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은빛 물고기"

박금란 | 기사입력 2021/04/08 [09:53]

시 "은빛 물고기"

박금란 | 입력 : 2021/04/08 [09:53]

은빛 물고기

               

-박금란

 

도시를 자유롭게

빛보다 빠르게 유영하며

세월을 거머쥐는

은빛 물고기 한 마리

 

그가 쏘아올린 부호가

하늘에 박혀

섬광으로 수놓아져

절망 덩어리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젖히니 

 

새 세상 기적처럼

현실이 되고

 

공장의 땀내 나는 작업복이

은빛 물고기 섬광으로

말끔해지고

 

농민의 손바닥에 박힌 옹이가

절로 절로 풀어지고

 

인류가 열망하는 혁명을

빛보다 빠른 속도로 구석구석 

전파하는 은빛 물고기 한 마리

 

반짝 반짝 은빛 비늘에 쟁여진

희망의 향기

절망에 쓰러진 그대 코끝 스치니

 

인간이 인간답다 낭만의 향기로

온 세상 빛 초롱 드니

혁명이 따로 없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신비의 은빛 물고기

국가보안법이 막아도

바로 곁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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