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농사철 1분 1초도 소중한 지금 접경 지역 농민들이 경찰청까지 달려온 애끊는 심정을 경찰은, 야당은, 정부는, 탈북민 단체는 알고 있는가?”
농민들이 17일 오전 11시 30분 경찰청 앞에서 절박하게 이처럼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을 비롯한 농민 단체들은 이날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대북전단살포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접경 지역인 철원·연천·김포·포천·파주 농민회 회원과 ‘농민의 길’ 회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북전단살포 행위는 적대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탈북민 단체의 행위는 남북한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 몫은 고스란히 접경 지역 주민이 감당해야 한다”라며 “접경 지역 농민은 대북전단 없이, 고사포 없이 그저 농사짓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경찰은 전단 살포자들을 법대로 처벌할 것 ▲탈북자 단체는 대북전단 살포 즉각 중단할 것 ▲국민의힘은 대북전단살포 금지에 적극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같은 날 경기도는 접경 지역 시군과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연천·연천·파주·고양·김포 등 접경 지역 부자치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공무원으로 구성한 대응반을 접경 지역에 파견, 대북전단 살포 감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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