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문제가 이렇게 돼가지고 자꾸 이런 걸로 번져가는 게 그들한테는 좀 죄스러워서 어느 때곤 한 번 이걸 밝혀야 되겠다. 필요 없이 던진 몇 마디 말이 이렇게 광주 시민들의 맘을 후벼놓고 아프게 했다면 정말 내가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5월 7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한 탈북민 김명국(가명) 씨의 사과다. 김 씨는 지난 2013년 5월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 인터뷰에서 자신을 ‘광주투입 북한군’이라 소개하며 “자신이 1980년 광주에 있었고 그해 5월 27일 오전 9시 철수 명령을 받았으며 철수 도중 국군과 교전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씨의 사과로 그동안 5·18 민중항쟁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설이 거짓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 씨의 거짓말은 씻을 수 없는 일이지만 뒤늦게라도 진실을 밝혀 다행이다.
하지만 김 씨의 거짓말을 인용해 5·18 민중항쟁을 왜곡하고 폄훼해 온 국힘당은 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지 않다.
국힘당의 이종명·김진태 등은 2019년 2월 지만원을 불러 이른바 ‘5·18 공청회’를 열면서 5·18 민중항쟁을 폄훼했다. 당시 이들은 김 씨의 주장을 근거로 해 5·18 민중항쟁에 북한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가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고 밝혔으면 이종명·김진태를 비롯한 국힘당 관련자들은 사과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사과했다는 보도는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반성이 없다.
그리고 채널A는 김 씨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이다. 언론은 자신이 보도하는 내용에 대해 철저히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한다. 하지만 채널A는 처음부터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보도를 한 것이다.
8년이 지나고 자신들의 보도가 잘못된 것이 확인되었다면 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
하지만 채널A도 사죄나 정정 보도를 하고 있지 않다.
5·18 민중항쟁은 전두환 군부독재 세력이 자신들의 집권을 위해 우리 국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전두환 군부독재 세력의 후예가 바로 국힘당이고, 전두환 시절에 정권찬양에 앞장섰던 언론사가 바로 동아일보이다.
1980년 5·18민중항쟁 당시 전두환은 총과 칼로 국민을 죽였다면, 국힘당과 채널A는 군부독재 세력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국민을 입과 펜으로 재차 죽인 것과 같다.
국민들이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국힘당과 채널A를 심판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