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동화 백성공주] 고삐 풀린 언론의 거짓 편파보도의 심각성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6/03 [07:19]

[정치동화 백성공주] 고삐 풀린 언론의 거짓 편파보도의 심각성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6/03 [07:19]

 

*옛날 옛적에 백성공주와 정치못난이가 살고 있었어요.

 

정치못난이- 백성공주야, 요즘에 민주당이 언론개혁을 하려고 하나 보더라. 미디어혁신 특별위원회란 걸 만들었는데 김용민, 김남국, 민형배 등 요즘 눈에 띄는 의원들이 대거 포함됐더라고.

 

백성공주- 언론개혁은 반드시 해야지. 2019년에 검찰개혁 촛불을 들 때도 촛불국민이 늘 하던 말이 검찰 다음은 언론이라는 이야기였다고. 적폐언론의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잖아.

 

정치못난이- 그런데 개혁 세력은 너무 언론 탓만 하는 거 아냐? 4.7보궐선거 참패한 것도 언론 탓이라고 하고 백신 논란도 언론 탓이라고 하고 자기는 잘못 없고 다 언론 탓만 하는 건 무책임하잖아. 그래서 민주당 내에서도 언론 탓, 검찰 탓만 하고 있으면 어떡하냐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고.

 

백성공주- 그래 언론 탓만 하고 있으면 안 되지. 탓만 할 게 아니라 언론개혁을 실현해내야지.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말은 하면서 실제 행동으로는 언론개혁을 안 하니까 4.7보궐선거에서 심판을 받은 거 아니겠어?

 

정치못난이- 에잉? 난 언론개혁을 얘기하는 게 잘못된 거 아니냐는 뜻으로 말한 건데?

 

백성공주- 아니지. 국민은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리서치뷰가 5월 3일에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한 사람이 67%고 언론개혁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 사람은 22%밖에 안 되는걸?

 

정치못난이- 어? 그러네. 사람들이 언론개혁을 바라는구나?

 

백성공주- 그래. 언론개혁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 중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있는데 여기에 찬성한다는 사람이 무려 80%고 반대한다는 사람은 13%밖에 안 된다고. 언론개혁을 바라는 여론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겠니?

 

정치못난이- 아니, 언론개혁이란 건 결국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거 아니겠어? 이건 개혁이 아니라 언론 탄압이라고.

 

백성공주- 정치못난이야. 표현의 자유는 무제한적인 게 아냐. 사기를 칠 자유, 이런 건 보장해줄 수 없잖아? 표현의 자유를 무조건 보장해야 하면 재판에 가서 ‘사실만을 말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증인선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겠네?

 

정치못난이- 아 맞네. 표현의 자유가 다는 아니구나..

 

백성공주- 특히, 언론은 국민의 눈과 귀, 때로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입 역할도 한다고. 그래서 공정성은 언론에 꼭 필요하다고. 표현의 자유도 공정성을 지키면서 누려야 하는 거지. 그런데 이런 언론이 표현의 자유라면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멋대로 날뛰면 어떻게 되겠어?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게 될 거 아냐.

 

정치못난이- 뭐? 언론이 무슨 피해를 줬다고 그래?

 

백성공주- 몰라서 묻니? 언론이 여론을 왜곡하고 엄청난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잖아. 지난 5.18 때는 어땠니? 국힘당은 5.18이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했었는데 이 발단도 바로 채널A의 거짓 보도였다는 게 밝혀졌었지.

 

정치못난이- 그래? 오보 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말이야?

 

백성공주- 그래, 채널A가 거짓 증언을 보도해서 생긴 일이었는데 그게 거짓 보도였다는 게 밝혀진 거지.

 

정치못난이- 그건 심각하긴 하네...

 

백성공주- 그리고 이번에 백신만 해도 봐봐. 언론이 매일 같이 백신이 부족하다고 난리를 쳤잖아. 그래서 정부가 엄청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몰이 했지. 그런데 우리가 백신을 형편없이 적은 양밖에 확보하지 못한 건 아냐. 우리나라는 1억 명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만큼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정치못난이- 엥? 백신이 부족하다던데?

 

백성공주- 그건 새빨간 거짓말인 거지. 게다가 언론은 어떻게 했니? 언제는 백신이 부족하다고 난리를 피우더니 백신 접종이 시작되니까 이번에는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 위험하다고 난리 난리 생난리를 피웠잖아.

 

정치못난이- 아니 그거야  백신 맞고 잘못될까 봐 걱정되는 건 당연한 거 아냐?

 

백성공주- 물론 걱정될 수 있지. 그런데 언론이 정말 백신 부작용을 걱정해서 쓰는 거야? 조선일보 봐봐. 4월 20일에는 백신 부작용으로 사람이 사망했다거나 젊은 층엔 백신 부작용이 코로나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백신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썼는데 5월 하반기부턴 갑자기 <우리도 백신 맞읍시다>, <1초라도 빨리 맞는 게 낫다>, <백신 1차만 맞아도 감염예방 90%, 사망 예방 100%> 이런 식으로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잖아?

 

정치못난이- 헐 뭐야? 정말 너무 오락가락하네?

 

백성공주- 그래. 언론이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제기할 수도 있는데 그게 진심으로 걱정돼서 의혹을 제기하는 거라면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어야 할 거 아냐?

