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이 바라는 ‘가장 큰 소원’은?

박한균 기자 | 기사입력 2021/07/16 [21:33]

북한 주민이 바라는 ‘가장 큰 소원’은?

박한균 기자 | 입력 : 2021/07/16 [21:33]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11일 국가표창을 받은 창작가, 예술인, 국무위원회연주단 전원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노동신문이 7월 12일 보도했다.     

 

사람은 인생을 살다가 각자 나름의 소원을 두고 살아간다. 부자, 무병장수, 권력 있는 정치가 등등...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어떤 소원을 두고 살아갈까?

 

북한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수필 ‘기념사진’에서 북한 주민들이 바라는 ‘가장 큰 소원’이 무엇인지 한 주민(이하 ‘그’로 지칭)의 사연을 통해 전했다.

 

그는 어느 날 아침 출근길 무궤도전차(트롤리버스) 뒷좌석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것 봐. 중요예술단체 창작가, 예술인들에게 명예칭호와 훈장이 수여되었네”

 

“정말이네. 이번 국무위원회연주단공연에서 인기를 끌던 김옥주 가수가 ‘인민배우’ 칭호를 받았네. 영광의 기념사진까지 찍고.”

 

그 소리에 그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 부랴부랴 ‘노동신문’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노동신문 기사에 실린 기념사진을 들여다보던 그는 어느 한 곳에 시선을 멈췄다.

 

‘아니, 이 친구가.’

 

그는 기사 내용을 꼼꼼히 살피고서 자신의 중학 시절 동창생인 박성남 공훈국가합창단 작곡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친구는 “고맙네.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던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막 눈시울이 뜨거워지네. (중략) 총비서 동지께서 우리들을 몸 가까이 부르실 줄 누가 알았겠나. 나는 너무도 감격에 겨워 흐느껴 울었네”라고 답했다.

 

그는 “나도 잘 믿어지지 않아 몇 번이고 보고 또 보았네. 정말 자네는 행운아이고 복 받은 사람일세”라고 말했다.

 

친구는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자신이 국가표창을 받은 것은 분에 넘치는 일이라며 “이 나라 공민이라면 누구나 가장 큰 소원으로 간직하고 있는 영광의 기념사진까지 찍었으니 우리같이 행복한 사람들이 또 어디 있겠나. 우리 당의 그 은혜, 그 은덕에 보답할 일념으로 맡은 일을 더 잘할 결심이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소원’이라는 말에 의미심장함을 느꼈다.

 

‘세상 사람들이 많은 돈과 재부, 막강한 권력과 명예 등 나름의 소원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 주민의 ‘가장 큰 소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금껏 북한군 부대, 수산사업소, 공장, 육아원과 애육원 등 북한 전역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인·가족, 작업복 차림의 어로공과 방직공 처녀, 아이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도 평양에서부터 두메산골에 이르기까지 북한 주민들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찍은 기념사진을 자기 가정의 가장 큰 가보로 여기며 방안의 제일 밝은 벽면에 걸어 놓는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다시금 (예술인들) 기념사진을 들여다보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서 얼굴에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창작가 예술인들.’

 

그는 ‘신심과 낭만을 안겨주는 노래’·‘주민이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시대의 명곡’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이 기념사진이 다 말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범한 주민들이 “다정하게 허물없이, 간격 없이” 지도자와 기념사진을 찍은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기념사진에는 예술인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는가 하면 팔짱을 끼고 손도 잡은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격이 없이 주민들을 대하고, 주민들도 스스럼없이 지도자를 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의 지도자와 주민들이 하나로 단결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북한은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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