연습실, 편의시설들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이 ‘자강도예술극장’을 준공했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3일 이 극장과 관련해 “강계시의 중심으로 흐르는 장자강기슭에 건설된 극장에는 1,500여 석의 관람홀과 현관홀 등이 꾸려져 있으며 분장실과 창작실, 부문별 연습실, 편의시설들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도 예술극장이 우리 당의 주체적 건축사상의 요구에 맞게 새롭게 일떠섬으로써 도 안의 인민들이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거점이 마련되게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북은 올해 초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문예 부문 창작지도 일꾼들과 창작가, 예술인들은 높은 안목과 진취적인 사업 기풍을 발휘하여 주체성과 민족성, 현대성이 구현된 우수한 작품들을 창작하고 특색 있는 공연 활동을 활발히 벌”일 것을 강조한 바 있다.

 

북은 문예 부문에서 현대성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필요한 예술극장을 현대적으로 건설하는 사업에도 힘을 쓰고 있는 셈이다.

 

북의 예술인들을 위한 공연장으로 삼지연관현악단극장, 만수대예술극장, 모란봉극장, 평양대극장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삼지연관현악단극장은 평양시 보통강변에 자리한 1960년대에 지어진 모란봉교예극장을 새롭게 개조한 극장이다. 북은 2018년 10월 10일 개관 행사를 했다. 삼지연관현악단 극장은 확성 장치를 전혀 쓰지 않는 1,200여 석의 원형 ‘생음연주홀’을 갖추고 있다. 관현악단 예술인들을 위한 녹음실·창작실·훈련실·분장실·사무실·생활실 등도 마련돼 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이 극장이 “세계적인 음향학적 요구를 정확히 구현”했다며 ‘생울림’ 극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1월 모란봉교예극장을 ‘세계적 수준의 관현악단 전용극장’으로 바꿀 구상을 제시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9개월 동안 직접 틀어쥐고 정력적으로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극장 개건과정에서 수십 차례 직접 과업을 주고 8차례 공사장을 방문해 관람석에도 앉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큰 관심을 기울인 사업임을 통신은 강조했다.

 

만수대예술극장(1976년 10월 준공)은 평양시 중구역 서문거리에 위치한 공연예술시설이다.

 

‘주체예술’이 강조되던 1970년대 혁명가극을 비롯하여 혁명연극, 음악무용 서사시와 같은 대형 종합공연을 목적으로 건립됐다. 약 4천 명 수용 규모의 관람석이 있다. 만수대예술극장의 내부는 현관홀, 기본극장, 소극장, 무대 배우분장실이 있으며, 공연을 위한 크고 작은 연습실을 비롯하여 조명실, 휴게실, 입체녹음실, 방송실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모란봉극장은 1946년에 건립된 북의 대표적 극장으로, 800석의 규모로 회전무대를 비롯해 현대적 설비를 갖추었다. 2004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새로운 시대에 맞게 현대적으로 단장하라”는 지시에 따라 재건축을 시작해 무대조명 장치는 물론 건물 외부까지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 2005년 11월 공사를 마쳤다. 2006년 ‘모차르트(Mozart) 생일 250돌 기념 음악회’가 열린 곳으로 유명하다. 음악회 외에도 공식행사를 동반한 영화상영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정권 설립 초기부터 존재한 극장으로서 영화사나 극장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남북연석회의가 개최된 역사적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있는 곳이다.

 

평양시 중구역에 있는 평양대극장은 1960년 8월 13일 준공됐다. 가극과 무용극을 주로 공연하고 있으며, 정치 행사장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관람석은 2,200여 석이고, 무대는 2,000명 이상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소극장으로 이용되는 700석 규모의 종합연습실도 갖추어져 있다.

 

지난 2001년 ‘평양예술극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극장이 새롭게 등장했는데, 남측에서는 평양대극장이 ‘평양예술극장’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노동신문이 국립연극단에서 지난 7월경부터 ‘웃음 많은 공연무대’라는 이름으로 가벼운 코미디물 몇 편을 ‘평양예술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알려졌다. (2001.8.2. 노동신문)

 

북에서는 사회현실을 반영하고 사람들을 사상 정서적으로 교양하는 역할로 예술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말대사전에서도 예술이란 인간과 그 생활을 형상적 수단과 형식으로 반영함으로써 사람들의 사상 정서적 교양에 이바지하는 사회적 의식의 한 형태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북이 중요한 정치행사 경축, 당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진행하는 예술공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월에 열린 당 8차 대회 경축 공연 ‘당을 노래하노라’는 북의 지도자, 당, 주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예술로 표현했다. 특히 당 8차 대회에서 제시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관철하기 위한 주민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0일 왕재산예술단이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시작으로 지방의 생산 현장 순회공연에 돌입한 것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북의 대표적인 예술단체로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 삼지연관현악단, 모란봉전자악단, 평양학생소년예술단 등을 꼽을 수 있다.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은 1947년 2월 22일 군대 전문예술단체로 시작해 이후 조선인민군협주단 합창단이었다가 1992년 공훈 칭호를 받았다. 1995년 12월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해, 2004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2017년 2월 22일 창단 70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은 ‘영원한 혁명의 나팔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창단 예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핏방울 같고 살점 같으며 그리도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공훈합창단의 공연을 볼 때가 제일 좋다”라며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은 혁명의 가장 준엄하고 간고하였던 시기에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면서 인민군 군인들과 인민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활력을 준 혁명의 기수, 진격의 나팔수”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삼지연관현악단은 2018년 1월 평창 동계 올림픽 북측 예술단으로 알려졌다.

 

2018년 4월 7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지연관현악단은 일시적인 기획 연합 악단 위상에서 벗어나 기존 삼지연악단을 확대 개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새롭게 창설된 예술단체이다.

 

모란봉전자악단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전자악단이다. 노동신문은 2012년 7월 “김정은 동지께서 문학예술부문에서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원대한 구상을 안고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모란봉악단을 친히 조직해 주시였다”라고 밝혔다.

 

모란봉전자악단은 높은 실력, 파격적인 무대연출로 북의 주민들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북 민간 소년예술단으로, 2000년에 분단 후 처음으로 서울을 찾아 남측 국민에게 알려졌다.

 

이 예술단은 2000년 5월 26~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마련되는 다섯 차례의 공연에서 합창과 무용,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19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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