 

정치못난이- 음... 언론이 좀 부족한 모습을 보이긴 했는데 사실, 언론에 있어서 비판은 사명과도 같은 거야. 정부와 정치가 하는 일을 감시하는 게 언론의 일 아니겠어?

 

백성공주- 정치인을 비판하는 게 역할이라서 그랬다고 하기엔  문제가 좀 있지 않니?

 

정치못난이- 뭐! 뭐! 뭐가 문젠데?

 

백성공주- 아니, 너무 잣대가 다르잖아.

 

정치못난이- 잣대가 다르다고?

 

백성공주- 그래. 예를 들어 부동산 문제 봐봐.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서울 7억 아파트가 13억 됐다 文 정부서 폭등한 집값, 文정부 출범 이후 서울 집값 80% 올랐다>라며 비판적으로 보도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고서 집값이 폭등할 땐 <재건축 기대감, 서울 아파트값 다시 뛴다>, <10년 암흑기 끝나간다 서울 재건축 '吳(오)! 별의 순간' 올까> 이런 식으로 아주 극찬을 한다고. 이건 너무한 거 아냐?

 

정치못난이- 아니, 문재인 대통령은 정권을 잡은 사람이고 오세훈 시장은 이제 갓 취임한 사람이잖아. 정부에 더 비판적인 건 당연하지 않아?

 

백성공주- 이 문제뿐만이 아냐. 이런 사례는 정말 너무 많다고. 음, 이번엔 윤석열을 예로 들어볼까? 얼마 전에 윤석열 장모가 재판을 받았는데, 넌 혹시 알고 있니?

 

정치못난이- 뭐? 전혀 몰랐는데?

 

백성공주- 윤석열은 평소엔 누구한테 과외를 받았다느니 대학생 때 콩서리를 하다 아빠한테 회초리를 맞았다느니 하는 별 쓸데도 없는 기사는 대서특필되던데 이런 건 꼭 콩알만하게 실리더라. 유력 대선주자인데 너무 의혹 보도가 제대로 안 되는 거 같아.

 

정치못난이- 아니,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재판 이야기는 뭐야?

 

백성공주- 윤석열 장모는 동업자들과 함께 요양병원을 설립했는데, 이 요양병원을 이용해 국가로부터 요양급여 23억 원 정도를 받아 편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지.

 

정치못난이- 그래서? 이번 주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비리가 아니라 언론개혁인데...

 

백성공주- 언론이 이 재판을 어떻게 보도했냐면 말이야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 윤석열 장모, 첫 공판서 혐의 부인>, <의료법 위반 등 혐의’ 윤석열 장모 “공소사실 인정 못 한다”> 이렇게 보도하더라고. 이게 뭐가 문제인지 알겠니?

 

정치못난이- 음, 윤석열 장모가 억울한가 본데?

 

백성공주- 그래, 그런 느낌을 받지? 왜 그러냐면 언론들이 윤석열 장모가 한 말을 위주로 보도했기 때문이야. 검찰이 윤석열 장모를 왜 기소했는지 검찰이 내민 공소사실은 무엇인지, 증거는 무엇인지는 잘 보도되지 않았다고.

 

정치못난이- 그러네, 검찰이 윤석열 장모를 기소한 근거도 있었을 텐데 그게 뭔지는 언뜻 봐선 잘 알 수가 없네.

 

백성공주- 그래. 그런데 같은 날 공교롭게도 조국 전 장관이 부인인 정경심 교수도 재판이 있었어. 그런데 정경심 교수 재판 보도는 어떻게 했는지 알아? <檢 “정경심, 고위직 친인척 비리 전형…권한 오남용”>, <“불로수입 6천” “엄청나네” 檢이 LH 빗댄 조국·정경심 문자> 이런 식으로 보도했다고.

 

정치못난이- 어? 아까 이야기를 들으니까 딱 보이네. 이번엔 검찰의 주장만 있네?

 

백성공주- 그래. 완전히 편파적이지. 이러니까 언론이 적폐라는 거야. 그래서 언론개혁을 하자는 거고.

 

정치못난이- 아, 근데 있잖아 백성공주야. 난 민주당에서 개혁 이야기가 나오면 이제 좀 지쳐. 또 그러다 또.. 이런 생각이 다 든다니까?

 

백성공주- 그건 그동안 검찰개혁이 지지부진했기 때문이지. 그래서 이번에 언론개혁을 반드시 잘 해내는 게 무척 중요해. 언론개혁마저 변죽만 울리다가 제대로 못 하면 안 된다고. 반드시 언론개혁법안도 빠르게 통과시키고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기준에 미달한 종편을 법대로 퇴출하는 등 언론개혁을 철저히 실현해야 해! 알겠니? 촛불개혁을 절실히 염원하는 백성의 목소리를 들으란 말이야!

 

* 이제 언론개혁을 실현할 때입니다. 미적지근하다가는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우리가 알았잖아요? 언론개혁은 촛불의 힘으로 반드시 실현해보자고요!

 

법치 좋아하네 21/06/03 [07:44] 수정 삭제
  대한민국의 법은 약자에겐 법이요 강짜에겐 보호막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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