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미연합훈련 강행, 그냥 지켜볼 수 없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06/24 [18:11]

미국의 한미연합훈련 강행, 그냥 지켜볼 수 없다

김영란 기자 | 입력 : 2021/06/24 [18:11]

▲ 국민주권연대는 24일 오후 4시 ‘미국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완전중단! 대북 적대정책 철회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 김영란 기자

 

▲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가자 경찰 수십 명이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을 가로막았다.   © 김영란 기자

 

▲ 앉아있는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하는 경찰들.  © 김영란 기자

 

▲ 해산작전에 들어간 경찰들.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내고 있다.     ©김영란 기자

 

▲ 학생을 비롯해 광화문을 지나가던 시민들이 이 광경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 김영란 기자


“한반도 평화를 미국이 제멋대로 파탄 내는 것을 결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이 24일 오후 이처럼 외치며 주한미국대사관에 ‘한미연합훈련 완전 중단, 대북적대정책 철회’의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미 대사관을 철통같이 지키던 한국 경찰 수십 명이 국민주권연대 회원을 가로막더니 순식간에 3차에 이르는 경고 방송을 했다. 그리고 곧 해산 작전에 들어갔다. 경찰은 4~5인이 한 조가 되어 국민주권연대 회원을 한 명씩 끌어내고 들어 길거리 한쪽으로 밀어냈다.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이 들고 있던 항의서한 봉투는 구겨지고, 찢기고 어떤 회원은 경찰의 과잉행동으로 몸에 상처를 입었다. 

 

많은 시민이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시민들은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의 “한반도 전쟁위기를 막아야 한다. 미국은 한미연합훈련 중단하고 대북적대정책을 중지하라. 한국 경찰은 미 대사관 가는 길을 막지 말라”라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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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권연대는 이날 오후 4시 ‘미국은 한미연합 군사훈련 완전중단! 대북 적대정책 철회하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주권연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은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 등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에 북한이 이야기한 ‘선대선 강대강’ 정책,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한 의미를 바로 보아야 한다며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고수하고, 8월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벌인다면 한반도에 또다시 전쟁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주권연대는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한미연합훈련을 우리에게 더 이상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국민주권연대는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분노는 이미 끓기 시작했다”라며 “미국이 우리에게 한미연합훈련을 강요하여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전쟁위기가 고조된다면 미국은 우리 국민들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주권연대는 미 대사관에 ‘한미연합훈련 완전 중단, 대북적대정책 철회’의 내용을 전달할 때까지 오늘부터 항의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국민주권연대 항의서한 전문이다.

 

---------------아래-------------------------

 

[항의서한] 미국은 한반도 평화 해치는 한미연합훈련 당장 중단하라!

 

8월로 예정되어있는 올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벌써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은 한반도 정세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한반도는 당장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긴장상태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한미연합훈련이 침략적인 성격의 전쟁훈련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한미연합훈련의 기본이 되고 있는 작전계획 5015는 북한 핵무기 사용 징후 포착시 선제타격,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한미연합군 투입 등을 핵심적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훈련에는 평양진격작전과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참수하는 작전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한미연합훈련은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적대정책이다. 지금 바이든 정권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 다른 정권들과 마찬가지로 대북적대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정권은 지난 3월 우리나라 국민의 많은 우려 속에서도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했고, 몇일 전에는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또다시 1년 연장했다.

 

지금 북한의 입장은 단호하다. 한미연합훈련을 멈추고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미국과 대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시켰고,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의 유해도 미국으로 송환했다.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다.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 대화를 바란다면 한미연합훈련부터 멈춰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이라며 중단 결정을 한 바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무엇 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는 것인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북미관계 개선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다. 북미관계 개선은 미국에도 좋은 일이다. 북미 간 전쟁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미국은 한국내 자국민들의 대피를 검토했고, 2018년 하와이에서는 가짜 탄도미사일 경보가 울려 주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북미관계가 좋아지면 미국은 이런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다.

 

한국 국민들은 평화를 바란다. 한국 국민들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 판문점 선언에도 잘 담겨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남과 북이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미국도 이런 판문점 선언을 인정했고, 새로운 북미관계를 만들기로 북한과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북미와 남북간 합의했던 내용들은 완전히 무시한 채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한미연합훈련을 우리에게 더 이상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노는 이미 끓기 시작했다. 정치인들과 전문가, 언론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우리에게 한미연합훈련을 강요하여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전쟁위기가 고조된다면 미국은 우리 국민들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은 당장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고,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라!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미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2020년 6월 24일

국민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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