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김련희 평양시민 “3월 8일은 한해 중에 가장 행복하고 낭만적인 날”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3/08 [10:00]

[대담] 김련희 평양시민 “3월 8일은 한해 중에 가장 행복하고 낭만적인 날”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3/08 [10:00]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북에서는 이날을 ‘3.8 국제부녀절’이라 부르며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3월의 유일한 기념휴일이며,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그렇다면 북 여성들은 세계 여성의 날을 어떻게 보낼까?

 

자주시보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평양시민 김련희 씨와 서면 대담을 진행했다.

 

[기자] 북은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3.8 국제부녀절’이라고 부르고 있다. 북 여성들은 이날을 어떻게 보내나? 

 

[김련희] 북에서의 3월 8일은 그야말로 여성들에게 있어 한해 중에 가장 행복하고 낭만적인 추억을 남기는 날이다.

 

아침은 남편이 해주는 밥상을 먼저 받고 직장에 출근하면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다. 미혼 여성은 연인의 축하를 받는 가슴 설레는 하루이다.

 

제가 있을 때 만해도 3.8 국제부녀절은 공휴일이 아니라 노동일(평일)이었다. 아침 출근길에 남자들은 꽃과 기념품들을 준비해 부서의 여직원들에게 먼저 축하해 주고 일과가 진행되곤 한다. 당일에는 꽃집에 꽃이 없어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 형편이다.

 

아침 첫 출근부터 환하게 웃는 남자 동료들에 둘러싸여 “3.8 국제부녀절을 축하합니다!”, “건강하십시오.”, “행복하십시오.”,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오.”라는 축하의 인사와 함께 화려한 꽃다발을 한 아름 받게 된다.

 

점심에는 기관, 기업소들에서 여성들에게 축하연을 차려주고 선물을 주어 여성들을 축하해주곤 하였고 저녁에는 연인들끼리 만나 축하를 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가정의 축하연은 다음날에야 차례지곤 하였다.

 

지금은 공휴일이어서 3월 7일에 기관, 기업소들에서 여성들에게 축하연과 선물전달로 축하해준다. 3.8일이 공휴일이 된 것은 아마도 남자들이 가정에서 부인을 위한 시간을 보내라고 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

 

국가적으로는 여맹(*)의 주도하에 거리 여성들의 경축 공연과 체육대회 등 여러 가지 축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여맹 관련 기사 http://www.jajusibo.com/54385 

 

[기자] 북에 ‘가부장제 질서’가 남아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련희] 내가 북에 있을 때 가부장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남편과 아내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역할을 할 뿐이다.

 

남녀평등문제로 국가에서 남, 녀의 하루 노동시간을 측정했다고 한다. 남자가 하루 8시간을 일한다면 여자는 16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통계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국가에서 여성이 남자들보다 더 일하는 8시간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토의한 결과 8시간 중 4시간은 국가가 책임지고 나머지 4시간은 가정에서 함께 해결해 나가도록 했다고 한다.

 

국가에서 책임지기로 한 4시간이 바로 탁아소, 유치원과 밥공장(*)이다. 이렇게 되어 아이들은 국가에서 맡아 키워주고, 지역마다 밥공장을 세워 여성들이 가정일의 무거운 부담에서 해방되게 되었다.

 

*북에서는 직장교대 시간으로 하여 아침에 일찍 출근하거나 저녁에 늦게 퇴근하는 여성들을 위해 각 지역 동마다 밥공장이 있어, 여성들이 저녁에 집에서 밥하는 부담을 덜어주었고 새벽에는 밥공장에서 아파트마다 밥차를 끌고 다니며 이동 봉사를 해주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기자] 북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은 ‘북의 여성 인권을 존중하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련희] 북은 여성들의 인권이 최우선으로 보장되는 곳이다.

 

우선 여성들은 출산 전 60일, 출산 후 180일, 이렇게 240일간의 출산휴가 동안 출근할 때와 똑같은 급여와 공급을 받게 된다.

 

또한 남자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으며 차별 없이 자기가 일한 것만큼의 급여를 받는다. 직업 선택에서도 남자들과 편견 없이 선택할 수가 있어 북에는 ‘여성비행사’, ‘여성탱크병’, ‘여성대의원’, ‘여성지배인’ 등 자신의 능력만큼 사회생활을 할 수 있고 당당한 평가를 받는다.

 

[기자] 마지막으로 자주시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김련희] 북에서 생활할 때는 너무도 당연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오던 것들이었지만 여기 남녘에 와서 10년간의 체험을 통해 느끼는 것은 북의 여성들이야말로 복 받은 여성이라는 것이다.

 

남녘에서 흔히 북의 여성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너무나 잘못된 것이다.

 

평양산원을 비롯하여 각 곳에 산원들, 평양방직공장의 여성노동자합숙(*) 등 여성들을 위한 사회적 혜택은 실로 말할 수 없이 많다.

 

아직까지 북에 대한 사고가 30년 전 고난의 행군시절에서 멈춰서 있는 것처럼 북의 오늘의 모습을 전혀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

 

북에 대한 ‘편협과 무지’가 우리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가로막고 있다.

 

지금 북의 인민들도 무섭게 변화하는 북의 모습을 보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평양은 하루가 다르게, 시간당 변화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이념·체제를 떠나 한 동포가 사는 곳, 한 가족이 사는 곳이라는 인간의 감정으로 북을 바라보았으면 한다.

 

*신의주방직공장 ‘노동자합숙(기숙사)’ 준공 http://www.jajusibo.com/53498 

 

☞ 평양시민 김련희 씨는 2011년 중국 여행 중에 탈북브로커에 속아 한국으로 오게 됐으며, 김련희 씨는 10년째 북으로 송환해 주라고 요청하고 있다.

 

[바쁘신 가운데 대담에 응해 주신 김련희 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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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미국에서는~~ 2021/03/08 [17:11] 수정 | 삭제
  • 서로가좋아서연애하고즐기다가요구조건 안들어주면돌변해서강간벙으로몰거나 남자살해하고강간하려해서방어차원에서 죽이게됏다고우기면통하는미친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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